수화력발전 한계점에 도달한 베트남, 원전 건설 추진 ㅣ 베트남, 상반기 석탄 수입 사상 최대치 Vietnam first-half coal imports surge to record high as power demand grows


베트남 "전력수급 위해 원전 짓겠다" 선언


   [신짜오 베트남-98] 잠시 어렸을 때로 시간을 돌려봅니다. 1980년대만 하더라도 종종 집에서 정전이 되는 상황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유 없이 전기가 나가서 1시간 가까이 들어오지 않은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이야 태풍을 비롯한 자연재해가 아니고는 발생하지 않는 일이지만, 불과 수십 년 전만 하더라도 전기가 깜빡깜빡 나가는 상황은 종종 있었습니다.


베트남에서도 이제는 전기가 1시간씩 나가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깜빡'하는 정전이라면 상황이 다릅니다. 아마도 그것은 발전 용량의 문제라기보다는 단지 내 전기를 수급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문제가 있었기 때문으로 추측되지만 여하튼 잠깐씩 나가는 전기 때문에 불편한 상황을 겪은 것이 여러 차례 됩니다. 그것은 보고 있던 케이블TV 시청 모드를 다시 세팅해야 한다거나, 잘 쓰고 있던 와이파이가 꺼지는 것 같은 사소한 문제이지만 막상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여간 성가신 게 아닙니다. 한여름에 전기가 나가게 되면 잘 돌아가고 있던 에어컨도 꺼지니까요.


VnExpress Internati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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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국가가 발전하는 데 있어 전기만큼 중요한 것도 또 없습니다. 특히 베트남같이 제조업 강국을 추구하는 나라에서는 더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석유화학공장에 잠깐 전기가 나가서 생산하던 제품 라인이 멈춰 서면 그 피해는 이루 형용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닙니다. 라인에 있던 제품 거의 전량을 폐기처분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반도체 공장 등 첨단 부품을 생산하는 공정에서도 전기 수급의 안정성은 그 무엇과 비교해도 중요합니다(물론 전기 수급을 안정화하기 위한 여러 장치를 공장 안에 설치하긴 합니다만, 외부에서 들어오는 전기가 들쭉날쭉인 나라에서 절대 제조업은 번성할 수 없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베트남 역시 '전기를 어떻게 더 만들까'가 국가적 과제 중 하나입니다. 베트남은 주로 화력발전과 수력발전을 통해 전기를 충당하고 있습니다. 2016년 12월 기준 베트남 전체 전력 생산량에서 수력 발전은 37.6%를 차지했고 석탄과 가스가 각각 34.3%, 17.8%로 뒤를 이었습니다. 화력발전이야 연료를 때서 전기를 만드는 것이니 비중이 높은 것이 이해가 갑니다만 수력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놀랍습니다. 위아래로 국토가 길게 이어진 베트남은 남부 메콩강 인근에서 활발한 수력발전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연에 의지해야 하는 수력발전은 부침이 심한 법. 일례로 지난해 말 베트남은 심각한 가뭄으로 수력발전소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습니다. 베트남 남부 꽝남에 위치한 붕강 4번 수력발전소가 강물이 메말라 운영이 어려운 상태에 빠졌고 2번 수력발전소도 역시 물 저장량이 25~30%까지 떨어져 운영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서북부 호아빈 다강에 위치한 베트남 최대 수력발전소인 '호아빈' 역시 댐 수위가 3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지요. 그래서 베트남은 라오스에서 내년 200㎿의 전력을 추가 수입하기로 결정하는 등 전력난 해소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최근 베트남이 꺼내든 카드가 '원전'입니다.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2040년과 2045년 각각 1000㎿, 5000㎿를 생산할 수 있는 원전 2기를 짓겠다는 초안을 발표했습니다.


사실 베트남은 2009년 원전 개발 의지를 드러낸 바 있지만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터지자 원전을 지어야 할 것인가를 놓고 논란이 불거지며 끝내 2016년 의회에서 원전을 짓지 않는 것으로 결정 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국가 차원에서 양질의 전기를 생산해야 할 압박은 더 커졌고 최근 산업무역부가 재차 원전 건설 의지를 밝히며 정책 방향을 선회한 것입니다.




이 같은 행보는 원전을 축소·폐기하는 것에 방점이 찍힌 한국과는 다른 각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대목에서는 우리는 몇 가지 포인트를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는 원전을 짓지 않고, 폐기해서 대한민국호를 이끌고 나갈 충분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느냐입니다. 또 생산이 가능하더라도 그것이 일반인 입장에서 요금이 확 높아지지 않게 하는 합리적 수준의 비용 인상 범위 안에 들어와 있느냐입니다.


이제 막 중진국 반열에 들어오려 애쓰는 베트남을 한국과 같은 선상에서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 베트남이 내리는 원전 시동 결정을 그대로 들고와 한국에서도 원전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의 근거로 삼기에는 부족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이 나온 배경만큼은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베트남의 결정은 단순합니다. 우리는 경제 발전을 위해 더 많은 전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다른 전력원으로는 빠른 시간 안에 양질의 전력을 얻기는 힘들다. 그래서 안정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원전으로 간다입니다. 이 단순한 논리만큼은 2020년 대한민국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원전 논란은 언제나 격론이 오가는 치열한 이슈입니다. 반대하는 사람도, 찬성하는 사람의 논리도 직선적이고 다 일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이 어느 분야에 더 방점을 찍고 있느냐, 원전을 포기하면서 오는 나의 비용편익 방정식은 어떻게 되느냐. 이것만큼은 투명하게 알려져야 하겠습니다.

[하노이 드리머(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Vietnam first-half coal imports surge to record high as power demand grows


HANOI (Reuters) - Vietnam’s coal imports in the first half of this year surged by more than 50% to a record high, government data showed on Monday, mostly to feed the country’s growing number of coal-fired power plants.


Coal imports in the January-June period rose 53.8% from a year earlier to 31.57 million tonnes, the Customs Department said in a statement.


No Coal 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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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상반기 석탄 수입 사상 최대치


   베트남의 올 상반기 석탄 수입량이 50% 이상 증가하여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대부분 베트남의 증가하는 석탄 화력발전소에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정부 자료에 나타났다.


1월부터 6월까지의 석탄 수입은 3157만톤으로 1년 전보다 53.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베트남은 약 5년 전 석탄 수출국에서 순수입국으로 전환했고, 정부가 석탄 의존도를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높이려 하고 있지만 전기 생산을 위해 수입석탄에 더 의존하게 되었다.




산업부 에너지연구소에 따르면 석탄화력발전소는 현재 베트남이 설치한 발전용량의 약 35%를 차지하며, 이는 향후 5년간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한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석탄 수입은 대부분 인도네시아, 호주, 러시아에서 수입한 것으로 같은 기간 국내 석탄 생산량 2527만톤을 넘어섰다.


지난해 석탄 수입량은 4377만톤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지경부는 지난해 베트남이 2021년부터 신규 공장 건설이 수요를 저하시켜 심각한 전력난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 소비량은 2021년 66억㎾h, 2023년 150억㎾h가 공급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 베트남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베트남은 국내 원유 생산량이 대부분의 연안 유전에서 최고조에 달함에 따라 새로운 석탄 화력 발전소 개발을 중단할 것이며 재생 에너지원 개발에 모험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황기철 콘페이퍼 에디터

Ki Chul Hwang Conpaper editor cur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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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tnam turned from a net coal exporter to a net importer about five years ago and has become more reliant on imported coal for its electricity production, though the government is seeking to reduce its coal reliance and boost renewables.




Coal-fired plants now account for around 35% of Vietnam’s installed power generation capacity, a ratio that will stay unchanged for the next five years, according to the Ministry of Industry and Trade’s institute of energy.


MOIT/GIZ Energy Support Program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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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coal imports in the first half of this year, mostly from Indonesia, Australia and Russia, exceeded the domestic coal production of 25.27 million tonnes during the same period, according to government data.


Last year’s coal imports nearly doubled from a earlier to 43.77 million tonnes.


The ministry last year said Vietnam would face severe power shortages from 2021 as construction of new plants lags demand. Electricity consumption is expected to exceed supply by 6.6 billion kWh in 2021, and 15 billion kWh in 2023.




Last week, Vietnam’s state oil firm PetroVietnam said it will stop developing new coal fired power plants and wants to venture into renewable energy sources, as domestic crude oil production has peaked at most of its offshore oil fields.


Reporting by Khanh Vu; Editing by Martin Pet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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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reuters.com/article/us-vietnam-coal-imports/vietnam-first-half-coal-imports-surge-to-record-high-as-power-demand-grows-idUSKCN24E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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