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도 인증한 한탄강 비경 VIDEO: S. Korea’s Hantan River area named UNESCO Global Geopark


한국의 그랜드 캐니언 '멍우리 협곡'…유네스코도 인증한 한탄강 비경


[Photo provided by UNESCO]/puls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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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 지질자원의 ‘보고(寶庫)’인 한탄강 일대가 국내 네 번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난 7일 인증을 받았다. 한탄강이 흐르는 경기 포천시 유역 493.24㎢, 연천군 유역 273.65㎢, 강원 철원군 유역 398.72㎢ 등 총 1165.61㎢다. 여의도 면적(2.9㎢)의 400배에 달한다. 비둘기낭 폭포, 재인 폭포, 고석정 등 26곳이 지질·문화 명소로 등재됐다. 앞서 한탄강 일대는 독특한 지질과 지형적 가치로 2015년 12월 환경부가 연천, 포천, 철원을 아우르는 1164.74㎢를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했다.


경기도 포천시 한탄강 ‘멍우리 협곡’. [포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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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한탄강 주상절리. [연천군]


 

S. Korea’s Hantan River area named UNESCO Global Geopark


South Korea’s Hantan River area was designated as a UNESCO Global Geopark, the country’s fourth such recognition from the UN body.


The announcement was made at UNESCO’s 209th executive council meeting in Paris, the Gyeonggi provincial government said Tuesday.


This marks Korea’s fourth geopark listing after Jeju Island, Cheongsong and Mount Mud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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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은 고생대부터 신생대에 이르기까지 변성암, 화성암, 퇴적암 등 다양한 암석이 있고 50만∼10만년 전 북한 오리산에서 분출한 용암과 침식작용에 의한 주상절리 등으로 경관이 뛰어나다. 특히 하천의 침식작용으로 30∼50m 높이의 U자형 협곡이 형성돼 지질학적 가치가 크고 용암지대와 주상절리 협곡이 장관이다.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한탄강 일대의 주요 지질 명소를 소개한다.



 

포천 ‘멍우리 협곡’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 할 정도로 현무암 협곡이 웅장하게 들어서 있다. 예부터 ‘술을 먹고 가지 마라. 넘어지면 멍이 진다’ 하여 멍우리라 불렸다. 한탄강에 흐른 용암의 형성과정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다. 특징적인 것은 협곡이 양안이 서로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다. 지형 특성상 하천이 굽이쳐 흐르기 때문에 한쪽은 하천에 의해 침식을 많이 받아 제4기의 현무암이 거의 깎여나가거나 일부가 남아 완만한 경사를 보인다. 다른 한쪽은 현무암 주상절리 절벽이 오롯이 남아 있다. 협곡의 길이는 약 4km이며, 높이는 30~40m다. 멍우리 협곡 주변으로 한탄강 둘레길 등 트래킹 코스가 조성돼 있다.

 

포천 ‘비둘기낭 폭포’. [포천시]

 

포천 ‘비둘기낭 폭포’

현무암 침식 협곡으로 불무산에서 발원한 불무천의 말단부에 있다. 비둘기낭이란 이름은 주변 지형이 비둘기 둥지처럼 움푹 들어간 주머니 모양을 하고 있어 붙여졌다. 6·25전쟁 당시에는 수풀이 우거지고 외부에 잘 드러나지 않아 마을주민의 대피시설로도 사용됐고, 군인들의 휴양지로도 이용됐다. 2012년 천연기념물 제537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지형학적으로는 하천에 의한 침식 지형을 관찰할 수 있고, 주상절리·판상절리 등 다양한 지질구조도 확인할 수 있다.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 [포천시 제공]


 

경기도 포천시 ‘한탄강 하늘다리’. [포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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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한탄강 하늘다리

비둘기낭 폭포 인근에 한탄강을 가로질러 강바닥에서 50m 높이의 까마득한 공중에 설치돼 있다. 길이 200m, 폭 2m 규모다. 성인(80kg 기준) 1500명이 동시에 건널 수 있다. 다리 중간 바닥 3곳에는 강화유리로 된 스카이워크(인도교)가 설치돼 강바닥을 내려다보며 걷는 아찔함을 경험할 수 있다. 다리에서는 주상절리와 적벽 등 화산암지대인 한탄강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인근에는 포천시가 조성한 ‘한탄강 지질공원센터’가 있다. 한탄강과 관련한 역사와 문화, 지질학적·고고학적·생태학적 특성을 알아보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을 비롯해 지질생태체험관, 4D 협곡탈출 라이딩 영상관, 다목적세미나실, 강당, 야외학습장 등이 마련돼 있다.

 

 

재인 폭포. [연천군]




연천 ‘재인 폭포’

북쪽에 있는 지장봉에서 흘러 내려온 작은 하천이 18m 높이 현무암 주상절리 절벽으로 쏟아진다. 폭포가 바닥을 침식시켜 형성된 수심 5m의 ‘포트홀’도 볼거리다. 포트홀이란 하천에서 암석의 오목한 곳이나 깨진 곳에 물이 회오리치는 현상인 ‘와류’가 발생해 생겨난 구멍이다.


좌상바위. [연천군]


연천 좌상바위

한탄강 주변에 60m 높이로 우뚝 솟아있다. 중생대 백악기 말의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현무암으로 이뤄져 있다. 바위에 난 세로 방향으로 띠는 빗물과 바람에 의해 풍화된 것이다. 오랜 기간 여러 이름으로 불려왔다. 신선이 노닐던 바위라고 하여 선봉바위, 풀무 모양을 하였다 하여 또는 그곳에서 풀무질하였다 하여 풀무산으로 불렸다. 좌상바위는 청산면 일대를 오랫동안 수호해 온 장승과 함께 궁평리 마을의 수호신으로 여겨지고 있다. 좌상은 궁평리 마을 좌측에 있는 커다란 형상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삼부연 폭포. [철원군]




철원 ‘삼부연 폭포’

명성산(870m) 중턱 화강암 지대에 위치한 20m 높이의 3단 폭포다. 화강암이 지표에 드러난 이후 흐르는 물에 의해 오랜 기간 깎여져 만들어졌다. 화강암은 약 1억1000만년 전 형성된 것이다. 물줄기가 세 번 꺾어지고 폭포의 하부가 가마솥처럼 움푹 패 있어 가마솥 ‘부(釜)’ 자를 써서 삼부연(三釜淵) 폭포라 불린다.

 

 

고석정. [철원군]


철원 고석정

한탄강 협곡에서 관찰되는 높이 15m의 화강암 바위다. 주변에는 고석정(孤石停)이라는 누각이 있어 일대의 협곡을 고석정이라는 지명으로 부른다. 현무암 용암대지 형성 이전의 지형과 함께 현무암질 용암이 기반암 위로 흘러 용암대지를 형성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지질·지형 학습장이다. 고석은 철원 땅이 용암으로 덮이기 이전에 있던 기반암으로 약 1억1000만년 전(백악기 중기)에 지하에서 형성된 화강암이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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