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돈 불리는 '청년저축계좌' 17일까지 모집 ㅣ [30대 부부 재무설계] 맞벌이, 여유자금 230만원 어디에 썼나...


360만원 저축→1440만원…목돈 불리는 청년저축계좌


17일까지 모집

기존중위소득 50% 가구에 해당


     보건복지부는 일하는 청년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17일까지 '청년저축계좌' 가입자 신청을 받는다고 3일 밝혔다.


청년저축계좌는 차상위 계층의 청년 근로자들이 사회에 안착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목돈 마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가입 대상은 만 15∼39세의 일하는 청년 중 가구의 소득인정액이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주거·교육급여·차상위)인 청년들이다.



2020년 기준중위소득 50%는 1인 가구 월 87만8597원, 2인 가구 월 149만5990원, 3인가구 월 193만5289원, 4인 가구 월239만4587원이 해당된다.


매월 본인이 10만원을 저축하면 정부 지원금 30만원이 추가로 적립돼 3년 뒤에는 총 1440만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단, 3년간 근로 활동을 계속해야 한다.


또 통장 가입 기간 내 국가공인자격증 1개 이상을 취득해야 하고, 연 1회씩 총 3번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지원액은 주택 구매나 임대, 본인·자녀의 교육, 창업 자금 등 필요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만일 지급요건을 충족하지 않거나 6개월 연속 미납할 경우 계좌는 해지된다. 정부 지원금을 제외하고 본인이 저축한 금액만 받을 수 있다. 나중에 재가입도 가능하다. 




가입 대상이 되는 청년 외에 배우자, 친족(8촌 이내 혈족, 4촌 이내 인척) 등 대리인도 청년의 주민등록 주소지 읍·면·동 주민센터를 찾아 가입을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보건복지부 누리집이나 보건복지 상담센터, 담당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상담받을 수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재테크 초보’ 30대 맞벌이, 여유자금 230만원 어디에 썼나 보니 …

서혁노 한국경제교육원㈜ 원장 


    ‘재테크 초보’들은 무엇으로 재테크 감각을 익히면 좋을까. 가장 쉬우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은 은행에 가서 달러를 직접 사보는 것이다. 소액으로 시작할 수 있고, 원하면 언제든지 그만둘 수도 있다. 달러가 수많은 파생효과를 낳는 기축통화라는 점에서도 재테크 공부에 도움도 된다. 더스쿠프(The SCOOP)-한국경제교육원㈜이 달러 투자법을 소개한다. 




대한민국에서 내집을 가진 신혼부부는 얼마나 될까. 통계청에 따르면 주택을 보유한 초혼 신혼부부는 전체의 43.8%다(2018년 기준). 바꿔 말하면 2쌍 중 1쌍(56.2%)이 내집 없이 지내고 있다는 얘기다.


달러 직접투자는 재테크 감각을 익히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들이 집을 마련하는 시점도 꽤 늦다. 한국인의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3.2세, 여성 30.4세(통계청·2018년)이지만 성인남녀가 첫 내집을 장만하는 나이는 평균 43.3세(국토연구원·2019년)다. 요약하면 결혼 후 10년이 지나야 자기 집을 가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번 상담의 주인공인 5개월차 신혼부부 이주헌(가명·33)씨, 차예련(가명·29)씨도 이런 현실을 깨닫고 재무상담을 신청했다. 먼저 여유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지출을 대폭 줄였다. 월 620만원(남편 350만원·아내 270만원)을 버는 부부는 한달에 593만원을 쓰고 27만원을 남겨왔는데, 1·2차 상담을 통해 총 106만원을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5월을 마지막으로 납부가 끝난 신용카드 할부금(월 100만원)과 잉여자금 27만원을 합쳐 총 233만원을 여유자금으로 확보했다.


부부의 재무 목표는 크게 두가지다. 2년 내 전세대출금(1억4000만원)을 모두 갚고 지금보다 더 넓은 집으로 이사하는 것인데, 전반적인 계획을 수정할 필요가 있었다. 무엇보다 1억4000만원을 2년 만에 갚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부부는 현재 원금과 이자를 합해 월 110만원씩 갚고 있는데, 계산해 보니 이 속도대로라면 부부가 대출금을 모두 갚기까지 15년가량 소요된다. 620만원의 소득을 원금 갚는 데만 써도 23개월이 걸린다.


이뿐만이 아니다. 임신·출산 등 부부에게 필연적으로 다가올 재무 이벤트는 물론 예상치 못한 지출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대비해야 한다. 따라서 부부의 재무 목표를 비상금 마련→임신·출산 비용 마련→전세자금 대출 상환→주택 마련 순으로 다시 세웠다. 대신, 전세대출금을 갚는 데 비중을 많이 두기로 했다.


자! 이제 233만원을 어떻게 활용할지 논의해 보자. 먼저 저축은행 통장 2개에 각각 60만원·20만원씩 저축할 예정이다. 저축은행 상품의 장점은 조건만 맞으면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가 되기 때문에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도 있다. 다만, 저축은행의 부실경영 리스크는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수익률이 괜찮더라도 납부액에 제한이 있는 상품도 많다. 부부가 통장 2개를 만들어 금액을 분산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월 40만원씩 적립식 펀드에도 투자하기로 했다. 목돈을 한꺼번에 투자하는 일반 펀드와 달리 적금처럼 일정 금액을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게 적립식 펀드의 특징이다. 목돈이 없어도 투자가 가능하고 소액을 납부하는 만큼 투자 위험도 낮다. 하지만 모든 투자상품이 그렇듯 원금 손실 우려가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이씨 부부처럼 투자상품에 손대 본 적 없는 ‘재테크 초보’는 이를 투자 황금률로 삼아야 한다.


이에 따라 부부에겐 채권 비중이 60% 이상인 ‘채권형 펀드’를 추천했다. 채권형 펀드는 주식 비중이 높은 ‘주식형 펀드’보다 수익률이 낮은 대신 안전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글로벌 펀드도 추가해 분산투자를 유도했다. 어떤 장세에서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얻기 위해서다.


‘달러 직접투자(월 30만원)’도 해보기로 했다. 달러 가격이 낮을 때 사뒀다가 적절한 시기에 파는 식으로 수익을 내는 투자인데, 가장 쉬운 방법은 시중은행에서 원화를 달러로 환전하는 것이다. 환전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매매차익으로 인한 세금을 납부할 필요가 없고, 언제든지 중단할 수도 있어 재테크 초보자가 시작하기 좋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미 정부에서 자금을 풀어 역대 최대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도 달러 투자에 유리한 환경임에 분명하다. 앞으로 달러 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사실 달러 투자방법은 상당히 많다. 첫째는 달러예금이다. 통장처럼 달러를 예치하는 방식인데, 가입자격 제한이 없는 데다 환전시 발생하는 차익은 이자소득세·금융종합과세 대상이 아니어서 절세에 유리하다. 일부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달러 보험’도 있다. 달러예금보다 금리가 높고,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도 주어진다. 이밖에 달러 RP(환매조건부채권), 달러 ELS (주가연계증권)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이씨 부부는 처음엔 은행에서 직접 환전을 하면서 감각을 익히고, 여러 가지 투자법을 써보면서 자신들에게 잘 맞는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모은 돈은 향후 차씨가 임신했을 때 활용하기로 했다.




비상금 용도로는 CMA통장(50만원)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 통장은 수익률이 낮지만 하루 단위로 이자가 적용되는 데다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해 ‘비상금 지갑’으로 제격이다. 마지막으로 이씨와 차씨 이름으로 주택종합청약저축에 각각 월 20만원·2만원씩 예금하기로 했다. 청약통장은 아파트 청약 기회를 노릴 수 있는 기본조건이므로 신혼부부에게 필수다.


이밖에 부부가 기존에 납부하던 카카오뱅크의 적금상품(5만원)도 액수를 16만원으로 늘렸다. 연금펀드(20만원)·개인연금(10만원)은 유지하기로 했다. 신혼 초기인 부부가 노후를 준비하는 데 적절한 액수라고 판단해서다. 이렇게 재무 솔루션이 모두 끝났다. 이씨 부부가 준비한 233만원은 전세대출금(저축은행 80만원·적립식 펀드 40만원), 비상금(CMA통장 50만원), 임신·출산 관련 비용(달러 직접투자 30만원), 적금(11만원 추가), 청약통장(22만원)을 준비하는 데 골고루 쓰였다. 필자는 부부에게 재테크 공부를 게을리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적립식 펀드·달러 직접투자 등 원금 손해를 볼 수 있는 상품에 투자하는 금액이 적지 않아서다(총 70만원). 자신이 없어진다면 망설이지 말고 투자를 중단하라고도 조언했다. 앞으로 이씨 부부가 결혼생활도 재테크도 현명하게 대처해 나가길 바란다.

서혁노 한국경제교육원㈜ 원장

shnok@hanmail.net | 더스쿠프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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