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시니어 골퍼, 건강 지키며 라운딩 즐기는 법

김상돈 해운대자생한방병원 병원장


[아프지 말자! 시니어 ⑩]​


   날씨가 점차 따뜻해지자 골프장으로 라운딩을 나서는 이들이 늘고 있다. 최근 전국의 골프장은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예약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야외가 실내보다 상대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덜하다는 점도 골퍼들이 골프장을 찾는 이유다.


김상돈 해운대자생한방병원 병원장​/사진=해운대자생한방병원 제공


현재 국내 골프 시장은 시니어들이 주도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한골프협회가 2018년 발간한 ‘한국 골프지표’에 따르면 국내 골프 활동인구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연령층은 50대(22.1%)였다. 특히 50대 이상 골프 인구를 모두 합하면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48.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고령화와 함께 은퇴 후 늘어난 여가시간을 골프 입문에 투자하는 시니어들도 많아지면서 시니어 골퍼들의 증가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개 초보 골퍼들은 골프가 정적이고 체력적인 부담이 적은 운동이라 여기고 호기롭게 골프를 시작한다. 그러나 골프는 의외로 온몸을 두루 사용하는 스포츠다. 스윙을 할 때 허리, 팔, 다리 등 전신의 근육들이 긴밀히 움직여야 공을 원하는 위치로 멀리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골반과 척추의 회전력을 이용해 스윙을 반복해야 하니 전신의 관절, 근육, 인대에 손상이 갈 위험성도 크다. 실제로 라운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매년 이맘때면 골프를 즐기다 허리, 팔꿈치, 가슴, 손목 등에 부상을 입는 환자들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골퍼들이 가장 흔하게 부상을 입는 부위는 허리다. 스윙 시 허리가 받는 부담은 최대 체중의 8배나 증가한다고 한다. 반복될 경우 척추의 피로도가 증가하고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들에 긴장이 유지된다. 이는 척추의 배열에까지 악영향을 미쳐 척추염좌나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와 같은 척추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다. 또한 몸의 회전이 한 방향으로 계속되면 척추뿐만 아니라 가슴 근육과 갈비뼈에도 무리가 간다. 연습이나 시합 이후 나타나는 통증을 근육통으로 치부해 방치하면 골절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이러한 골프 부상 치료에 추나요법을 비롯한 침, 약침, 한약 등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한다. 먼저 침 치료로 척추 주변 경직된 근육들을 이완시키고 기혈 순환을 원활히 한다. 이와 함께 한약재 성분을 정제한 약침을 경혈에 주입해 손상된 근육과 인대의 재생을 촉진하고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을 빠르게 해소시킨다. 관절과 근육의 위치가 틀어져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추나요법을 통해 전신의 균형을 올바르게 교정해 특정 위치에 쏠리는 부담을 해소시켜준다. 여기에 근육, 인대를 강화시키는 한약 처방이 이뤄지면 더욱 높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골프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연습으로 인한 관절 과사용을 경계해야 한다. 지나친 연습량은 몸 곳곳에 스트레스를 누적시킬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골프장에 방문할 때는 약속 20~30분전 미리 도착해 10분 이상 준비 운동을 통해 전신을 스트레칭 해주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은 관절과 근육의 긴장을 풀어 부상을 막아주고 유연성을 향상시켜 한층 더 부드러운 스윙을 도와준다.


흔히 골프는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한다. 18홀 코스를 돌며 환희와 좌절을 반복하다 보면 결국 그 속에서 인생의 지혜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허나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모두 겪으며 인생을 통달한 시니어 골퍼들에게는 인생의 지혜를 얻기 위한 골프보다 점수에 연연치 않고 건강하게 즐기는 골프야 말로, 인생 2막에 더욱 알맞은 취미생활일 것이다.

조선일보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6/04/202006040153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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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ngi, conpaper En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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