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즈할리파도 46초 안에”…현대엘리베이터, 세계서 가장 빠른 엘리베이터 개발


     현대엘리베이터 (64,100원▲ 900 1.42%)가 세계 최초로 탄소섬유벨트를 탑재한 분속 1260m의 초고속 엘리베이터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새로 개발된 엘리베이터는 현존하는 엘리베이터 중에 가장 빠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두바이 부르즈할리파(828m)도 46초안에 최고층까지 도달할 수 있다. 기존 57초인 도달 시간을 20% 단축시킨 셈이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2009년 당시 세계 최고 속도인 분속 1080m 엘리베이터 개발에 이은 두 번째 쾌거"라고 설명했다.


분속 1,260m

828m 두바이 부르즈할리파, 46초안에 최고층 도달


세계 최초로 탄소섬유벨트가 적용된 분속 1260m 엘리베이터 권상기. 권상기는 승강기의 동력원으로 자동차의 엔진에 해당한다. /현대엘리베이터 제공




현대엘리베이터에 따르면 분속 1260m 엘리베이터 시스템의 핵심은 신규 개발된 탄소섬유벨트다. 이 탄소섬유벨트는 승강기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금속 로프보다 중량이 6분의 1 수준으로 가볍다. 덕분에 높이 600m 이상 운행이 불가능했던 행정거리를 1000m 이상으로 확장할 수 있었고, 전력 사용량도 30%가량 줄었다.


특히 고유 진동수가 높아 초고층 건물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바람, 지진에 의한 공진을 미연에 방지해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뛰어난 열적 안정성과 인장강도를 가진 탄소섬유벨트의 표면을 고분자 재료로 코팅해 마찰계수와 내마모성을 강화해 수명도 2배 이상 늘렸다.


이 엘리베이터에는 각종 첨단 기술도 적용됐다. 9상 모터를 적용해 시스템 일부에 이상이 발생해도 정상 주행이 가능한 초고속 대용량 권상 시스템을 비롯한 고성능 CPU와 실시간 운영체제를 적용한 제어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생체모방 기술을 적용해 공기저항도 7% 줄였다.


삼성물산이 시공한 828m 두바이 부르즈할리파/britanni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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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봉 대표이사는 "국내 유일의 토종 승강기 기업인 현대엘리베이터와 협력사, 연구기관의 공동 노력으로 세계 최초, 최고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우영 기자 조선비즈 


간만에 나타난 '105층 거탑' GBC 엘리베이터 누구 손에…


대형 3社 치열한 승부 예고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사진)’ 착공 인허가 절차를 끝내면서 승강기 업체들이 수주전 준비에 본격 나서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초고층 빌딩 공사인 데다 건설경기 악화로 일감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 ‘대어’를 잡기 위해 사활을 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승강기 업체 현대엘리베이터는 사내 초고속영업팀을 중심으로 GBC 승강기 입찰에 대비하고 있다. 2위 티센크루프코리아와 3위 오티스코리아도 GBC 수주를 위해 각각 전담팀을 꾸렸다. GBC는 2006년 현대차그룹이 신사옥 신축 계획을 밝혔을 때부터 승강기 업체들이 눈독을 들여온 곳이다. 높이 569m(105층)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초고층 빌딩이어서 향후 승강기 업체의 기술력과 평판을 좌우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최고층 롯데월드타워(555m) 61개 보다 많을 것

(에스앤에스편집자주)


모터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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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기 설치 계약도 국내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업계에선 현재 국내 최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555m)에 설치된 61개 엘리베이터보다 숫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주 비용도 롯데월드타워의 1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보수까지 하면 수년간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알짜’로 꼽히는 초고층부 엘리베이터 계약을 어느 업체가 따낼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부가가치가 큰 데다 높은 기술력과 안전성을 인정받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티센크루프는 자사가 독점 공급하고 있는 ‘트윈 엘리베이터’를 내세울 계획이다. 하나의 승강로에 두 대의 엘리베이터가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이 제품은 층간 이동이 많은 건물에 최적화돼 있다는 설명이다. 용산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에 설치되기도 했다. 오티스도 롯데월드타워에 설치한 ‘스카이라이즈’를 중심으로 수주 전략을 짜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번 수주를 통해 초고층 승강기 시장에서 ‘약하다’는 이미지를 씻으려고 절치부심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시공 때도 초고층부는 오티스와 미쓰비시에 넘겨주고, 현대엘리베이터는 하부층을 맡았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초고층 승강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선 이번 계약을 놓쳐서는 안 되는 상황이어서 ‘비장의 카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현대엘리베이터가 유일하게 한국 기업이라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GBC의 상징성을 감안할 때 해외 업체에만 수주를 맡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티센크루프와 오티스는 각각 독일과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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