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13만개 1조원 짜리 '제4세대 방사광 가속기' 사업권은 어디로..."두 곳으로 압축"


나주냐, 청주냐… '방사광 가속기' 어디로


일자리 13만개 걸린 사업

내일 최종 부지후보 결정


    올해 최대 국책 사업 중 하나로 꼽히는 '제4세대 방사광 가속기' 결승전의 주인공은 전남 나주와 충북 청주 오창으로 결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구축 사업'을 수행하는 우선협상대상 지방자치단체로 나주시와 충북 청주시 오창읍 2곳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애초 나주, 청주, 강원 춘천, 경북 포항 네 곳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다 두 곳으로 압축됐다.


4세대 방사광 가속기. 충북도 조감도[사진-충북도 제공]/e세종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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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에는 두 지역 후보지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 이때 결격 사유가 없으면 1순위가 그대로 방사광 가속기 사업권을 따낸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방사광 가속기 최종 부지는 8일 발표할 예정"이라며 "부지 선정이 완료되면 이달 중 사업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자체가 치열한 유치전에 나선 것은 엄청난 경제적 효과 때문이다. 우선 국비 1조원가량이 투입된다. 부지 26만㎡와 연구원 숙소, 진입로, 각종 부대 시설 등은 지자체가 별도 예산을 들여 만든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이 사업이 고용 13만7000여명, 생산 6조7000억원, 부가가치 2조4000억원을 유발할 것으로 추산한다.


전남도와 충북도는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편리한 교통망과 접근성, 발전 가능성, 지진 등 영향이 없는 안정적인 지반, 과기부 계획보다 1년 빠르게 착공할 수 있는 입지 강점이 있는 오창이 최적의 지역"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김영록 전남지사는 "2022년 3월 한전공대가 들어서는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나주혁신도시)는 조성 5년 만에 기업 430곳을 유치하며 전국 혁신도시 10곳 중 최우수 혁신도시로 성장했다"며 "안전성·확장성·편의성·균형성을 모두 갖춘 나주가 방사광 가속기를 설치하는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방사광 가속기는 전자를 가속해 고속의 빛(방사광)을 만들어내는 장비다. 태양 빛 밝기의 100억배에 달하는 방사광(적외선·자외선·X선)을 이용해 일반 현미경으로는 볼 수 없는 미세 물질이나 찰나의 세포 움직임 등을 볼 수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는 방사광 가속기를 활용해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를 개발했다.

나주=조홍복 기자 청주=신정훈 기자 유지한 기자 조선일보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5/07/202005070006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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