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조주빈은 왜 손석희에 사과했을까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의 피의자 조주빈이 포토라인에 서서 얼굴이 공개됐다.

조주빈은 25일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며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분들게 죄송합니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기자들이 음란물 유포 혐의를 인정하느냐, 미성년자에게 죄책감 안느끼냐는 질문 등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손석희, 윤장현, 김웅 등 특정 인물을 지목해 언급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서울시경찰청에서도 이들을 언급한 이유에 대해 '모르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주빈은 지난 2018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미성년자 포함 여성들을 ‘성노예’라고 지칭하며 성착취물을 제작해 유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텔레그램에 ‘박사방’을 만들어 입장하기 위한 입장료를 적게는 수십에서 최대 150만원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피해자 74명을 ‘스폰 알바 모집’ 등으로 유인해 본격적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했는데, 조주빈은 누구나 영상을 볼 수 있는 ‘맛보기’ 대화방을 연 뒤 가상화폐 액수에 따라 더 높은 수위의 영상을 볼 수 있도록 3단계로 유료 대화방을 나눠 운영했다.

유료 대화방의 입장료는 1단계 20만~25만원, 2단계 70만원, 3단계 15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는 74명이며, 이 가운데 미성년자는 1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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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조주빈 발언 전문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말씀 드립니다.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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