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맡지 못하면 코로나 의심해야


[사이언스 카페]냄새 맡지 못하면 코로나 의심해야

이영완 과학전문기자


한국 환자 30%서 후각 이상 나타나


    갑자기 꽃향기가 느껴지지 않고 음식 맛을 모르겠다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발열이나 기침 같은 기존의 코로나 증세가 나타나지 않아도 감염이 확진된 환자 중에 미각과 후각을 잃는 경우가 많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비과학회(鼻科學會)의 클레어 홉킨스 회장은 22일(현지 시각) 데일리 텔레그래프 인터뷰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진단할 마땅한 방법이 없을 때 후각과 미각 상실이 발열이나 기침 같은 증세가 없으면서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수퍼 전파자를 가려낼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내린 여성이 꽃냄새를 맡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조사에서 코로나 환자 중 상당수가 후각, 미각 상실 증세를 보였다고 주장했다./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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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과학회는 지난 21일 인터넷에 “한국의 코로나 환자 30%에게서 후각 이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독일에서는 코로나 환자 3명 중 2명 꼴로 후각상실 증상이 나타났다. 학회는 “아직 과학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축적된 증거들이 후각, 미각의 상실 또는 감소가 코로나의 중요한 증세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후각, 미각 상실 증세가 나타나면 일주일 동안 자가격리를 하라”고 제안했다.


홉킨스 비과학회장은 이탈리아 북부에서 코로나 환자를 치료한 의사의 절반도 일시적으로 미각과 후각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제롬 살로몬 프랑스 보건국장도 지난 20일 후각상실이 나타나면 의사에게 가라고 권고했다. 다만 홉킨스 회장은 바로 후각에 이상이 있을 때 의사에게 가기보다 일단 자가 격리를 하는 게 바이러스 전파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코로나 무증상 감염자들은 대부분 젊은이들이다. 실제로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중 최초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루디 고베어(28, 유타 재즈)는 22일 소셜미디어에 “내 근황을 알려드리겠다. 후각과 미각을 잃는 것이 증상 중 하나인 것 같다. 지난 4일 동안 아무 냄새도 맡지를 못했다. 나와 같은 증상을 경험하는 사람이 있나”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전문가들은 소화기관의 이상도 코로나 증세에 포함시켜야 할지를 두고도 논란 중이다. 최근 미국 위장병학 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의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 확진 환자 204명 중 절반가량이 설사 같은 소화기 이상 증세를 보였다.

조선일보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23/20200323031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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