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탈원전 비판'한 새울원전 지부장에 직위해제 조치


[단독] 한수원, '탈원전 비판' 노조지부장 직위해제

강창호 새울원전 지부장에 인사조치
‘명예훼손’ 명목...강 “쫄지 않겠다”



    강창호 한국수력원자력 새울 원전 노조 지부장은 탈원전 정책의 부당함을 알리는 대외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강창호 한국수력원자력 새울 원전 노조 지부장은 탈원전 정책의 부당함을 알리는 대외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한국수력원자력이 탈원전 반대 활동을 해온 강창호 새울 원전 노조 지부장을 지난달 28일자로 직위해제했다.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다.

 

 


강 지부장 페이스북 등에 따르면 한수원은 최근 인사위원회를 열어 새울 원전 제1발전소 발전운영부 노심관리파트에서 근무하는 강 지부장에 대해 직위해제를 결정했다.

강 지부장은 원자력정책연대 법리분과위원장, 에너지흥사단 단장, 행동하는 자유시민 탈원전반대위원회 간사 등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반대하는 대외 활동을 활발하게 해왔다. 작년에는 정재훈 한수원 사장을 포함해 월성 1호기 원전의 조기폐쇄를 의결한 한수원 이사들을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그는 원자력 관련 자격증을 10개 보유하고 있는 원전 전문가이기도 하다.

강 지부장은 “원자력 회사에 근무하면서 원전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활동했는데 그것이 회사의 명예를 훼손한다는 논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쫄지 않고 더 단단하게 싸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수원은 이날 입장 자료를 통해 “(강 지부장이) 직원 인사정책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회사 및 경영진 명예를 훼손해 사규에 따라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한국경제
케이콘텐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