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현황 VIDEO: This is what has to happen for a coronavirus vaccine to be affordable


[팩트체크]전 세계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어디까지 왔나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12월 31일 세계보건기구(WHO)에 우한시에서 정체 불명의 바이러스가 확산한다고 보고한 이후 두 달만에 코로나19는 전 세계 61개국에서 8만6700명 이상을 감염시켰다. 사망자도 3000명에 육박한다. 북극과 남극을 제외한 전 대륙에서 감염자가 발생한 것이다. 


코로나19를 특성에 맞게 3차원 일러스트로 구현한 것. Felix Donghwi Son. Felixvis 제공


 

This is what has to happen for a coronavirus vaccine to be affordable


Private sector involvement could accelerate vaccine discovery, but could come with a hefty price tag, experts say


If a vaccine for coronavirus is developed there is no guarantee that every American will be able to afford it, Health and Human Services Secretary Alex Azar told lawmakers earlier this week. However, other health experts say that won’t be the case if the government pays for the development of a vaccine.




“We would want to ensure that we work to make it affordable, but we can’t control that price because we need the private sector to invest,” Azar said before the House Energy and Commerce Committee on Wednesday. “The priority is to get vaccines and therapeutics and price controls won’t get us 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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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estimated 94% of new vaccine trials end in failure, according to one st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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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marketwatch.com/story/this-is-what-has-to-happen-for-a-coronavirus-vaccine-to-be-affordable-2020-02-29



*번역 요약: 미국에서 백신 개발돼도 저렴해야...아니면 정부가 공급해주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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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유발한 바이러스는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아직까지 뚜렷한 치료제와 백신이 없다. 전 세계로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긴급 상황인 만큼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절실하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신약 개발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기존에 쓰던 약물이나 개발하고 있던 신약 후보물질 가운데 코로나19에 대한 치료 효과가 있는 것을 찾고 있다. 이를 코로나19 치료용으로 승인 받으려고 임상시험 중인 것도 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백신도 개발 중이다. 


현재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에 대해 진행 중이거나 계획된  임상시험이 100건이 넘는 것으로 보고됐다.  하지만 연구실 단위에서 준비하고 있는 것까지 포함하면 그보다 훨씬 많은 시험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이즈 치료제와 에볼라출혈열 치료제  주목


중국에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이미 시작했거나 준비 중인 임상시험이 80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활발하게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기존 약물에 대한 효과 입증 연구다. 미국과 중국, 한국 등에서 중증 코로나19 감염자를 치료하기 위해 쓰이는 기존 치료제는 에이즈(HIV)치료제인 칼레트라(사진·로피나비르와 리토나비르 성분)와 말라리아치료제인 클로로퀸이다.


국내외 연구자들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임상시험을 이미 시작했거나 준비 중이다. 가장 활발하게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기존 약물에 대한 효과 입증 연구다. 미국과 중국, 한국 등에서 중증 코로나19 감염자를 치료하기 위해 쓰이는 기존 치료제는 에이즈(HIV)치료제인 칼레트라(사진·로피나비르와 리토나비르 성분)와 말라리아치료제인 클로로퀸이다.


전문가들은 기존에 쓰이던 약물 중에서 코로나19 치료제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른바 고속 스크리닝 기술을 활용해 약효를 인정받은 수천가지 물질에서 치료제를 찾는 약물 재창출 방식이다. 


스테픈 모스 미국 컬럼비아대 공중보건학과 교수는 “새로운 신약을 개발하려면 시간과 비용이 모두 많이 든다”며 “코로나19처럼 긴급한 상황에서는 기존 약물 중에 이 바이러스에 치료 효과가 있는 것을 찾는 일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임상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 중 고열이나 기침 등 가벼운 증상만 있는 사람은 열을 떨어뜨리고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한 기본적인 치료를 한다. 하지만 전체 5%에 해당하는, 호흡곤란과 폐렴을 겪는 위독한 환자에게는 현재 에이즈 바이러스(HIV) 치료제나 말라리아 치료제를 쓰고 있다. 이 약들은 이미 임상을 통해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음이 드러났다. 구체적인 작용 원리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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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감염학회에서도 에이즈 치료제(칼레트라)와 말라리아 치료제(클로로퀸), 에이즈 치료제와 다른 항바이러스제(인터페론)을 병행하는 요법, C형간염 치료제(리바비린) 등을 사용하라고 권고했다.


현재 코로나19 중증 환자에게 가장 많이 쓰이는 약물은 칼레트라다. 바이러스가 증식할 때 필요한 효소(단백분해효소)를 억제하는 성분인 로피나비르와 리토나비르를 합성한 약물이다. 지난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이 유행했을 때도 칼레트라가 치료 효과를 보였다. 그래서 중국은 코로나19 유행 초기부터 칼레트라를 썼고, 한국과 미국, 태국에서도 널리 쓰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용법을 찾기 위한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칼레트라와 리바비린을 함께 썼을 때의 효과도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도 추진한다. 칼레트라는 이미 임산부에게도 투여가 가능할 만큼 안전성이 확인됐다.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도 코로나19 치료에 많이 쓰이고 있다. 중국 베이징과 광둥성, 후난성에 있는 10개 이상 병원에서 클로로퀸이 코로나19를 억제하는 적정량과 부작용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 중이다. 일단 폐렴에 대해서는 효과가 뛰어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일본 후지필름 도야마가 개발한 신종플루 치료제 ‘아비간(성분명 파비피라비르)’도 주목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아비간을 코로나19 치료용으로 처음으로 승인했다. 후지필름 도야마 측은 이 약물을 대량 생산하면서 광둥성에서 감염자 7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결과로는 항바이러스 효과가 확인됐다. 또 부작용도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에선 독감 치료제 ‘아르비돌’, 에이즈 치료제인 ‘다루나비르’, 에볼라바이러스와 지카바이러스용 항바이러스제 ‘갈리데시비르’도 코로나19에 활용하는 방법을 찾기 위한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미국 제약사 리제네론이 개발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치료 약물(REGN3048과 REGN3051)도 임상 시험이 추진된다.


시판 전인 약물 중에서도 코로나19 치료에 투입이 고려되는 후보군이 있다.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약물인 ‘렘데시비르’는 임상 2상까지 마쳤지만 아직 현재 승인이 나지 않았다. 미국 시애틀 워싱턴주립대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동물실험에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음을 알아내고, 워싱턴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에서 시험적으로 사용했다. 그 결과 호흡곤란과 폐렴을 보이던 환자가 단 하루 만에 호전됐다. 


중국 후베이성에 있는 중일우호병원과 미국국립보건원(NIH) 국립알레르기및감염증연구소는도 임상 시험을 시작했다. 중국의 임상 결과는 4월쯤 나올 예정이다. 길리어드사이언스도 자체적으로 임상시험 3상을 준비 중이다. 중증 환자 400명을 대상으로 정맥 투여량을 다르했을 때의 치료 효과를 보는 임상시험과 환자 600명을 대상으로 투여 기간을 다르게 했을 때의 치료 효과를 보는 임상시험을 계획했다. 전문가들은 렘데시비르가 임상시험에서 치료 효과가 입증되면 신속하게 신약 허가를 받고 임상에서 널리 쓰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약후보물질과 혈장에서 찾아


국내에서는 일부 제약사들이 신약후보물질 가운데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것을 추려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코미팜은 자사 신약후보물질인 파나픽스를 활용해 긴급 임상시험(2~3상)을 진행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코미팜은 이 물질이 코로나19 환자의 상태를 급격히 나빠지게 하는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일종의 과잉 면역반응으로 폐렴과 폐 손상, 심각할 경우 간이나 신장 등 손상도 유발할 수 있다. 코미팜은 코로나19 폐렴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폐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을지 확인하는 임상시험을 추진하고 있다. 셀리버리 역시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하는 신약후보물질(iCP-NI)을 임상시험하기 위해 상급종합병원 2곳과 계약했다.  


이뮨메드는 서울대병원과 함께 자체 개발한 항바이러스 치료물질(HzVSFv13주)을 코로나19 치료용으로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현재 1상을 끝내고 2상을 준비하고 있다. 셀트리온과 한미약품 에서도 코로나19를 억제하기 위한 치료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한국화학연구원은 지난달 28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정병선 과기정통부 1차관을 비롯해 약물 탐색과 동물모델, 임상 시험 등 감염병과 관련한 전문가 10명을 초청해 이르면 이달 말까지 각각 약물 5000종과 1500종의 약효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코로나19 치료제를 찾아내 일선의 의사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과학자들은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한 환자의 혈장에 주목하고 있다. 완치 환자의 혈장에 코로나19를 대응할 수 있는 항체가 다량 들어 있다. 중국국립생명공학연구소, 진인탄병원은 완치 환자의 혈장 항체를 이용한 치료가 이미 효과를 봤다며 본격적인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혈장 치료제는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지만 혈장에 따라 항체의 양이 다르고 부작용을 일으킬 위험도 있어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백신 개발에도 박차... 美, 빠르면 7~8월 임상 결과 나올 듯


중국은 1월부터 중국질병통제센터를 중심으로 바이러스를 추출해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쥐와 원숭이 동물모델을 구축하는 등 백신 개발을 위한 준비를 한 상태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국내외에선 코로나19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백신 개발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은 아직 코로나19 피해를 크게 입지 않았지만 백신 개발에 가장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제약회사 모더나가 첫 임상시험용 코로나19 백신을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로 보냈다고 전했다. 모더나는 오는 4월 말 20~25명의 건강한 자원자를 대상으로 해당 백신 임상시험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상시험에서는 백신을 2차례 투약해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반응을 확인한다. 결과는 오는 7~8월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첫 임상시험이 성공으로 끝나면 수백 혹은 수천 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된다. 이 과정은 6~8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두 번째 시험에 성공하게 된다면 시판 가능성이 열린다. 


미국 제약업체인 노바백스도 오는 5월이나 6월 중 첫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5월이나 6월에 1단계 실험을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노바백스는 메르스 백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도 유명하다. 


코로나19 첫 발생지인 중국에서도 백신 개발이 한창이다. 중국은 1월부터 중국질병통제센터를 중심으로 바이러스를 추출해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매체 CCTV에 따르면 쉬난핑 과기부 부부장은 이달 21일 코로나19 대응 언론브리핑에서 "백신 개발 분야에서 다양한 루트를 병행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빠르면 4월 하순 임상시험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이미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는 일부 발표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환구망은 지난달 25일  황진하이 중국 톈진대 생명과학부 교수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겨냥한 항체를 만들어 이를 경구 백신 형태로 개발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황 교수는 본인이 직접 경구 백신 샘플을 복용했고 부작용은 없었다. 이 백신은 스파이크 단백질과 숙주 세포의 수용체 결합을 막아 감염되지 않도록 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임상 시험에 돌입하지 않아 치료 효능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달 초에도 상하이대 연구팀이 백신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알려졌으나 방식과 효능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연구팀의 결과는 환자가 많은 지역에서 이뤄진 시험이라는 점에서 사실이라면 주목할만하지만 중국 정부와 연구진이 보여온 불투명성으로 국제 과학계가 얼마나 신뢰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로 남아있다. 


홍콩도 이미 백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28일 위안궈융 홍콩대 교수 연구팀이 인플루엔자 백신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했다고 보도했다. 위안 교수는 임상까지 1년이면 충분하다며 백신 생산을 자신했다. 이밖에 중국 밖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배양하는 데 성공한 호주에서는 퀸즐랜드대를 중심으로 '분자 클램프' 방식의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분자 클램프는 바이러스성 단백질을 유전적으로 변형시켜 코로나바이러스를 모방하게 해 면역반응을 촉진시키는 기술이다.



해외 제약사들은 감염자가 가장 많은 중국과 협력해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는 단백질 기반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후보물질 'S-트라이머'의 개발에 착수하겠다고 28일 발표했다. GSK는 중국 생명공학기업 클로버 바이오파마슈티컬스와 연구 협력을 체결했다. GSK는 항원보강제를 활용해 백신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항원보강제는 면역 반응을 강화시켜 백신이 더 강하고 오래 지속되도록 하는 약물이다.

이정아 기자 zzunga@donga.com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동아사이언스




Health Secretary: A coronavirus vaccine is many months a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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