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시멘트도 멈춰설 판… 건설현장 30%가 중국인 근로자


유진·삼표 등 대기업들 방역 우려

"상반기 적자 불가피"


    코로나19(우한폐렴) 확산속도가 빨라지면서 레미콘·시멘트업계도 시름을 앓고 있다. 특히 중국 근로자로부터의 감염이 전파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건설현장이 이들의 근무를 꺼려하면서, 레미콘·시멘트업계에도 여파가 미치고 있다.


국내 대표 레미콘기업인 유진과 삼표는 현재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이들은 코로나19가 확산될 초기부터 건설현장이 중국 근로자를 출근시키지 않자, 현장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어서다.


유진그룹 경영진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회의를 진행 중이다. ⓒ유진




이로 인해 건설경기 불황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레미콘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에 따르면 주요 레미콘기업들의 지난 1월 수도권 출하량은 174만㎥다. 지난해 동월(218만㎥)과 비교해 약 20.2% 줄었다.


유진 관계자는 “물량이 줄어든 상황에 근로자까지 줄여야하는 등 악재가 겹쳤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지만 올해 상반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진기업은 최근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대거 발생하자, 현지 사업장에 대대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실시 중이다. 동양 동대구공장 등은 대구지역에 사태가 확산된 지난 19일부터 매일 근무자 전원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또 상근 직원의 동선을 매일 확인하고 영업활동과 건설현장관리 등 외부활동도 가급적 전화 등 비접촉 방식으로 운영한다. 운송기사 등에 대해선 꼭 필요한 업무 외에는 사업장 출입을 잠정 제한했다. 단체행사도 취소 및 잠정연기했다. 이달 예정된 유진기업 워크숍 및 각종 교육도 취소됐다.




시멘트업계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동산 규제 등 건설경기 위축으로 시멘트 출하량이 줄어든 가운데, 코로나19까지 겹쳐 건설현장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서다. 한국시멘트협회는 올해 국내 시멘트 출하량을 4550만톤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6% 줄어든 양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시멘트업체는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며 “하루 빨리 현장이 정상화되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대구권역에 시멘트 저장기지(분공장)를 운영하는 ▲쌍용 ▲한일 ▲아세아 시멘트 등은 최근 단단한 방역 채비를 갖췄다. 분공장에서 시멘트를 운송하는 기사들의 경우 이동경로가 길고 접촉자가 많아 강도 높은 위생교육과 장비 등을 지급했다.

유호승 기자 yhs@newdailybiz.co.kr 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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