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3천 짜리 세상 단 한대 뿐 피아노, 영영 작별 운명...왜 Canadian pianist Angela Hewitt mourns £150,0


세상에 하나 뿐인 2억3000만원짜리 피아노, 운반 도중 파손


    ‘바흐 스페셜리스트’로 꼽히는 캐나다 출신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안젤라 휴이트가 녹음 때마다 가지고 다니며 자신의 일부처럼 여기던 피아노와 갑작스럽게 작별하게 됐다.

Hewitt with her now destroyed piano CREDIT: REX FEATURES

Canadian pianist Angela Hewitt mourns £150,000 unique grand piano smashed by specialist movers

 

 

An irreplaceable Fazioli piano described by virtuoso Angela Hewitt as her "best companion" has been damaged beyond repair when it was dropped by movers in Germany.

Hewitt, 61, a Canadian pianist, had finished recording Beethoven's piano variations at a studio in Berlin, where she is making her new album, when she was informed by the specialist movers that the piano had been dropp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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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telegraph.co.uk/news/2020/02/11/canadian-pianist-angela-hewitt-mourns-150000-unique-grand-p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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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이트는 11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2003년 이후 녹음할 때마다 늘 사용하던 ‘파치올리 피아노’를 전문 운반 인부들이 떨어트려 산산조각 났다고 밝혔다.

 


페달이 네 개나 달린 피아노는 이탈리아 피아노 명가 파치올리가 제작한 F278 피아노로, 세상에 단 한 대밖에 없다. 2003년부터 이 피아노를 써온 휴이트는 지난 17년간 녹음한 대부분의 연주곡이 이 피아노에서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 피아노의 가격은 15만파운드(약 2억3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휴이트는 2주 전 독일 베를린에서 베토벤의 피아노 변주곡 녹음을 마친 뒤 이탈리아 트라시메노 호수 근처 자신의 집으로 옮겨달라고 악기 운반 전문 인부들에게 요청했는데, 이들이 피아노를 트럭에 싣는 과정에서 떨어트린 것으로 알려졌다.

피아노는 철제 틀 뿐만 아니라 뚜껑과 케이스까지 모두 부서졌다. 파치올라 피아노를 제작하는 이탈리아 엔지니어 겸 피아니스트 파올로 파치올리는 피아노 상태를 점검한 결과 복구가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내렸다고 한다.

 


휴이트는 "이 피아노를 정말 사랑했다. 나에게 있어서 최고의 친구이자 최고의 동반자였다. 곡을 녹음할 때마다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이 피아노가 선물해줬다. 하지만 이제 더는 내 곁에 없다"고 말해 비통함을 드러냈다.

안젤라 휴이트./가디언 캡처

휴이트에게 파치올리 피아노를 추천하고 구매를 대행한 영국 런던 자크 사무엘 피아노의 공동 창업자 테렌스 루이스는 피아노가 망가진 것에 대해 "팔 한쪽을 잃는 것과 같다"며 "모든 피아노가 제각각 다르다. 피아노는 연주자와 함께 성장하며 나이를 먹어가며 달라진다. 특히 휴이트 같은 수준의 피아니스트에게 피아노는 육체의 연장선으로, 그녀가 녹음할 때마다 이 피아노를 끌고 다녔던 이유다"라고 말했다.

 


보상 관련 문제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밝힌 휴이트은 "이 피아노를 처음부터 다시 만든다는 것은 재정적으로나, 예술적으로나 말이 되지 않는다"며 조만간 파치올리에서 새로운 피아노를 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윤정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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