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는 습관이다 l 유튜버 부자들, 출판계도 접수


재테크는 습관이다


고액자산가들의 재미 쏠쏠한 투자법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다. 30여 년간 금융인으로서 지내면서 슈퍼리치 자산관리 PB만 13년 전담했다. 대한민국 상위 0.1% 계층인 슈퍼리치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다 보니 재테크에도 습관의 엄청난 힘이 있음을 깨닫게 됐다. ‘해빗’(HABIT)의 저자 웬디 우드는 삶에서 습관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43%나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생각보다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이 습관에 의해 좌우된다고 주장하면서 올바른 습관을 만들면 어려운 일도 무의식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많은 사람이 돈을 벌고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실패하고 50대 전후에 은퇴를 한다. 노후를 걱정하며 살아가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부모가 가난하면 자녀도 가난을 이어받을 확률이 크다. 족쇄 같은 가난의 사슬을 끊어내려면, 노후 걱정 없는 경제독립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당연히 재테크 습관도 바로잡아야 한다.


브런치



edited by kcontents


일상의 재테크 습관 3가지


첫째, 재테크 습관의 첫걸음은 종잣돈 마련이다.


종잣돈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돈 모으기가 쉽지 않다. 성공 확률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는 월급이 통장으로 들어올 때 저축이나 투자로 들어가는 돈이 먼저 빠져나갈 수 있도록 자동이체 신청을 해두는 것이다. 생활비와 그 외 비용은 그다음에 출금되도록 한다. 또 통장 잔고 내에서만 돈을 쓸 수 있는 체크카드를 만들어 사용하거나, 신용카드 대신 현금으로 결제하는 습관을 들이면 씀씀이를 줄일 수 있다. 부자들 지갑에 신용카드 대신 현금이 들어 있는 이유는 현금 결제가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란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올바른 투자 습관을 생활 속에 장착하는 것이다.


어렵게 종잣돈 마련에 성공하면 월급 외에 추가 수입을 올려줄 ‘아바타’에 투자해야 한다. 분주하게 움직이지 않아도 자동으로 수익을 얻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처럼 일정하게 얻는 수익을 ‘아바타 수입’이라고 한다. 매월 월세가 들어오는 수익형 부동산, 꾸준한 달러 배당을 받을 수 있는 해외 우량주식 투자 등이 여기에 속한다.


부자들은 이러한 아바타를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돈 되는 정보에 안테나를 높이 세워 투자할 곳을 찾는다. 종잣돈을 해외 우량주식에 꾸준히 투자할 수 있도록 매월 일정 금액을 달러로 환전해 해외 주식 투자 금액을 늘려가는 것도 좋다.


셋째, 투자 습관 시스템화다.


매월 일정 금액을 자동이체로 빠져나가게 해서 종잣돈 마련을 하는 식이다. 10년 환율 변동폭을 잘 살펴 평균환율보다 떨어졌을 때 달러 통장 잔고를 늘려 해외 우량주식과 우량채권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재미를 느껴야 습관이 된다


재테크를 생활하듯 자연스럽게 하려면 얼마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습관을 들이기 위한 환경도 중요하다. 첫 번째 재테크 습관처럼 월급이 통장에 들어왔을 때 결제 순서를 시스템화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자녀에게도 올바른 재테크 습관이 필요한데 어릴 때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입·출금용 통장과 증권계좌 개설은 필수다. 자녀와 함께 금융기관을 직접 방문해 상담도 받고 통장도 만들면 더 효과적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할 때 포털에서 제공하는 금융, 부동산 정보를 먼저 볼 수 있도록 설정하는 방법도 있다.


재테크 결심이 실천으로 이어지려면 ‘돈 버는 재미’를 자주 느껴봐야 한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해외 우량주식 한두 주는 살 수 있다. 다만 매월 꾸준하게 투자하는 게 중요하다. 투자 금액이 적어도 이익이 생기면 기분이 짜릿하다. 새해에는 올바른 재테크 습관 만들기에 도전해보자.

신동일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

이투데이




재테크 유튜버들, 출판계도 접수


300만뷰 스타 유튜버 천영록

`부의 확장` 경제 베스트셀러 1위

사경인·김장섭도 인기몰이

구독자와 소통해 판매 확장성 커


      "열심히 살지만 돈과 친하지 않은 보통 사람들에게 부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주고 싶다."


재테크 유튜브를 탐독하는 이들에게 `Julius Chun`은 이미 유명한 스타다. 700억원 이상 고객 자금을 운용하는 핀테크 기업 두물머리 창업자인 천영록은 구독자 8만여 명, 300만뷰 이상 누적 뷰를 돌파한 유튜버다. 키움증권 선물옵션 트레이더 등을 거쳐 독립한 뒤 재테크의 기본을 알려주는 유튜브 방송을 시작했다.


유튜브 `Julius Chun`에서 `부의 확장`을 소개하고 있는 천영록 작가.




누적 조회 수 수십만 회를 기록한 영상은 대부분 현업 트레이드들의 투자법을 알려주거나 30대를 위한 투자 지식 콘텐츠다. 그의 영상을 눈여겨보던 다산북스는 `부를 확장하는 6단계 실천법`을 고갱이로 하는 책을 기획했다. 교보문고·예스24에서 2월 첫 주 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달리고 있는 `부의 확장`이다. 출간 한 달 만에 1만5000부를 돌파한 이 책은 `부자들은 고민이 있을 때 명함첩부터 뒤진다` `10% 현금흐름을 만들어라` 등 실용적인 재테크 철학을 짚어준다.


재테크 유튜버들이 출판계도 접수했다. 연말연초 경제경영 분야 절대강자였던 김난도의 `트렌드 코리아 2020`, 임홍택의 `90년생이 온다`도 눌렀다. 1월부터 인기 유튜버의 책이 선두권으로 치고 오른 것이다. 나란히 선두를 다투고 있는 사경인과 김장섭도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책을 쓴 `이도류(二刀流)` 작가들이다.


교보문고 경제경영 분야 주간 2위를 달리는 `재무제표 모르면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 마라`(베가북스)의 저자 사경인 회계사도 `사경인TV`를 운영하는 유튜버다. 이 채널은 영상이 19개에 불과한 신참 유튜브지만, 여의도 1타강사로 불리는 그의 강연과 인터뷰 영상은 인기 채널 `신사임당` `삼프로TV` 등에서 수십만 뷰를 기록하고 있다. 주식투자를 위한 재무제표 지식과 회계 지식을 알려주는 입문자용 도서인 이 책은 2016년 출간된 구간이지만 유튜브에 최근 노출이 잦아지면서 `역주행`을 하고 있다.




교보문고 경제경영 분야 주간 3위와 7위를 나란히 차지한 `내일의 부`(트러스트북스) 1·2권도 유튜브 채널 JD 부자연구소를 운영하는 김장섭(필명 조던)의 책이다. `대한민국 부동산의 미래` 등을 쓴 부동산 스타 저자이기도 한 조던의 이 신간은 부동산을 포함해 세계 1등 주식인 미국 주식투자, 글로벌 경제 상황에 따른 환율과 채권 투자 방법 등을 알려준다.


재테크 채널 선두권을 다투는 `신사임당` `Julius Chun` `삼프로TV` 등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 방송에서 소개되는 재야 고수들이 추천하는 `존리의 부자 되기 습관` 등 책도 속속 베스트셀러로 등극하고 있어서다.


`부의 확장`을 기획한 다산북스 봉선미 편집자는 "유튜브로 처음 접한 뒤 책을 기획하게 됐다. 가볍고 휘발성이 있는 트렌드 이야기가 아니라, 투자의 본질을 다루는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해서 오래 읽히는 책이 되겠다는 판단이 들었고, 실제 저자의 이력도 흥미로웠다"고 기획 이유를 설명했다. 스타 유튜버들은 독자와의 소통에 적극적이라 출판사 입장에서도 마케팅에 큰 도움을 얻고 있다. 봉 편집자는 "SNS 인플루언서들은 유튜브, 페이스북에서도 활발하게 소통과 홍보를 하고 구독자와 신뢰관계도 있어 판매의 확장성이 큰 편"이라고 덧붙였다.

[김슬기 기자] 매일경제

케이콘텐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