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조국 전 장관 딸 이름 지운다


KIST, 50주년 조형물서 조국 전 장관 딸 이름 지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L3연구동 조형물에 새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이름을 삭제한다. 


2일 KIST에 따르면 이 조형물에 새긴 2만6077명 중 23명의 이름을 삭제하기로 했다. KIST는 ‘근무 기간이 1개월 미만인 급여를 받지 않은 자진 퇴직자’라는 자체 기준을 마련해 해당하는 23명의 이름을 삭제하기로 했다. 여기에 조 전 장관의 딸도 포함됐다.


KIST L3 연구동 앞에 만들어진 조형물. 빨간색의 KIST 글자 뒤로 검은색 벽에 KIST를 거쳐간 사람들의 이름이 깨알같이 새겨져 있다. 김민수 기자.




이 조형물에는 1966년 KIST 설립 당시부터 KIST를 거쳐간 연구자들과 직원들의 이름이 연도별로 새겨져 있다. 한국 최초 과학기술 종합연구소로 설립돼 설립 50주년을 맞는 자부심과 함께 지금의 KIST를 만든 과학자와 행정직원, 학생 연구원들의 노고를 기록으로 남기고 미래를 준비한다는 의미도 담았다. 


하지만 이 명단에 조 전 장관 딸의 이름까지 포함되어 있어 논란을 불러왔다. KIST 전산상 조 전 장관 딸은 KIST에 두 번 출입했지만 3주간 인턴으로 일했다는 근무 증명서를 발급 받아 ‘허위 증명서’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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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권 KIST 원장은 지난해 진행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조씨를 삭제할 기준을 마련하고 조 씨처럼 문제가 되는 인물을 찾기 위해 조형물에 새겨진 2만6077명을 전수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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