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러공법, 한국은 아직 걸음마 단계 VIDEO: The World's Tallest Modular Hotel


[건설 모듈러 어디까지 왔나] 국내 중고층 모듈러 걸음마 단계


모듈러 기업 인수로 해외진출 초석 마련


     2020년이 본격적인 모듈러의 건설업계 진출 원년이 될 수 있을까. 올해부터 건설현장에 모듈러 공법을 적용한 주택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시되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도 해외 모듈러 시장은 물론 향후 국내 모듈러 시장진출을 염두하고 있다는 징후도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다.


중국 우한 바이러스 병동 긴급 신축 

모듈러 공법으로 6일만 완공하기도

(에스앤에스편집자주)


Samsung C&T News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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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이 국가건축정책위원회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올해 모듈러 건축시장의 발주 규모는 지난해보다 51% 이상 증가한 1조2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에는 올해보다 두 배 늘어난 2조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올해 모듈러 건축시장의 발주 규모가 증가한 원인은 공공기관이 공공주택 도입시 모듈러 주택 활용이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관계자와의 통화에서도 올해 공공임대주택 중 모듈러 형식의 발주 물량을 기존물량보다 추가적으로 늘릴지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모듈러를 통해 최대 1000여호까지 공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진출 쉬운 단독·고층 전문 모듈러 기업 인수 


외국의 모듈러 업체 흡수를 통해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 진출과 국내 시장 진출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려는 건설사도 등장했다. GS건설이 미국과 유럽의 모듈러 전문 기업을 인수에 나선 것이 대표적 신호탄이다.


이 회사는 지난 21일 폴란드 비아위스토크에 있는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회사 단우드사(Danwood S.A)의 인수계약을 진행한 바 있다. 같은 달 16일에는 영국에 있는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 엘리먼츠의 인수절차를 마무리하기도 헀다. 미국의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인 St사와도 주요 사항에 대한 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져 오는 2월 중 본 인수계약 체결이 예상된다. 


GS건설이 인수한 3개사는 보유한 시장과 기술은 물론 모듈러 건설업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via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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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폴란드 단우드사는 독일 모듈러 시장에서 매출 4위의 목조 단독주택 전문 업체다. 이 업체는 제조공정의 자동화 기술을 보유하고 독일과 영국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의 유럽시장에 이미 진출해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모듈러를 통한 목조주택의 수요가 낮은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시장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즉, 기존의 시장을 흡수하면서 단독주택수요가 많은 해외 시장을 개척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해당 기업은 향후 모듈러 주택의 비중이 45%로 매우 높은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등의 북유럽에서도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정재욱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안전공학과 교수는 “저층 목조주택 수요가 많은 미국이나 유럽의의 경우 저층주택 수요가 상당히 많은 편이고 따라서 생산해 낸 모듈러의 수출도 쉽다. 그런 면에서 해외시장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모듈러 건축시장 전망. 출처=국가전축정책위원회,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



목조주택 등이 유럽과 미국 등의 시장에서 수요가 많다면 고층의 모듈러 주택은 싱가포르 등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식이다. 


영국의 엘리먼츠와 미국의 S사는 모두 고층 전문 모듈러다. 영국의 엘리먼츠사는 영국 내 다수의 고층 모듈러 실적을 보유한 회사로 코어(Core) 선행과 모듈러를 활용한 공법으로 현재 21층 고급 레지던스(Croydon, London)를 시공 중이다. 선진 모듈러 시장 위주로 형성되어 있는 모듈러 화장실도 생산에 특화된 기업이기도 하다. 미국 S사는 고층 철골 모듈러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해당 기업은 현재 세계 최고층의 모듈러 호텔을 시공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관계자는 "건기연과 경기도시공사는 용인 영덕에서 13층 규모의 중고층 모듈러 건설을 추진하는 등 향후 고층 모듈러 기술은 장기적으로는 국내 시장 진출도 가능한 기술이다"라며 "하지만 아직까지 내열이나 내진 등 고층 모듈러에 대한 장벽이 높은 편인 한국에서는 중고층 모듈러 건설은 아직은 초보 단계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국내 기업들의 고층 모듈러 기술 확보나 인수 등은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 진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의 경우 안전문제 등으로 고층의 모듈러를 통한 건설은 아직까지 실현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고층 전문 모듈러 업체를 인수한 것은 국내 시장을 염두했다기보다는 고층 모듈러를 통한 건설이 활성화된 해외시장을 노리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그의 견해다. 


GS건설이 최근 인수한 단우드사가 공급하는 모듈러 주택의 디자인. 출처 = GS건설




모듈러 핵심기법 BIM 기술도 


미국 S사는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을 통한 설계, 원가, 시공 관리와 글로벌 소싱(Global sourcing)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점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범용성이 높은 BIM 기술이 가장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곳이 모듈러 제작이라는 것이 정재욱 교수의 설명이다. BIM을 통한 설계가 있어야 공장이 필요로 하는 선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모듈러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기존의 공정이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하나 하나 건설을 해나가는 것이라면 모듈러 공법은 마치 공장에서 자동차를 만들 듯이 공장에서 공통된 모듈을 만들어서 현장에서 조립만 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설계단계에서 모듈러에 적합한 설계가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듈러 생산을 위해서는 공장제작에 용이한 설계 틀 마련과 제작과정이 중요한데, BIM을 통해서 모든 설계정보가 통합된 모델링이 있어야 가능하다. 관련 기술의 확보가 모듈러 건설에서는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우주성 기자  |  wjs89@econovill.com [이코노믹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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