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고 눕지 마세요"ㅣ“위장이 쉬는 시간을 늘려라”


술 마시고 눕는 습관, 식도 건강 ‘빨간불’


    늦은 밤 술자리 이후 음식물이 소화되기도 전 잠자리에 누우면 ‘역류성 식도염’ 위험률이 높아진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식도 점막에 손상을 입히는 질환이다. 위가 건강하면 위와 식도의 경계 부위가 잘 닫혀져 있지만 이 기능이 약화되면 위와 식도 사이에 위치한 ‘하부식도괄약근’이 느슨해지면서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게 된다.


술안주로 많이 먹는 기름진 음식은 하부식도괄약근의 압력을 줄인다. 음식을 먹고 바로 눕는 습관 또한 역류성 식도염의 주된 원인이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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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김승한 교수는 “기름진 음식 섭취와 음주만으로도 위 점막이 손상되는데, 이를 제대로 소화시키지 않고 바로 취침하는 습관과 얼큰한 국물로 해장하는 습관은 역류성 식도염을 악화시키는 행위”라며 “술자리를 피할 수 없다면 최대한 음주량을 줄이고, 기름기가 많고 자극적인 안주는 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목의 이물감, 가슴 쓰림, 소화불량, 속이 울렁거리고 어지러운 느낌, 신물 오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역류성 식도염일 수 있다. 특이적으로 오랜 기간 잘 낫지 않는 만성 기침, 잦은 트림, 쉰 목소리, 구취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식도 궤양, 바렛 식도…심지어 암으로도 발전 가능

20~30대 역류성 식도염 환자가 늘고 있다. 불규칙한 생활과 스트레스, 비만 등이 원인이다.


초기에는 증상에 따라 위산분비 억제제나 제산제, 장운동 촉진제 등의 약물치료를 실시한다. 증상이 없어졌다고 해서 바로 약물치료를 임의로 중단하면 역류성 식도염이 다시 재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 일정을 준수해야 한다.

 

꾸준한 약물치료뿐 아니라, 생활습관도 개선해야 역류성 식도염 재발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다. 우선 복압이 높아져 역류 현상을 일으키는 과식과 폭식을 삼가고, 식사 직후 눕거나 웅크리는 자세는 지양한다. 음주는 물론 흡연 또한 역류성 식도염의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금연과 금주는 필수다.




역류성 식도염을 예방하려면 식습관을 바꿔야 한다. 기름지거나 맵고 짠 음식은 위식도 점막을 자극하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과식 후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 될 때 시원한 커피나 탄산음료를 마시는 습관은 역류성 식도염을 악화시킨다.


역류성 식도염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방치하면 식도 궤양, 바렛 식도, 드물지만 식도암으로도 발전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승한 교수는 “일시적인 약물치료와 식습관 개선으로 증상이 개선되면, 곧 방심해 예전의 나쁜 습관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며 “역류성 식도염 치료의 핵심은 건강한 생활습관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코메디닷컴


건강수명의 핵심 “위장이 쉬는 시간을 늘려라”


   저녁 6시~7시 이후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것은 다이어트의 핵심으로 잘 알려져 있다. 살빼기에 성공한 어느 유명인은 “저녁 6시 이후에는 물도 마시지 않았다”고 했다. 이른 저녁 이후 아침까지 음식을 먹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간헐적 단식이 된다. 아침 식사를 오전 7시 30분~ 8시 전후로 한다면 13~14시간의 공복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하지만 오랜 시간 공복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요즘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잘 때까지 끊임없이 뭔가를 먹고 마신다. 삼시세끼를 먹던 것은 옛일이 됐고 TV를 볼 때는 몸에 좋지 않은 가공식품에 손이 간다.


에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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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민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내분비내과)는 “새해 건강을 위해 위장이 쉴 시간을 주자”고 제안한다. 조 교수는 “우리 몸은 리듬이 있어야 한다. 먹을 때 먹고, 쉴 때 쉬는 것이 좋다”면서 “동물은 주행성과 야행성으로 구분된다. 주행성은 주로 낮에 먹고 밤에 쉬며, 야행성은 그 반대”라고 했다.




조 교수는 “사람은 주행성에 가깝다. 우리 조상들은 해가 떠서 해가 지는 시간까지 먹을 것을 찾아 다녔고 밤에는 쉬었기 때문”이라며 “올해는 이른 저녁 후 물 외에는 먹지 않는 식생활을 실천해 보자”고 했다. 야식을 많이 하던 사람은 자연스레 다이어트가 될 것이고, 체중이 줄지 않더라도 몸이 건강해진다고 했다.


박용우 성균관대 의대 강북삼성병원 교수(가정의학과)도 “깨어있는 낮 시간에 음식을 먹고 수면을 취해야 하는 밤에는 음식섭취를 제한해야 생체리듬이 정상으로 돌아와 몸이 건강해지고 살이 빠진다”고 했다. 박 교수의 주장도 주행성 활동에 맞춰 음식 섭취도 조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교수의 주장을 실천하면 자연스럽게 13~14시간의 공복이 지켜진다. 하루 16시간 공복을 유지하고 8시간 동안만 음식을 먹는 이른바 간헐적 단식에 근접한 셈이다. 하지만 몸을 움직이는 낮에는 음식을 충분히 먹고 잠을 자는 밤에는 음식섭취를 멀리해 생체리듬을 지키는 것이 핵심이다.


공복 상태가 길수록 건강과 장수에 도움이 된다는 해외 연구 결과는 많다. 이제는 익숙한 주제들이다. 미국의 국립 노화 연구소, 위스콘신-매디슨 대학교, 페닝턴 생체의학 연구소 등의 과학자들이 동물(쥐)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먹이를 먹는 간격이 길었던 쥐가 자주 먹은 쥐에 비해 건강하고 오래 산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라파엘 드 카보 박사는 “음식 종류를 제한하거나 칼로리를 줄일 필요도 없이 식사 간격만 늘리는 것만으로 노화를 늦추고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한 것”이라고 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세포 대사(Cell Metabolism)’에 실렸다.




야식이 몸에 나쁘다는 것은 이제 누구나 알고 있다. 야식은 특히 튀김 등 기름진 음식이 많은 게 더욱 문제다. 올해는 야식을 한 번 줄여보자. 내 몸의 위장이 쉬는 시간을 늘리는 게 핵심이다. 퇴근 후 TV를 볼 때도 가끔 일어나 방이나 거실을 어슬렁거리자. 몸을 움직일 때는 충분히 먹고 휴식할 때는 위장도 쉬게 하자.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코메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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