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등 광화문광장서 "무능정권” 비난


민주노총 등 광화문광장서 文정부 향해 “쇼만 한다” “기회주의” “무능정권” 비난
 
민주노총·전농·전노련 등 진보진영 광화문광장에 2만명 모여
"쇼만 할 뿐 촛불 民意 외면한, 단물 빼먹으려는 기회주의 무능 정권"
‘정치 집회’ 금지된 광화문광장서 文 정부 규탄·한국당 해체 구호
靑 앞으로 행진 보수단체 회원들과 실랑이…경찰, 병력 9000명 배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진보단체들이 30일 "지난 3년 촛불항쟁을 오히려 역주행했다"며 문재인 정부 규탄과 자유한국당 해체를 요구했다. 현 정부 들어 두번째 열린 이날 민중대회 시위에서 이들은 정부를 향해 ‘기회주의 무능정권’ ‘개혁 역주행 정권’ 등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3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9 전국 민중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민서연 기자

민주노총 등 50여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민중공동행동’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019 전국 민중대회’를 열었다. 정치적 목적의 집회나 시위 등이 원천적으로 금지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집회였지만, 집회 참가자 2만여명(주최 측 추산)은 "촛불 민의를 역행하는 문재인 정부를 규탄한다" "촛불 민의를 가로막는 적폐 자유한국당은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쏟아냈다.

"文정부 꼼수·역주행으로 인권, 평등, 정의의 둑 무너져 내리고 있다"
민중공동행동은 이날 대회사에서 "촛불항쟁 3주년, 우리의 마음음 무겁기만 하다"며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이 이뤄진 3년이 아니라, 오히려 촛불 국민의 이행이 지체되고, 심지어 역주행한 3년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드 배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문제 △최저임금제 △전교조 법외노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조국 사태 등 문재인 정부 들어 발생한 이슈를 열거하며 비판했다.

이들은 또 "적폐의 발호(跋扈), 정권의 역주행, 외세의 내정간섭으로 촛불 3년이 얼룩지고 있다"며 "이것이 촛불이 염원한 ‘나라다운 나라’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촛불항쟁 이전으로 돌아가려는 적폐들에 맞서 쇼만 할 뿐, 진정한 촛불 민의는 외면한 채 단물만 빼먹으려는 기회주의 무능 정권에 맞서 억압받는 민중이 하나로 모여 투쟁의 깃발을 높이 들자"고 주장했다
권오은 기자 권유정 기자 민서연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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