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고 골프장 난코스 홀은?/발로 골프공 밀어 넣고 "홀인원"…보험금 타내...결국 징역형


사흘간 버디 7개…최강 한국 女골퍼도 쩔쩔맨 난코스

KLPGA 홀별 난이도 분석


보라CC 14번홀 평균 4.56타

더블·트리플 보기 쏟아져

베어즈베스트 청라 4번홀

보라CC 11번홀과 4.46타

롯데스카이힐 15번홀은

'단일 라운드 최악의 홀'


'울산 보라CC 14번홀에선 파만 해도 행복해.'

2019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치열한 승부 끝에 '대세' 최혜진(20·롯데)이 5승을 거둬 상금, 평균 타수, 대상 타이틀을 모두 가져가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고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 주인공은 조아연(19·볼빅)이 차지했다.

지난 8월 하이원리조트오픈이 열린 하이원골프장 4번홀은 하이원의 파5홀 중 가장 어렵게 플레이된 곳이다.
이지현이 벙커로 둘러싸인 페어웨이에서 샷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KLPGA]



하지만 보이지 않는 경쟁도 치열했다. 바로 골프 코스 전쟁이다. 무조건 어렵다고 좋은 것은 아니지만 프로골퍼들의 승부욕을 자극할 수 있도록 만든 '함정'을 이겨내는 모습에서 골프팬들은 환호와 탄식을 쏟아냈다.

2019시즌 KLPGA투어 대회 중 국내에서 열린 코스만 종합해 가장 어려운 홀을 꼽았다

숫자만 봐도 선수들이 얼마나 힘겨워했을지 한눈에 보인다.

'2019시즌 최고 난도 홀'은 신생 대회로 열린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가 열린 울산 보라CC 14번홀(파4·407야드)이다. 대회 내내 공포의 홀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라운드 때 평균 4.51타를 기록하더니 2라운드에는 4.63타로 치솟았다. 최종일에도 4.50타로 선수들 혼을 쏙 빼놨다. 사흘 내내 이 홀에서 나온 버디는 단 7개뿐이었다. 반면 보기 117개, 더블보기 17개, 트리플보기는 8개나 나왔다. 2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2위였던 박민지(21)는 최종일 14번홀에서 트리플보기를 하며 우승권에서 미끄러지기도 했다. 이 홀 하나뿐만이 아니다. 파4홀인 11번홀(419야드)도 대회 평균 4.46타를 기록하며 '최고 난도 홀'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2위에 오른 다른 한 곳은 '깊은 러프'로 선수들을 떨게 했던 코오롱 한국여자오픈의 개최지 베어즈베스트청라 4번홀이다. 417야드 길이 파4홀인 4번홀도 대회 내내 선수들을 괴롭혔다.

2라운드 때 4번홀 평균 타수는 4.56타로 무려 선수 140명 중 버디가 단 1개밖에 나오지 않았다. 대신 보기 43개, 더블보기 12개, 트리플보기 4개가 쏟아졌다.

베어즈베스트청라는 대부분 홀에서 언더파를 치기 어렵다. 13번홀(파4·396야드)은 나흘 평균 4.41타를 기록했고 특히 챔피언이 바뀌는 대회 최종일에는 4.73타로 최고 난도 홀로 변하며 선수들 혼을 쏙 빼놨다. 항상 맞바람이 불어 세컨샷이 힘들고 여기에 워터해저드까지 세팅돼 있는 이 홀에서 4라운드 때 버디와 파는 각각 3개와 31개 나왔다. 반면 보기 27개, 더블보기 9개, 트리플보기 4개가 쏟아지며 이 홀을 끝낸 뒤 순위가 요동쳤다.



'올해 최악의 하루'를 만든 홀이 있는 롯데스카이힐 제주 15번홀(파5·538야드)은 강풍이 불면 공포스러운 홀로 변한다. '국내 개막전'으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2라운드 때 15번홀 평균 타수는 무려 5.85타였다.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언더파만 쳐도 대회 우승을 한다는 어려운 골프코스 베어즈베스트청라/네이버 블로그 서진's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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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총 118명 중 버디는 단 7개고 파를 기록한 선수도 48명에 불과했다. 반면 보기는 37개 나왔고 더블보기 15개, 트리플보기 6개와 함께 일명 '양파'로 불리는 더블파 이상의 스코어를 적어낸 선수도 무려 6명이나 됐다. 나흘간 이 홀 평균 타수는 무려 5.45타였다. 한마디로 '멘붕 홀'인 셈이다.

빠른 그린으로 유명한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 열린 블루헤런 12번홀(파4·400야드)도 만만치 않았다. 대회 최종일 평균 4.51타 등 대회 평균 4.38타가 기록됐다.

대회 평균으로 본 '최고 난도 홀'과 함께 날씨의 영향으로 숨겨놨던 발톱을 드러낸 홀들도 있다. '단일 라운드 최고 난도 홀'만 보면 숨이 턱 막힌다.



롯데스카이힐 제주 15번홀(파5·538야드)은 나흘 내내 어렵기도 했지만 특히 대회 2라운드 때 무려 5.85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모든 단일 라운드 평균 기록 중 최고다. 대부분이 보기 이상을 적어냈다고 보면 된다.

또 베어즈베스트청라 13번홀(파4·396야드)은 한국 여자 오픈 최종일 4.73타 스코어를 기록하며 우승을 노리는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또 E1 채리티 대회가 열린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4번홀(파4·390야드)도 우승자의 희비가 엇갈리는 대회 최종일 평균 4.59타를 기록하며 '최악의 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효성 기자]매일경제

발로 골프공 밀어 넣고 "홀인원"…보험금 타냈다 징역형

보험상품 미리 가
법원 "회식 영수증도 허위 제출"

     골프 라운딩 중 홀인원 한 것처럼 꾸며 보험금을 타낸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방법원 형사1부(심준보 부장판사)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38)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골프장 홀 컵/expert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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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께 4개의 홀인원 관련 보험 상품에 가입한 A씨는 같은 해 9월께 다른 3명과 함께 전북의 한 골프장을 찾았다.

7번 홀에서 티샷을 한 그는 그린 위로 먼저 올라가 발로 공을 홀 컵에 밀어 넣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동반자는 이를 눈치채지 못했다.

그는 이후 "홀인원을 했다"고 말하며 사실을 꾸민 것으로 전해졌다.

캐디를 통해 골프장으로부터 홀인원 증명서를 받은 A씨는 일부 식당에서 허위로 발급해 준 영수증까지 첨부해 보험회사로부터 700만원 상당을 타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에게는 차 사고를 꾸며 보험금을 타낸 다른 혐의도 함께 적용됐다.

1심을 맡은 대전지법 논산지원 김나나 판사는 "계획적으로 보험사고를 만들고, 허위 자료를 제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범행했다"며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그러나 "보험금 액수가 상당하고 피해 복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범행 수단이나 결과를 볼 때 원심 양형은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고 더 무겁게 죄를 물었다.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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