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나간 혁신학교 해외연수 교시들..."8천만원 흥청망청 사용"


[단독]나이아가라로 간 교사들..수상한 '혁신학교 연수'

    지난해 경북 예천군 의원들이 출장을 갔다가 술을 먹고 추태를 부려 외유성 출장 문제가 불거졌죠.
교육 공무원들은 더욱 몸가짐을 바르게 해야할텐데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 등 유명 관광지를 찾아간 혁신학교 교사들의 수상한 해외 연수, 정현우 기자가 단독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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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v.daum.net/v/20191106204008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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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서울시교육청 장학사와 혁신학교 교사 20명은 캐나다로 연수를 떠났습니다.



캐나다 공교육의 성공사례를 보고 혁신학교 정책을 성찰한다며 예산 8000만 원을 썼습니다.

보고서를 살펴봤습니다.

첫날 도착하자마자 나이아가라 폭포를 갔고 5박 7일 동안 학교 등 교육기관 방문은 통틀어 9시간뿐이었습니다.

토론토 시청과 같은 관광명소는 꼬박꼬박 들렀는데 정작 보고서 말미엔 일정이 너무 많았다고 적혀 있습니다.

연수를 기획한 장학사는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담당 장학사]
"나이아가라 지나가면서 근처에 내려서 잠깐 감상하고 간 것이고. 지역 주변을 돌아보는 것은 문화탐방 안에서 적절했다고 보고요."



공무로 연수를 갈 때 관광은 하지 못하도록 출국 전 심사제도가 있지만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심사위원회를 단 한 차례도 개최하지 않았습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다 서면심사예요. 저희가 (일정표를) 보고 사인해주는 형식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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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만한 연수를 막을 수 있도록 심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여 명 / 서울시의회 교육위원]
"(연수) 목적지 선정 하나하나가 보고서만을 위한 일정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지침을 마련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영상취재 : 이기상 김영수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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