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인의 완성은 '롱~스커트'


길수록 우아하다, 가을 여인의 완성은 '롱~스커트'

편안한 옷이 트렌드로 떠오르며 치렁치렁 긴 치마가 다시 대세로

     키가 작다면 '하이웨이스트'를
주름 잡힌 부츠로 포인트 주기도
길고 치렁치렁해졌다. '나를 위한 편안한 옷'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이번 가을·겨울 시즌엔 긴 치마가 대세로 등장했다. 세련되면서도 자유분방한 70년대 프랑스 여성을 표방한 셀린느부터 발목까지 오는 긴 원피스로 '롱앤드린(long&lean)'을 표현한 지방시, 니트 원피스로 따스함도 더한 리스(Reiss) 등을 비롯해 국내 브랜드 랭앤루와 잉크(eenk)도 패턴이 강한 긴 치마나 주름 스커트로 풍성한 실루엣을 살렸다.

키가 작다면 하이웨이스트 스커트
올 한 해 크게 인기였던 얼시(earthy·자연에서 영감받은 베이지, 갈색 등) 룩에서부터 자유로운 보헤미안을 연상시키는 꽃무늬 스타일 등 자연에 한결 가까워진 패션이 여전히 강세다. 꽃무늬 스커트는 크게 유행을 타지 않기 때문에 10년 전 입었던 치마를 꺼내 입어도 어색하지 않다. 잔꽃무늬는 보호(boho·헐렁한 웃옷과 긴 치마, 부츠 등으로 된 패션)룩을 완성하기에 적격. 




발렌티노 드레스에서처럼 큰 꽃무늬는 고풍스러우면서도 한층 도회적이다. 검은색 등 단색의 긴 스커트는 슬릿(옆으로 트인 선)의 여부에 따라 섹시함과 단아함을 오간다.

르베이지의 19가을겨울의상. H라인 스커트에 양쪽 슬릿(트임)이 한결 편해 보인다. (오른쪽)찰랑이는 긴 치마와 엉덩이 밑까지 내려오는 넉넉한 실루엣의 재킷은 이번 가을·겨울시즌 인기 스타일. /르베이지·발렌티노

긴 치마는 키 작은 이들에겐 고민이 될 수도 있다. 작은 키가 더 강조될 수 있기 때문. 이럴 땐 허리선이 높이 올라간 하이웨이스트 스커트가 답이다. 상의는 블라우스나 미니멀한 재킷을 입고 길게 늘어지는 스커트를 입으면 단점은 감추고 트렌드엔 맞출 수 있다.



주름 잡힌 부츠로 '가을 여자' 완성!
주름(플리츠) 스커트는 몇 년 전부터 나온 아이템이지만 올 시즌엔 포인트가 더해졌다. 흘러내리듯 자연스러운 슬라우치(slouch) 부츠. 올해 단 하나의 아이템을 산다면 바로 이것이다. 이전까지 발목에 딱 붙는 앵클부츠나 허벅지를 덮을 정도의 사이하이 부츠가 인기였다면 올해는 한층 '넉넉해진' 부츠가 세계 패션쇼 무대를 가득 메웠다.

전투화같이 투박한 '콤배트 부츠'도 여성스러운 스커트와 어우러져 대조적인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두 개의 포켓이 달린 프라다의 콤배트 부츠나 옆에 밴드가 들어가 신고 벗기 편한 지안비토 로시의 부츠 등이 대표적.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롱 스커트는 캐주얼과 격식을 차리는 자리 모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비슷한 색상이라면 질감을 달리한 소재로 위아래를 맞춰 입거나 독특한 패턴의 벨트 장식 등으로 포인트를 주면 한층 멋스럽다"고 했다.
최보윤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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