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영업이익 크게 감소..."정부 SOC 투자 확대 역부족 전망"/ 중견건설사 3Q 실적전망 '맑음?'


건설업계 3분기 실적 기상도 '흐림'…4분기는 '맑음'?


삼성물산·대우건설·GS건설 영업이익 크게 감소

정부 SOC 투자 확대…"건설시장 효과 미비"


    한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경기 부진에 시달리면서 대형건설사들의 3분기 영업이익이 소폭 줄었다.


4분기 실적은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액을 늘리면서 다소 개선되겠지만,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만큼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물산(건설부문)은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4% 감소한 1420억원에 그쳤다.


상장 대형건설 6개사 3분기 실적 전망. ⓒ뉴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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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관계자는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소폭 증가했으며 지난해 호실적 기저효과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말했다.

 

사업별 매출을 보면 플랜트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0억원 늘었지만 빌딩 사업과 인프라 사업에서 같은 기간 각각 30억원과 1000억원이 줄었다.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40억원 늘었지만, 해외 매출은 2420억원 감소했다. 


 

현대건설, 3분기 실적 컨센서스 하회/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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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선 대우건설의 3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목표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S건설은 3분기 영업이익이 188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7% 줄었다. 


GS건설은 "수익성에 기반한 선별 수주와 경쟁력 우위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지속 가능 경영의 기반을 탄탄히 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현재 3분기 누적 1만6000가구 주택을 공급했지만 올해 공급 계획인 2만6000가구에는 크게 못 미치고 있다. GS건설의 경우 연간 해외수주 목표로 3조5000억원을 제시했지만 상반기 해외수주액은 4560억원에 그쳤다. 


현대건설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0.5% 오른 2392억원을 달성하며 전반적인 건설업황 부진 속에서도 실적 감소폭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3분기 매출은 일부 국내 현장 준공에 따른 일시적 영향으로 전년 대비 다소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증가해 수익성 중심의 성장으로 시장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도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3분기 성적을 발표할 전망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대림산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정부가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카트를 꺼냈지만 경기 활성화 등 효과가 미비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SOC 예산이 대체로 소규모 생활형 SOC에 집중돼 있어 건설시장에 투자확대 효과는 미비할 것이라는 논리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2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SOC 투자를 강조하면서 "지역에서부터 혁신과 경제활력이 살아나도록 생활 SOC,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 규제자유특구 등 '지역경제 활력 3대 프로젝트'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포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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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SOC 투자를 내년 18조원에서 2021년 17조7000억원 등으로 점차 줄여나가는 기조였으나 최근 경제 침체와 디플레이션 등 한국 경제에 심각성을 인식해 정책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정부의 내년 SOC 예산은 22조3000억원으로 올해보다 12.9% 늘려 잡았다. 2021년에는 23조4000억원, 2022년에는 23조7000억원 등으로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SOC 투자 확대를 강조하면서 정책 방향성을 선회하는 듯하지만 새 정책이 시장에 피부로 와 닿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올해 1%대 경제성장률이 전망되는 등 경제 부진이 이어지면서 건설업계 분위기는 다소 잠잠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중견건설사 3Q 실적전망 '맑음'…코오롱·동부건설, 영업익 세자릿수 증가


한신공영, 고수익 현장 진행중…코오롱, 연간 수주목표 78% 달성

한라, 지난달만 2172억 수주…동부건설, 전국 정비사업 수주 '봇물'


     올해 3분기 중견건설사들 실적이 전반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로 인한 건설경기 위축 속에서도 각 건설사들이 신규수주 확대에 성공한 결과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신공영, 코오롱글로벌을 비롯한 중견건설사들은 올해 3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우선 한신공영은 3분기 매출(4049억원)과 영업이익(293억원)이 각각 전년대비 9.64%, 86.31%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률은 7.2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률은 7.2%로 예상된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한신공영은 자체사업을 포함한 민간주택 수주 증가로 올해 최소 5000가구의 신규분양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신규분양 물량인 2059가구의 2배가 넘는 규모다. 지난 상반기에는 인천 검단 936가구, 세종 4-2생활권 846가구를 비롯한 1782가구 분양을 완료했다. 올 하반기에는 전남 순천 복성, 대구 욱수를 비롯한 5809가구 분양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한 한신공영은 지난 2017년 분양한 3건의 자체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올 3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6월, 8월 입주 예정인 부산 일광신도시 한신더휴, 인천 청라호수공원 한신더휴 사업지는 올해 2분기 말 기준 공정률이 각각 55%, 59%에 이른다. 이를 감안하면 향후 1년 동안 해당 현장에서만 35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산 일광, 인천 청라호수공원은 매출총이익률이 20% 내외로 수익성이 높은 현장들"이라며 "한신공영의 매출 확대와 영업이익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오롱글로벌은 올 3분기 매출(8880억원)이 전년대비 19.5%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299억원)은 181.60% 증가해 세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주택 매출의 가파른 증가 △유통 부문 BMW 화재 여파 감소에 따른 매출 회복세 영향이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의 지난 3분기 누적 신규수주는 약 2조3000억원이다. 연간 목표 2조9000억원의 78%를 달성한 것으로 파악되는 수치다. 


올해 코오롱글로벌이 신규수주한 주요 프로젝트는 △1월 서울 세운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4373억원) △2월 전남 나주 빛가람 지역주택사업(2665억원) △5월 대구 칠성24 재건축사업(2665억원) △6월 인천 경동 재건축사업(2727억원) △6월 전남 순천 벌교-주암 도로확장공사(1430억원) 등이다. 회사 분양 성과도 9805가구에 이른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분기 말 기준 주택부문의 수주잔고는 6조1000억원으로 작년 주택부문 매출액의 9.1배 수준"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올해 뿐만 아니라 향후 2~3년간 안정적인 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효성중공업, 한라도 매출 및 영업이익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3분기 매출(9530억원)이 전년대비 17.25%, 영업이익(360억원)이 전년대비 12.8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효성중공업 건설사업부는 올해 3분기 매출 증가율이 30%대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부터 자회사 진흥기업을 연결재무제표에 편입함에 따라 외형 확대 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또한 도급사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건설사업부 실적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 건설사업부는 위험이 낮은 도급사업만 진행하고 있다"며 "경기도 용인 하갈, 의왕 백운에서는 4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한라는 올 3분기부터 실적이 반등할 전망이다. 한라의 올 3분기 매출은 3483억원으로 작년보다 11.4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167억원으로 18.93%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한라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당기순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6월 희망퇴직 실시로 위로금 100억원을 지급했고 △하자보수를 비롯한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탓이다. 하지만 회사는 3분기부터는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부터 신규 착공물량 매출이 증가한 데다 희망퇴직 실시로 인건비가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한라는 활발한 수주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상반기 민간부문에서는 △인천 송도 C6-1 업무시설공사 △서울 종로 숭인동 오피스텔 △수원역 한라비발디 사업을 수주했다. 또한 인프라 부문에서는 △김포파주 고속도로 △현대오일뱅크 부두축조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터미널을 수주했다.




지난달 말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재정비사업조합이 발주한 프로젝트 3건을 연달아 수주했다. 지난달 27일 LH가 발주한 경기도 하남 감일 아파트 건설공사 A-7BL 11공구를 수주했다. 이어 30일에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 지식산업센터 신축공사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대신시장 주상복합정비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3건의 총 수주액은 2172억원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동부건설은 올 3분기 매출(2927억원)이 전년대비 28.83% 증가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154억원)은 802.9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건설의 수주잔고는 지난 상반기 기준 3조7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회사가 기업 회생절차를 마무리했던 지난 2016년(1조3000억)의 약 3배 규모다.


또한 동부건설은 서울시 내 수익성 높은 신규 사업장에서 잇따라 시공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8월에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신성빌라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서대문구 홍제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의 시공권을 따냈다. 또한 수도권·지방 사업장에서도 수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부산 해운대구 삼성콘도맨션 재건축 시공자로 선정된 데 이어 용인에서도 마북동 공동주택 신축공사를 수주했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동부건설은 전남 남악 신도시, 판교 삼평동 업무시설, 인천 주안7구역 재건축 현장의 공정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매출 증가, 수익성 개선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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