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전용 클래식 공연장' 재추진한다

카테고리 없음|2019. 10. 22. 21:43


'서울시향 전용 클래식 홀' 재추진…2024년 목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맞물려 광화문 벗어날 수도

2천석, 사업비 1천900억원 규모


     서울시가 서울시립교향악단 전용 클래식 홀 건립을 다시 추진하는 가운데 그 위치를 놓고 고민 중이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2024년까지 시향 전용 홀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수립했다.


이는 지난달 시가 발표한 '글로벌 음악도시 서울 기본계획'에서 간단히 언급된 '서울클래식홀'의 구체적인 계획이다.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제공]


시향 전용 홀은 2014년 서울시가 세종문화회관 옆 세종로공원 부지에 짓겠다고 발표했다가 비용을 비롯해 교통체증 우려, 대통령 광화문 집무실 추진 등의 이유로 무산된 바 있다.




세종로공원은 오랜 시간 서울시와 클래식 음악계가 시향 전용 홀 부지로 검토했던 곳이다.

해외 사례를 봐도 도시의 최고 중심가에 자리 잡은 클래식 전용 홀이 문화 수준의 척도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으로 광화문광장의 전반적 재구성이 논의되면서 세종로공원 부지를 시향 전용 홀로 활용할 수 있을지 다소 불투명해졌다.


이에 시는 접근성, 강남·북 균형 발전,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해 여러 부지를 놓고 검토에 들어갔다.


다만 현재 예술의전당과 롯데콘서트홀 등 서울의 주요 클래식 공연장이 모두 강남권에 있고 광화문의 상징성도 적지 않은 만큼 서울시에서는 강북권 한복판 세종로공원을 여전히 가장 적합한 부지 중 한 곳으로 꼽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로공원에 시향 전용 홀을 지을 경우 사업비는 1천900억원가량이 될 전망이다.

시는 전용 홀을 2천석 안팎으로 지을 계획이다. 콘서트홀 외에 리허설 룸, 악기 보관실, 시민교육공간을 둔다.


당초 건설예정지인 세종로공원/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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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공간이 생기면 서울시향 정기공연은 연 80회로 늘어난다. 지난해 정기공연은 47회였다.


서울시향은 현재 전용 공간이 없는 탓에 장기적인 공연 스케줄이나 협연을 기획하기 어려워 전용 클래식 홀 조성이 숙원 사업이었다.


시는 전용 홀 조성과 함께 서울시향을 세계적 수준의 오케스트라로 육성한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작곡, 연주, 지휘 등 분야별로 차세대 신진 음악가를 육성하고 매년 클래식 영재 10명을 발굴하기로 했다.


올해 2회로 잡힌 해외 순회공연은 2023년까지 5회로 늘려 위상을 강화하고 2021년부터 베이징, 도쿄 등과 '베세토'(베이징·서울·도쿄) 오케스트라 협연을 추진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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