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뜨거운 감자 전남 명품 해상교량 사업/ 여수∼군산 1228㎞ 해안도로 ‘KR 777. 전라’ 명명


명품 해상교량 사업, 건설업계 뜨거운 관심 


전남도-익산청, 압해~화원 등 

예타 면제사업 설명회 성황


   전라남도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추진하는 해안도로 건설사업 등과 관련, 명품 해상교량사업 계획을 소개하는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건설업계의 관심을 불러모았다.


두 기관은 서석구 (사)한국교량및구조공학회(KIB  SE) 회장과 국내 대형 건설회사, 용역회사, 서울대학교 등 토목 분야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4일 여수시청에서 ‘명품 해상교량 건설을 위한 건설사업 사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올 초 정부에서 발표한 해남 화원~신안 압해 등 7개소 8.6㎞의 해상교량을 포함한 1조 원의 예타 면제사업과, 전라남도가 추진하는 완도~고흥 해안관광도로 등 4조 원의 서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사업을 소개했다.


신안 천사대교/뉴스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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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 추진하는 예타 면제사업은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중이다. 올 하반기 턴키방식으로 발주할 계획이다. 전라남도는 완도~고흥 간 해안 관광도로 개설을 위해 국도 27호선 기점 변경을 국토부에 건의한 상태다. 이에 앞서 선제적으로 완도 약산~금일 간 연결을 위한 타당성조사 시행 등 사전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평화의 섬’ 신안 하의도 연결을 위해 신의~장산~자라 간 연도교 건설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최근 국내 경기 저하로 특히 건설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한 이번 설명회에 업계뿐만 아니라 관련 학회 및 대학교 등 다양한 기관에서 관심이 뜨거웠다.


이런 가운데 한국교량및구조공학회에서는 오는 10월 24~25일 전남도청에서 SOC 투자 활성화 붐 조성을 위해 ‘2019 해상교량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할 계획이다. 국제 학술행사는 국가적 차원의 SOC 사업계획에 맞춰 관련 업계의 관심을 사전에 유도하고, 전남지역 큰 섬들의 연결사업을 적극 알려 이같은 기반시설을 관광 자원화하기 위한 것이다. 전라남도는 2007년 이순신대교 착공에 앞서 2006년 해상교량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마무리한바 있다.


 

서남해안 관광도로(완도~고흥) 노선도/완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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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전라남도 도로교통과장은 “이번 설명회는 침체된 국내 건설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민관학이 함께 대형 사업에 대한 궁금증도 해소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사업계획에 반영하는 자리였다”며 “10월 개최되는 국제 심포지엄에서 전남 SOC 완성의 원년을 선포하겠다”고 말했다.




전남에는 전국 63%에 해당하는 2천여 개의 크고 작은 섬이 있어 지역 발전과 주민 편익을 위해서는 해상교량 설치가 필수적이다. 이에 전라남도는 115개소 167.2㎞의 해상교량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56개소 47.2㎞는 이미 완료했다. 현재 영광~해제 등 17개소 33.3㎞는 추진 중이다. 화원~압해 등 42개소 86.7㎞는 8조 5천억 원을 투입해 건설할 계획이다.


여수∼군산 1228㎞ 해안도로 ‘KR 777. 전라’ 명명


익산청·지자체 공동작업


     익산지방국토관리청(청장 김철흥)과 전남도(도지사 김영록) 및 전북도(도지사 송하진)는 여수에서 전북 군산에 이르는 서남해안 해안도로를 ‘KR 777. 전라'(Korea Road 777)로 명명했다고 6일 밝혔다.


이 명칭은 부산에서 서남해안을 따라 경기 파주를 잇는 국도 77호선과, 부산에서 강원 고성까지 동해안을 연결하는 국도 7호선이 합쳐진 한반도 전체의 해안도로 개념이다.


 



익산청은 전남도, 전북도, 17개 기초단체 등과 협업을 통해 서남해안 해안도로 노선을 발굴했으며, 이를 ‘KR 777. 전라’로 명명하고 안내지도를 제작·배포했다.


‘KR 777. 전라’는 경관이 수려하면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1228㎞의 해안도로로 국도 뿐만 아니라 지방도, 시·군도를 포함하고 있다.


이 가운데 새만금해안도로 등 14개소 핵심 주요 구간(569㎞)은 해안도로 명칭을 부여하고 지역별로 상세화 했으며, 운전자가 고속도로에서 해안도로를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안도로 시·종점을 별도로 표기해 쉽게 내비게이션에 입력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해안도로 지도는 지자체가 TF를 구성해 합동으로 현지조사를 실시하고 지속적인 의견수렴을 통해 해안도로 뿐만아니라 관광명소 등도 같이 둘러볼 수 있도록 제작했다.


향후 해안도로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로안내 표지판을 설치하고 지자체와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주변 쉼터, 볼거리, 먹거리 등과 연계해 다양한 인프라도 구축할 계획이다.




김철흥 익산국토청장은 “‘KR 777. 전라’는 향후 세계로 뻗어나가는 해안도로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각 지자체와 협업으로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해안관광도로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간재 기자 kanjae.park@jnilbo.com 전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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