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B거더’ 등 건설 신기술로 불황 정면 돌파 기업 주목

가격보다 기술 경쟁 토양 조성돼야


(주)지승컨설턴트, ‘BIB거더’ 등 건설신기술 활용실적 7위

전직원 기술 ‘씽크 탱크’…내년 신기술 3종 출시 예정

 

     최근 건설투자 감소로 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신기술을 바탕으로 불황을 정면 돌파하는 기업이 있어 주목된다. (주)지승컨설턴트(대표 박종면)이 그 주인공이다.

 

이 회사는 매년 매출의 20%를 R&D에 투자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술을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 및 업그레이드에 주력하고 있다.



 

BIB Girder(건설신기술 제774호)

 

박종면 대표는 “입찰에서 공법 심사 시 경제성과 기술 비중이 6:4정도를 차지하다보니 기술(품질)이 뒷전이 되고 있다. 거더의 경우 재료값과 인건비는 뻔한 데 단가를 맞추려면 회사수익 구조를 줄일 수밖에 없다”라며 “발주처는 공법심사시 ‘가격’보다 ‘기술’에 비중을 높여야 건설 기술과 품질이 향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지승컨설턴트의 반일체식 교량 공법인 ‘BIB거더’(건설신기술 제774호)는 기존 PSC교량과 달리 상부 구조물에 신축이음장치를 제거해 무조인트 교량으로도 불린다. 

 

신축이음 부위의 누수로 인한 콘크리트 열화, 차량 주행시 소음, 신축이음장치 보수로 인한 교통차단 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한 공법이다.

 

박종면 대표는 “요즘 경기가 불황이다보니 저가 수주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우리는 적정가를 제시, 타공법에 비해 약간 비싼편이다. 그러나 기술과 성능·품질이 우수하고, 내구성이 뛰어나 선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국내 건설사 중 CEO가 직접 기술을 개발, 설계·실험·시공하는 업체는 그리 많지 않다. 저는 회사설립이전부터 (반)일체식 교량(BIB거더)·말뚝머리보강공법(Crown cap) 등 연구에 몸담아 23년간 연구했다. 그리고 우리직원 중 2/3가 기술자들로 구성, 연구·유지관리 능력이 탁월하고 열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BIB거더 시공 모습/지승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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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승컨설턴트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BiB거더’가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세종∼안성’ 구간에서만 4개 교량에 반영됐고, 지난해 양평~이천 고속도로 건설공사 실시설계 등 건설신기술 활용실적 7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2015년 신기술 지정 이전 실적까지 포함할 경우 전국 고속도로, 주문진속초 거마1교, 새만금 등 전국 250여건이 넘는다. 이러한 공로로 지난 4월 제17회 건설신기술의 날 기념식에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박 대표는 “가격경쟁이 아닌 기술경쟁을 할 수 있게끔 토양을 조성해 젊은이들이 기술개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주는 것이 선배 신기술인들의 역할”이라며 “앞으로 건설벤처를 인큐베이팅해 젊은 신기술인들을 육성하는 것도 건설보국으로 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동아경제 김상용 기자 daenews@da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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