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Painkiller) 바로 알기/ 당뇨병 이기려면 왜 근력 운동해야 하나

진통제 자주 먹으면 내성 생길까


진통제 바로 알기


    일상생활에서 가장 흔히 접하는 약, 진통제. 약간의 두통이나 생리통을 느끼면 진통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꽤 많다. 하지만 진통제를 먹을 때 약 성분이나 복용법을 제대로 알고 먹을 필요가 있다. 을지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재원 교수의 도움말로 진통제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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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가 정확히 뭔가.

진통제는 통증을 제거하거나 완화하는 약물이다. 크게 마약성과 비마약성으로 구분한다. 마약성 진통제는 의사 처방에 의해서만 구입할 수 있을뿐더러 사용이 제한돼 있다. 비마약성 진통제는 다시 소염 진통제와 해열 진통제로 나눌 수 있다.


소염 진통제(NSAIDs)와 해열 진통제(Acetaminophen)의 차이점은 뭔가.

소염은 말 그대로 ‘염증을 없앤다’는 의미다. 따라서 소염 진통제는 치은염, 근육염, 상처로 인한 통증 등 진통이나 염증 완화가 동시에 필요한 경우 효과적이다. 소염 진통제로는 이부프로펜이나 아세클로페낙과 같은 성분이 들어간 약제가 있다.




해열 진통제는 말초에서 염증을 억제하는 기능이 없는 약제로, 중추신경계에 작용한다. 두통, 치통, 생리통 등의 생활 통증이나 단순 발열을 가라앉히는 데 쓰인다. 해열 진통제로 잘 알려진 것은 타이레놀, 펜잘, 게보린과 같은 약물이 있다.


갑작스러운 통증이나 발열이 생긴다면 어떤 진통제를 먹어야 할까.

해열 진통제는 참기 힘든 통증이 있을 때 즉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위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기 때문에 식사와 상관없이 공복에 복용할 수 있다. 덕분에 위장이 약한 사람도 마음 편히 복용할 수 있다.


진통제를 먹으면 속이 쓰리는데, 왜 그럴까.

이런 경험이 있다면 소염 진통제를 복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소염 진통제는 우리 몸의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생리 물질을 감소시켜 통증이나 염증을 완화시킨다. 그러나 프로스타글란딘이 줄어들면 위장을 보호하는 점막이 얇아지고 위산 분비가 증가해 오심이나 위염, 구토 등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속 쓰린 경험이 자주 있거나 위장이 좋지 않다면 전문의 또는 약사와 충분히 상의할 것을 권한다.




진통제를 자주 혹은 오래 먹으면 내성이 생기나.

시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비마약성 진통제로 인해 내성이나 중독이 생기는 사례는 드물다. 진통제를 먹어도 효과가 없을 경우 내성이 생겼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럴 때는 다른 통증이 발생하거나 원래 있던 통증이 더 심해진 가능성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간혹 용법을 어기고 개인의 판단으로 진통제의 복용량을 늘리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진통제에 카페인이 포함되기도 하나.

카페인이 포함된 경우가 있다. 카페인은 진통제의 진통 효과를 보조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약효를 빨리 나타나게 하기 위해 카페인을 함유시킨다. 이 때문에 진통제와 함께 커피나 녹차, 콜라 등 카페인 음료를 많이 마실 경우 손 떨림이나 눈가 떨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진통제는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

김선영 기자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당뇨병 대란’ 이기는 법…근력 운동이 왜 중요할까?


     당뇨병이 빠르게 늘고 있다. 


우리나라 성인 가운데 당뇨병 환자가 500만 명이나 되고 매년 20만 명씩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1명은 당뇨병 유병자로 나타났다. 당뇨병 유병률은 공복혈당이 126 mg/dL 이상이거나 혈당강하제 복용, 인슐린 주사를 투여 받고 있는 분율을 말한다

당뇨병 유병률은 2007년 9.5%에서 2016년 11.3%로 1.8%p 증가했다. OECD 국가 중 당뇨병 사망률 1위이고 OECD 국가 평균의 2.5배나 된다. 문제는 사망률 증가도 1위라는 점이다. 당뇨병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당뇨병 환자의 29.4%가 자신에게 당뇨가 있는지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당뇨병 관리도 제대로 안 되고 있다. 환자의 31.7%만이 적절한 수준으로 혈압과 혈당이 조절되고 있다. 당뇨병이 무서운 것은 심뇌혈관질환을 유발하고 췌장암 등 암 발생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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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수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은 “당뇨병 환자는 심근경색증,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질환이 5배나 많이 생긴다”면서 “혈당 조절은 물론 당뇨병 환자에게 잘 동반되는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 등의 위험인자들도 잘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당뇨병 대란’ 시대를 현명하게 이기는 방법은 없을까? 한국인 당뇨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2형 당뇨병은 비만형과 비비만형으로 나뉜다. 칼로리의 과잉섭취가 많거나 상대적으로 운동량이 감소하고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인슐린의 성능이 떨어져서 당뇨병이 생긴다. 주로 40세 이후에 많이 발생하고 50% 이상의 환자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증이다.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 조절과 운동이 필요하다. 특히 근력 운동이 매우 중요하다. 운동은 인슐린 감수성을 증가시켜 혈당을 낮추어 주고 심혈관질환에 걸리는 비율을 줄여준다. 운동의 효과는 1~3일간 지속되므로 최소한 2~3일마다 하는 것이 좋은데 하루 30~40분, 1주일에 3~5회 혹은 주 150분 정도는 해야 한다.


20대도 팔다리 근육이 줄면 당뇨병 위험이 높아지므로 근육량을 키우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김홍규 서울아산병원 건강의학과 교수는 “팔다리 근육은 탄수화물에서 소화된 포도당을 저장한 뒤 필요할 때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그런데 근육량이 줄어들면 그만큼 포도당을 저장할 공간이 부족해져 남은 포도당이 혈중 당 수치를 높여 당뇨병 위험을 높인다”고 했다.


김 교수팀의 연구결과 근육량은 줄고 체지방량은 늘어난 남성은 당뇨병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건강한 사람도 40세 이후 근육이 자연 감소하는데, 운동을 하지 않고 고열량 음식을 계속 먹을 경우 비만과 함께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최은영 단국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의 분석 결과 악력이 높을수록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악력은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면 키울 수 있다. 최은영 교수는 “근력의 지표인 상대 악력의 감소는 경제적 수준이나 비만, 생활습관에 상관없이 당뇨병 발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했다.




근력 운동은 이미 당뇨병 진단을 받은 환자는 조심해야 한다. 증식성 당뇨병성 망막질환이 있는 환자는 과도하게 힘을 쓰는 운동을 하면 출혈이나 망막박리가 일어날 수 있다. 환자는 저혈당 증세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하며 저혈당을 대비해 사탕, 초콜릿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요즘같은 무더위에는 탈수에 빠지지 않도록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안전하게 빠르게 걷기로 다리 근력을 강화할 수도 있고 무릎 등에 이상이 없다면 계단 오르기나 스쿼트, 등산도 좋은 운동이다. 모두 내려올 때는 무릎을 잘 살펴야 한다. 아령으로 팔 근육을 단련하는 것도 좋다. 모두 집에서 편하게 할 수 있는 운동들이다. 꼭 헬스클럽 운동만 고집할 필요가 없다. 일상에서 자주 움직이면 당뇨병은 물론 암도 예방할 수 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코메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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