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주인 바뀌나

아시아나항공 새 주인은 애경?…심상치 않은 소문들


아시아나 임시 주총서 정관변경...매각 진행에 속도감 

비인기노선 운항 중단, 일등석 폐지 등 수익성도 개선 

한창수 사장 "7월 중 입찰 공고 낸 후 연내 매각 진행"


    아시아나항공이 임시 주주총회(주총)에서 정관변경 안건을 통과시키면서 향후 매각 작업에 속도감이 더해질 전망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7일 서울 강서구 오쇠동 본관에서 열린 임시 주총에서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정관변경 등 총 3가지 안건을 가결시켰다. 


정관변경 안건은 아시아나항공 주식 총수를 기존 4억 주에서 6억 주로 확대하고, 전환사채(CB) 발행한도를 5000억 원에서 7000억 원으로 늘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CB의 경우, 산업은행이 1000억 원 규모를 추가 매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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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이 변경됨에 따라 향후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기업도 유상증자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동안 잠잠했던 아시아나항공 매각 작업이 다시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순조로운 매각 작업을 위해 재무구조 개선뿐만 아니라 수익구조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최근 대대적 혁신을 통해 수익구조 개선과 시장에서의 신뢰 회복을 이루기 위해 자산매각, 비수익 노선 정리, 조직개편 등 '3대 중점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8일부터 인천~델리·하바롭스크·사할린 노선을 휴항하기로 한 데 이어, 10월 27일부터 인천~시카고 노선 등 비인기 노선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 밖에도 일등석을 없애고 보다 저렴한 가격의 비즈니스 스위트를 새로 도입했다. 수요가 현저히 떨어지는 일등석 대신 더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석을 늘림으로써 기내 공석률을 줄이고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포석이다.


또 2017년 국내선 항공운임을 올린 지 2년만에 가격을 재인상했다. 지난달부터는 기존의 '금연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뒤로하고, 24년 만에 기내 담배 판매를 재개했다.  


미래에 대한 과감한 투자도 이어갔다. 아시아나항공은 차세대 항공기 A350을 올해 안에 1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새로운 기종의 도입으로 노후 항공기는 단계적으로 정리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023년까지 20년 이상 운용된 노후 항공기를 현재 19대에서 10대까지 축소해 노후 항공기 비중을 23%에서 13%로 줄일 방침이다.  




한 사장은 임시 주총에서 "이달 중 매각 입찰 공고를 낸 이후 인수후보자 선정, 매수인 실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통해 연내 매각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확정된 이후 현재까지 인수 의사를 직접적으로 밝힌 기업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이에 대해 일괄매각에 입각한 인수 방식이 후보군들에게 자금 부담을 가중시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저비용 항공사(Low Cost Carrier, LCC) 1위를 수성하고 있는 제주항공을 보유한 애경그룹이 유력 인수 후보군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애경그룹은 삼성증권과 함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한 세부 절차를 논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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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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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경그룹은 제주항공을 설립한 지 6년 만에 흑자구조로 성장시킨 경영 노하우를 갖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게 되면 북미, 유럽, 중국 등의 운항권까지 확보해 단숨에 국내 최대 항공사업자로 올라설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특정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그룹, 또는 펀드가 기업을 인수할 경우 대규모 구조조정 논란에다 엉뚱한 사업 프로젝트 추진으로 기업이 몸살을 앓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다면 LCC 분야와 장거리 노선 양쪽을 균형 있게 성장시켜 가는 등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컨슈머데이터뉴스 박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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