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김해 대동첨단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포기...새 사업자 물색


보상비 2000억 원 이상 증가 등 악재 겹쳐

시, 2개 대기업과 사업 정상화 절차 추진 중


280만㎡ 규모 산업단지 조성


     경남 김해시는 대동첨단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건설출자자인 SK건설이 최근 사업 포기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새 시공사를 선정한다고 1일 밝혔다.


대동산단 조성사업은 2017년 6월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산업단지계획 승인 이후 300여개 입주기업체와 분양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2018년 7월부터 지금까지 4500억원을 투입해 50% 이상 편입부지 보상을 하는 등 순조롭게 이어져 왔다. 


김해대동산업단지 전경. 사진=김해시 제공/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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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SK건설이 사업을 포기한 배경에 대해 시는 “당초 6500억 원으로 책정했던 보상비가 8500억 원으로 2000억 원 이상 증가한데다 조기 보상을 요구하는 민원 해소를 위해 사업시행사의 금융 대출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면서 “금융 대출을 위해서는 SK건설의 채무보증 이행이 필요해 수차례 협상에도 불구하고 SK건설에서 채무보증 이행 불가의사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외도 라오스 댐붕괴 사태 등 투자 악재 또한 겹쳐 이달 사업시행자에게 사업 포기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80만㎡ 규모의 대동첨단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지난달 허성곤 시장은 3개 대기업 본사를 방문해 사업 참여를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그 결과 2개사가 사업 추진의사를 밝혀 현재 시공사 재선정 절차를 추진 중이다.


시 관계자는 “일부 주민들이 토지 보상 지연으로 산단 조성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을 표하기도 하지만 새 시공사가 선정되면 사업비 확보와 동시에 연내 착공이 가능하다”라며 “주민 협조로 내년 상반기까지 전체 보상이 완료되면 당초 목표인 2022년 사업 완료와 기업체 입주 계획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공사 재선정 절차로 인해 당초 5월로 예상된 착공시점이 3~4개월 뒤로 미뤄질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시는 이 사업이 동서지역 균형 발전을 가져오고 계획적 산업용지 공급으로 연간 5조7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만7000여개의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올라설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을 방침이다.

[김해(경남)=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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