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 이후 주춤하던 조정받던 강남3구·마포·용산, 빠르게 반등 / "서울집값 내년2분기 저점 가능성"


줄줄이 신고가


9·13 이후 주춤하던 주요 지역, 빠르게 반등  

전고점 지속적으로 뚫을 만한 동력은 없어  

공급 부족한 인기 지역 위주로 '똘똘한 한 채' 수요 집중되는 현상

조정받던 강남3구·마포·용산, 줄줄이 신고가 


   지난해 정부의 9ㆍ13 대책 발표 이후 조정을 받던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와 마포, 용산 등 서울 주요지역의 집 값이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개발 호재를 등에 업은 재건축 아파트 뿐 아니라 몸이 무거운 대형 평형 아파트들도 잇달아 신고가를 기록중이다.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전용 156㎡(20층)는 지난달 중순 3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6월 마지막으로 거래된 같은 평형대(13층)가격보다 7억5000만원이나 높은 가격이다. 같은층을 기준으로 보면 2017년 32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청담삼성진흥' /한국경제

edited by kcontents


강남구 청담동의 진흥아파트 전용 145㎡(15층)는 지난달 23억5000만원에 팔렸다. 앞선 4월에는 전용 180㎡(9층)가 26억8000만원에 팔려 각각 신고가를 다시 썼다. 송파구 석촌동 미켈란호수가아파트 전용 129㎡(25층)는 13억3000만원에, 서초구 잠원동 한신타운 전용 78㎡(11층)는 13억9000만원에 지난달 매매되며 같은 면적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입주한 신축아파트인 서초구 방배동 방배아트자이의 경우 지난 5일 전용 84㎡(15층)가 16억원에 거래됐다. 이 역시 신고가다. 이밖에 강남구 삼성동 한일아파트 전용 55㎡(5층)는 지난 4월 10억3000만원에, 서초구 우면동 서초네이처힐6단지 전용 59㎡(3층)는 지난달 9억5000만원에 팔리며 이전 최고가를 넘어섰다. 




마포와 용산 등 강북권 주요 지역에서도 신고가 사례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마포구 상수동 래미안밤섬리베뉴(II) 전용 122㎡(16층)가 14억원에 거래되며 전고가(14층, 11억6500만원)를 2억원 이상 웃돌았다. 용산구 한강로1가 대우월드마크용산 전용 133㎡(4층)는 12억7500만원에 팔리며 작년 1월 기록한 신고가(12억7000만원, 13층)를 소폭 앞섰다. 용산구 문배동의 리첸시아용산B 전용 152㎡(22층)의 경우 18억원에 지난달 팔렸다. 같은 물건의 마지막 거래가격은 15억원(2015년 3월)이었다. 


kbs

edited by kcontents


전문가들은 한강변을 중심으로 희소성 있는 매물에 대한 수요자 관심으로 가격 반등이 나타나고 있지만 지난해와 같이 지속적인  전고점 돌파 흐름이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신고가를 기록중인 아파트는 지역적으로 공급은 희소하고 향후에도 추가 공급이 어려운 곳들"이라면서 "정부의 9ㆍ13 대책 발표 이후로 5개월 이상 집값이 조정받으면서 수요자의 관심이 몰린데다가 저금리 유동성 장세이기 때문에 반등과 신고가 경신 움직임이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함 랩장은 "그러나 가격 면에서 역사적인 전고점 상태이고, 정부의 세제강화 및 대출규제 수위도 높아 거래량이 추세적으로 늘거나 지속적인 상승세가 나타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아시아경제]





"서울집값 내년2분기 저점 가능성"


국토硏 "2025년 다시 고점"

전국 고점은 이르면 2021년


    부동산시장 순환주기상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내년께 저점을 통과한 뒤 2025년에 다시 고점에 도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수욱 국토연구원 주택·토지연구본부장은 19일 부동산114가 개최한 `10년 후 대한민국 부동산` 포럼에서 "인구 감소와 저성장 영향으로 주택 매매가가 중장기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간헐적으로 시장 상승장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조발표자로 나선 이 본부장은 "전국 주택시장을 살펴보면 가격 고점은 짧은 순환주기를 따를 경우 2021년·2025년·2029년에 걸쳐 나타나고, 긴 순환 국면 시 2022년과 2033년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장이 자주 요동치는 짧은 순환주기를 따를지, 반대로 4~5년씩 반복되는 긴 주기를 따를지는 대외변수 영향이 크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주택매매시장이 1986년 통계 작성 이후 모두 5회의 순환 변동이 있었다며 현재 제6회 순환 국면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서울 집값이 회복세를 보이며 반등하는 분위기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그는 "현재 주택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큰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집값 조정기라고 마냥 집값이 떨어지기만 하는 게 아니라 반드시 등락을 반복하는 만큼 투자자들도 여유를 갖고 상황을 봐야 한다"고 밝혔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노무라 야스요 일본 오사카시립대 교수는 `일본의 인구구조 변화와 주거의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노무라 교수는 "일본은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로 2013년 13.5% 수준이었던 빈집 비율이 2033년에는 30.4%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인구 감소 속도가 빠른 지역에 대한 조기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의 빈집 활용 및 도시재생 사례로 `상호지원형 지자체 추진 모델`을 소개했다. 


이어 2부 종합토론에서는 이상영 명지대 교수를 좌장으로 손정락 KEB하나은행 부동산금융부 박사,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략연구부장, 최자령 노무라종합연구소(서울) 파트너 등이 토론자로 나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손 박사는 국내 주택시장의 중장기 이슈로 부채 관리 문제가 점차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가계부채 관리 수단이 정교화되면서 부동산 시장 수요가 점차 약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추동훈 기자]매일경제

케이콘텐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