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 등 십자화과 채소, 종양 억제로 암 치료 효과 입증 / 시원한 수박, 의외의 암 예방 효과는 무엇일까?


브로콜리 등 십자화과 채소, 종양 억제로 암 치료 효과 입증 


십자화과 채소 속 천연 화합물이 체내 종양 성장을 방해해


    의료기술의 가파른 성장으로 과거에는 해결할 수 없었던 각종 질환들이 완치되고 있지만, 암은 아직까지 완치가 어려운 질환으로 꼽히고 있다. 암은 비정상적인 세포가 통제 불능으로 자라 조직을 침범하고 퍼질 때 발생하는 것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8년 960만 명의 사망자를 냈고, 이로 인한 경제적인 문제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암을 치료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연구되고 있는데, 최근 브로콜리, 케일 등의 십자화과 채소가 체내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The health benefits of broccoli/BBC Good 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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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버드대학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십자화과 채소에 함유돼 있는 천연 화합물이 종양 성장을 방해하는 유전자의 기능을 회복시켜 암 발병을 억제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십자화과 채소란 꽃잎 네 개가 십자 모양을 이루고 있는 식물을 총칭한 것으로, 브로콜리, 배추, 양배추, 무, 컬리플라워, 케일 등이 포함된다. 모양새는 제각각 다르지만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슈퍼푸드로 불리고 있는데, 이번 연구 결과는 십자화과 채소가 단순히 건강에 좋은 음식에서 그치지 않고 암 치료의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립선암이 유발된 생쥐 모델에게 십자화과 채소에 포함된 화합물 indole-3-carbinol(I3C)을 투여한 결과 종양 성장이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들은 종양 억제 단백질인 PTEN의 기능을 약화시키는 WWP1 유전자가 I3C에 의해 비활성화되고, PTEN가 다시 촉진되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십자화과 채소를 하루 약 6파운드나 섭취해야 한다. 이에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발견해 낸 지식을 통해 WWP1의 작용과 이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수지 기자 헬스인뉴스




시원한 수박, 의외의 암 예방 효과는 무엇일까?


     더위가 시작되면서 수박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수박은 7~8월이 제철이지만 이미 마트 등에는 수박이 많이 쌓여있다. 더위에 찌든 몸에 수분이 많은 수박은 최고의 청량제다. 헌데 뜻밖에도 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토마토가 전립선암 예방에 좋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수박은 ‘갈증 해소’만 부각된 느낌이다.


국립암센터-국가암정보센터는 “전립선암의 위험을 낮추는 대표적인 성분은 라이코펜(Lycopene)”이라며 “라이코펜은 토마토, 수박 등에 많은 빨간 색소로, 강력한 항산화(세포의 산화를 억제하는 것) 작용을 함으로써 암이 발생할 가능성을 줄인다”고 했다.


그런데 라이코펜은 수박에 더 많다. 미국 농무부(USDA)의 자료에 의하면 수박 한 컵에는 토마토보다 1.5배나 많은 6밀리그램의 라이코펜이 들어있다. 항산화제인 라이코펜은 신체 내에 생성된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발암물질의 작용을 억제한다. 세포 및 DNA의 손상을 막는 역할을 하면서 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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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코펜은 영양보충제를 통해서도 섭취할 수 있으나 채소나 과일을 통해 먹을 때 암 예방 효과가 더욱 크고 부작용도 적다.


우리나라의 암 발생 추세는 미국이나 유럽처럼 진행하고 있다. 짜고 매운 음식이 위험요인인 위암에서 동물성 지방 섭취가 원인 중의 하나인 대장암, 전립선암으로 옮겨가고 있다.  대장암, 전립선암은 미국 유럽에서 암 발생 1~2위를 다투고 있다.




수박 한 컵은 46칼로리에 불과하지만 비타민 C와 A 하루 필요량의 20%와 17%가 들어 있다. 소화에 좋은 식이섬유와 혈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는 칼륨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라이코펜 섭취를 위해 수박은 그대로 먹는 것이 좋지만, 토마토는 생으로 섭취하는 것보다 가공한 형태가 항암 효과가 더 크다. 라이코펜은 완숙한 토마토에 더 풍부한데, 토마토 가공식품들은 완숙 토마토로 만들기 때문이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코메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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