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도 제대로 못 트는데"…너무 앞서가는 군대

병영생활관에 공기청정기 설치 완료

    국방부가 병영생활관에 공기청정기 6만여대를 설치했다. 미세먼지로부터 장병 건강을 지켜주기 위해서다. 하지만 설치된 에어컨조차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하면서, 공기청정기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방부는 2018년 12월부터 준비해온 공기청정기 보급을 지난 3월 8일부터 시작해 30일 완료했다고 밝혔다.

병영생활관에 공기청정기가 설치됐다. /국방부 제공


국방부는 "장병들이 병영생활관 내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쾌적하게 병영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각 군은 장병들이 공기청정기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공기청정기 관리 및 운용 방법에 대한 지침도 마련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에어컨처럼 정작 필요할 때 쓰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병영생활관에 설치된 에어컨은 6만2000여대로 보급률이 100%에 달한다. 하지만 효율 운용 지침 등을 이유로 정작 필요할 때 쓰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공기청정기도 지침 등을 이유로 제대로 쓰지 못할 것 같다는 일부 의견이 나온다.

국방부는 공기청정기가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기기인 만큼, 부대 지휘부에서의 관심을 당부했다. 국방부는 장병들이 다수 근무하는 사무실에 공기청정기를 추가 보급하고 공기청정기 필터 교환 비용도 내년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안별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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