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병원 진료 ‘배달’되나요? 주문하면 다 되는 모빌리티 서비스 VIDEO: Honda and Hino to buy into Monet, SoftBank and Toyota's 'united Japan' mobility tech venture

김지혜 일본 나고야무역관


모든 사람에게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도요타와 소프트뱅크가 뭉쳤다 

스마트폰으로 주문하면 이동형 병원, 편의점, 사무실이 내가 있는 곳으로 찾아온다 


1. 일본 시가총액 1, 2위 기업 손잡다


지난 2018년 10월 4일 도요타자동차과 소프트뱅크가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공동출자회사인 모네 테크놀로지(Monet Technologies, 이하 모네)의 설립을 발표함.


양측은 차세대 모빌리티 비즈니스를 위해 총 자본금 20억 엔 규모의 공동출자 회사를 설립했다고 설명하며 소프트뱅크가 50.25%, 도요타자동차가 49.75%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고 발표함.


A mock-up of the self-driving car e-Palette is displayed at a news conference held by Monet Technologies Inc., a joint venture of SoftBank Group Corp. and Toyota Motor Corp., in Tokyo on Thursday. | REUTERS




 

Honda and Hino to buy into Monet, SoftBank and Toyota's 'united Japan' mobility tech venture

AP, KYODO


MAR 28, 2019

Automakers Honda and Hino are joining a partnership between SoftBank and Toyota to drive innovation in mobility services such as self-driving cars.

SoftBank Corp. and Toyota Motor Corp., the nation’s top automaker, announced late last year a joint venture for mobility services, in what they called a “united Japan” effort to face global competition.

Honda Motor Co., Toyota’s rival, and Hino Motors, Toyota’s truck division, said Thursday that each company will acquire a 9.9 percent stake in the ¥2 billion Toyota-SoftBank venture, Monet Technologies Corp.

Each company will invest ¥250 million, according to the compan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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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japantimes.co.jp/news/2019/03/28/business/tech/honda-hino-buy-monet-softbank-toyotas-united-japan-mobility-tech-venture/#.XMQWRjAz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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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의 부사장 겸 CTO인 미야카와 준이치가 CEO를, 도요타자동차의 커넥티드부문 Maas(Mobility as a Service) 사업부 총괄인 시바오 요시히데가 COO를 맡음.


일본 시가총액 1위와 2위 기업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두 기업이 각각 자동차와 통신이라는 전혀 다른 업계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음.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도 기자회견에서 “(모네 설립은) 양사의 젊은 직원들이 제안한 것으로서 처음에는 무척 놀랐지만 동시에 무척 잘 됐다고 생각했다”라며 “소프트뱅크와 도요타가 제휴함으로써 새로운 시대의 모빌리티, 진화한 모빌리티가 탄생할 것이다”라고 말함.


손정의 회장(소프트뱅크, 좌)과 도요타 아키오 사장(도요타자동차, 우)

자료: 도요타자동차



2. 도요타의 모빌리티와 소프트뱅크의 AI의 만남


도요타와 소프트뱅크의 만남이 의외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모빌리티 서비스에 막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음.




도요타의 경우 2018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전동화, 커넥티드, 자율주행을 특징으로 하는 콘셉트카를 선보이며 모빌리티 회사로의 전환을 선언함.


 CES 연설에서 도요타 아키오 사장은 앞으로 자동차가 정보 송수신을 통해 마을과 사람을 연결하고 사람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회 시스템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함.


또한 2018년 5월 결산 설명회에서는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에서 모빌리티 회사로 비즈니스 모델을 바꾼다”라고 선언했음.


도요타가 선보인 e-Palette 콘셉트카


자료: 도요타자동차


한편 소프트뱅크는 GM의 지분을 20% 보유 중이며 Uber의 최대주주이기도 함.

2019년 4월에는 도요타, 덴소와 함께 자율주행 자동차 부문에 10억 달러(약 1조1000억 원)를 추가 투자했음.


소프트뱅크는 Uber, Grab, DiDi, Ora 등 세계 각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라이드셰어 기업의 대주주로서 현존하는 대부분의 모빌리티 기업에 투자를 했다고 평가할 정도로 일종의 기업군을 구축 중임.


손정의 회장은 향후 고가의 자율주행 자동차가 출시된다고 해도 일반 소비자가 구매하기 어렵기 때문에 라이드셰어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음.




3. 차세대 모빌리티 서비스의 장점은?


공동출자 회사인 모네는 사용자의 수요에 따라(On Demand) 자율주행 자동차를 통해 이동 수단을 제공하는 차세대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임.


즉, 사용자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출발지, 목적지 등을 입력해 ‘주문’하면 모네의 AI 플랫폼이 자동으로 무인자동차를 배차하고 자동차가 사용자를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방식임.


같은 플랫폼을 이용하면 식료품 등 물건의 자동 배달은 물론이고 이동형 편의점, 병원, 사무실 등이 가능해 사용자가 움직이지 않아도 제품과 서비스가 알아서 찾아오게 돼 있음.


모네의 모빌리티 서비스 개념도

자료: 모네 테크놀로지


모네는 이동형 점포는 2019년부터, 자율주행 배차 서비스는 2023년부터 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함.

 

특히 도요타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시 선수촌, 경기장, 미디어센터 등을 오가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3000여 대 제공하고 배차 서비스를 시범운영할 것이라고 발표해 기대를 모았음.




모네의 서비스가 시작되면 고령화로 인해 급증하는 노년층, 거동이 불편한 교통약자, 대중교통 인프라가 열악한 지역의 주민의 생활이 편리해지는 등 사회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음.


뿐만 아니라 모네는 궁극적으로 교통정체 및 교통사고가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 시민들의 교통안전성도 제고할 것이라고 예상됨.


모네가 운영 예정인 이동형 점포의 모습

자료: BUSINESS INSIDER


모네는 이미 2019년 2월에 도쿄 중심지 마루노우치에서 자율주행 통근버스를 운영하는 실증실험을 마쳤으며 나고야시, 도요타시, 요코하마시 등 17개의 지자체와 연계해 모빌리티 서비스를 시범 운행할 예정임.


자율주행 통근버스에 탄 시민

자료: 모네 테크놀로지


4. 모네를 지원사격할 연합군은?


2019년 3월에는 도요타의 라이벌인 혼다와 히노자동차가 모네에 자본 투자를 결정했으며 모네의 모빌리티 서비스에 커넥티드 차량을 제공할 것을 약속함.




모네의 미야카와 대표는 3월 28일 기자회견에서 “Maas의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차량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하며, 다양한 완성차 메이커와 협력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힘.


한편, 모네는 100억 엔까지 증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어떤 기업이 모빌리티 비즈니스에 동참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


모네의 새로운 주주 구성

자료: 닛케이비즈니스


그 외에도 모네는 모빌리티 시장 창출을 목표로 하는 기업 연합인 ‘모네 컨소시엄’을 설립했으며, 2019년 3월 말 기준으로 미즈호은행, ANA(전일본공륜), 요시노야 등 88개사가 참가를 발표했음.

 

모네 컨소시엄에는 산업 분야와 관계없이 참가가 가능하며 실제로 유통, 금융, 의료, 보안, 요식업, 관광, 부동산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모임.




이들 기업은 모네의 AI 플랫폼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특히 미야카와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가장 기대하고 있다”라며 강조한 JR동일본(철도 운영)과 히노자동차(트럭 등 대형차량 제조사)를 주목할 필요가 있음.


전국 약 53만 곳에서 사용 가능하고 현재까지 7200만 장 발행된 JR동일본의 충전식 교통카드 Suica를 이용하면 모네의 모빌리티 서비스의 결제가 간편해지고 보다 통합적인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됨.


또한 모네와 필립스재팬이 구상 중인 이동형 병원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히노자동차가 주력하는 트럭 등 대형 상용자동차가 꼭 필요함.


모네 컨소시엄 참가 기업 리스트

자료: 닛케이비즈니스


4.시사점


도요타자동차의 본사가 위치한 도시이기도 한 도요타시는 모네의 모빌리티 실험에 가장 열성적인 지자체 중 하나로 2019년 2월부터 자율주행 승합차의 배차 서비스 시범운영을 시작했음. 




KOTRA와 인터뷰한 도요타시의 관계자 O씨는 “도요타시는 산이 많은 지역이어서 자동차가 없으면 다니기 힘들다”라며 “(모네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스마트폰 예약을 통해서 편리하게 도어 투 도어(Door-to-door)로 이동할 수 있어서 좋아하는 주민들이 많다”라고 말함.


도요타시에서 시범운영 중인 자율주행 승합차 모습

 

자료: Robostart


현재 도요타, 소프트뱅크 등 일본 기업들은 미국, 중국 등 경쟁 국가에 대항해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 ‘같은 편 만들기(仲間づくり)’에 집중하고 있음.


이들은 차세대자동차의 핵심으로 꼽히는 CASE(커넥티드, 자율주행, 공유, 전동화)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라면 규모, 업종, 국적과 상관없이 적극적으로 제휴를 하고 있음.


한국 기업은 일본과 지리적, 문화적으로 접근성이 높다는 이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여 한-일 기업 간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 가능함.




특히 한국 기업이 강점을 가진 ICT와 일본 기업의 하드웨어 기술력을 결합한다면 향후 모빌리티 시장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자료: 도요타자동차, 소프트뱅크, 모네 테크놀로지 홈페이지, 주간 동양경제, 닛케이비즈니스 및 KOTRA 나고야 무역관 자료 종합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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