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종합경기장 14년만 개발 쪽으로 '가닥'


전주 종합경기장 14년만 개발 쪽으로 '가닥'


부지 전체 70%는 숲으로 조성

롯데쇼핑 백화점 개발 50년 이상 장기 임대 컨벤션센터 기부채납 조건

육상경기장 야구장은 자체 예산으로 월드컵 경기장 주변으로 신축 이전


   존치냐 개발이냐를 놓고 논란을 빚고 있는 전주종합경기장 부지(12만3000㎡)가 개발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개발계획을 세운지 무려 14년만의 일이다. 


 

전주종합경기장  모습/전북일보


김승수 전주시장은 1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합경기장 부지를 재생방식으로 전주시의 핵심가치인 사람·생태·문화를 담은 시민의 숲과 전시컨벤션센터·호텔 등이 들어선 마이스(MICE) 산업의 전진기지로 개발하는 '시민의 숲 1963'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종합경기장 부지는 크게 ▲ 정원의 숲 ▲ 예술의 숲 ▲ 놀이의 숲 ▲ 미식의 숲 ▲ MICE의 숲 등 크게 다섯 주제로 조성된다. 


정원·예술·놀이·미식의 숲 부지는 전체 면적의 70% 가량을 차지하게 된다.


정원의 숲은 나무숲과 꽃 숲, 예술의 숲은 공연·전시·축제를 즐기는 공간, 놀이의 숲은 생태놀이터, 미식의 숲은 유네스코 창의 음식 거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나머지 4만㎡가량에는 국제회의를 열수 있는 국제회의장과 전시장등을 갖춘 전시컨벤션센터와 200실 이상 규모의 호텔이 들어서게 된다.  


종합경기장 소유주인 전주시는 롯데백화점이 들어서는 판매시설 부지만 롯데쇼핑에 50년 이상 장기임대해주고 롯데쇼핑은 전시컨벤션센터를 지어 시에 기부채납하게 된다.


현재 완산구 서신동에 있는 롯데백화점은 이곳으로 이전한다. 

시는 대신 전주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총 900억 원의 자체예산을 들여 야구장과 육상경기장을 신축할 계획이다. 




김승수시장은 "종합경기장 건립으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상권 보호를 위해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판매시설 면적을 애초 6만4천여㎡에서 절반 이하인 2만3000㎡로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김시장은 "롯데가 쇼핑몰을 하지 않기로 했는 데, 현 백화점 부지에 아울렛으로 변경한다든지, 백화점이 아닌 쇼핑몰로 가지 않도록 앞으로 본 계약과정에서 철저하게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시 김종엽 생태도시국장은 "올 7월전에 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해 롯데와의 이행계획 협약서를 체결하는 등 내년 1월까지 기본적인 행정절차를 마무리 한 뒤 내년 7월에는 공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북CBS 김진경 기자 cbskj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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