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붕괴 우려' 건축물 19개...'대종빌딩 학습효과' 없다?"/ 대종빌딩, 정밀안전진단 `E등급(불량)` 판정

카테고리 없음|2019. 4. 15. 14:01

서울 '붕괴 우려' 건축물 19개...'대종빌딩 학습효과' 없다?"


서울 시내 안전취약시설물 D·E등급 건물 131개  

최하등급 E등급 대종빌딩 포함 19곳  


서울 영등포·관악·금천 일대 아파트 53개동 안전 취약

'대종빌딩 학습효과' 없다?…서울 '붕괴 우려' 건축물 19개 


    #지난해 12월11일 서울 강남 테헤란로 한복판 15층 건물에서 입주자들이 긴급 대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건물 2층 리모델링 공사 중 시설물에 시멘트가 떨어져 나가는 등 균열이 발견되면서 긴급 점검에 나선 결과 붕괴 직전 상황이었던 것. 1991년 준공된 대종빌딩은 지상 15층, 지하 7층으로 연면적만 1만4799㎡ 규모다. 




겉은 멀쩡해 보이지만 2층 중앙 원형 기둥은 약 20%가 두부 찌꺼기처럼 부서져 붕괴 위험이 컸다. 서울시가 이튿날 긴급 퇴거명령을 내리며 보강공사에 들어갔지만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와 같은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어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의 대종빌딩 중앙 기둥에 들어난 철골구조(왼쪽)/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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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빌딩 사태 후 노후 건축물에 대한 경각심이 커졌지만, 여전히 서울 시내 아파트 13개동 등 19개 건물이 붕괴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안전취약 등의 위험요인로 재건축이 필요한 D등급을 받은 서울 시내 아파트도 53개동에 달해 관리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넘겨받은 안전취약시설물 자료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 기준 대종빌딩을 포함해 서울시내에서 시설물 안전등급에서 최하인 E등급을 받은 건축물은 19개에 달했다. 시설물 안전등급은 크게 A~E까지 5단계로 A(우수), B(양호), C(보통), D(미흡), E(불량) 등으로 구분한다. E등급은 주요 부재에 발생한 심각한 결함으로 인해 시설물의 안전에 위험이 있어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 또는 개축을 해야 한다. 서울에선 대종빌딩 외에도 노원구 월계동과 은평구 녹번동, 구로구 항동, 동작구 노량진동 등에서도 E등급을 받은 건축물이 있었고, 신길동에선 남서울아파트 13동과 판매시설 1곳이 E등급을 받았다. 



'대종빌딩 학습효과' 없다?…서울 '붕괴 우려' 건축물 19개 

서울시가 관리하는 안전등급 D등급까지 확대하면 안전취약 건축물은 131개로 규모가 훨씬 늘어난다. D등급은 주요 부재에 결함이 발생해 긴급한 보수나 보강이 필요하며 사용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태다. 특히 서울 시내 53개동의 아파트가 안전취약 시설물로 분류됐다. 




D급 아파트는 40개 동으로 관악구와 구로구, 금천구, 동대문구에 위치했다. 녹물은 기본이고 주차 전쟁에 안전성 문제까지 겹치면서 재건축이 시급한 곳으로 꼽히지만 섣부른 재건축 추진이 서울 집값 급등으로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민 의원은 "강남 대종빌딩과 같이 언제 붕괴될지 모르는 위험이 있는 건축물이 계속해서 방치되고 있다는 건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언제든지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안전 취약시설인 만큼 서울시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사후약방문식 대처가 아니라 사고 예방을 위한 철저한 점검과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E등급을 받은 시설물의 경우 해당구에서 한달에 한번 안전점검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아시아경제]




삼성동 대종빌딩, 정밀안전진단 `E등급(불량)` 판정


추가 붕괴 위험 높아…제3종시설물 지정 유지

슬래브·보·기둥·벽체 균열, 누수·단면손실·철근노출 결함 다수 발견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대종빌딩이 정밀안전진단에서 최하등급인 `E등급(불량)` 판정을 받았다. 


강남구는 지난해 12월 붕괴 위험으로 인해 건축물 사용이 제한됐던 삼성동 대종빌딩에 대해 관리주체(소유자)가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최하등급인 `E등급(불량)`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E등급`은 주요부재에 발생한 심각한 결함으로 인해 시설물 안전에 위험이 있어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 또는 개축해야 하는 상태다. 구는 해당 빌딩의 사용제한(금지) 및 출입자 통제를 계속 유지하고 보강이나 개축이 이뤄지기 전까지 제3종 시설물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붕괴위험으로 출입 통제된 대종빌딩[사진=연합뉴스]


대종빌딩은 1991년 10월에 사용 승인된 지하 7층~지상 15층, 연면적 1만4800㎡ 규모의 건축물이다.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사용돼오다 작년 12월 지상 2층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위해 마감재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기둥의 균열 및 피복이 떨어져 나가는 등 구조적인 결함이 발견됐다. 


강남구, 서울시 및 전문가 긴급 합동점검반은 지난해 12월 12일부터 제3종시설물로 지정했다. 다음날인 13일 0시부터는 건축물의 사용을 제한하고 관리주체에게 긴급 구조보강 및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도록 했다. 


제3종시설물은 제1종시설물 및 제2종시설물 외에 안전관리가 필요한 소규모 시설물로서 재난이 발생할 위험이 높거나 재난을 예방하기 위하여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지정할 수 있다.


관리주체는 지난해 12월 28일까지 7개층(지하 2층~지상 5층)에 잭 서포트 161개를 설치하고 기둥에 두께 9mm 철판을 용접한 후 콘크리트를 타설해 기둥 단면을 확대(900mm→1300mm)하는 등 긴급 구조보강을 완료했으며, 지난달 22일까지 3개월간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했다. 


이번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한 센구조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현장조사 결과 슬래브·보·기둥·벽체에 균열·누수·단면손실·철근노출 등의 구조적인 결함이 다수 관찰되고, 구조검토 결과 슬래브·보·기둥에서 내력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E등급`으로 최종 판정했다. 


구는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관리주체에게 FMS(시설물정보관리종합시스템)를 통해 시설물관리계획을 수립해 정기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시설물유지관리결과를 제출하도록 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정밀안전진단 결과 보고서 제출 시 재건축을 원한다는 의사를 소유자들이 밝힌 만큼 소유자가 재건축을 결정하고 관련 인허가를 신청하면 신속한 업무처리를 통해 재산상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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