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 대 금융공기업·주요 은행들 올해 상반기 공채 본격화/은행 채용 '블라인드 면접' 대세


연봉 1억' 대 금융공기업·주요 은행들  올해 상반기 공채 본격화


공채 규모 최소 1200명

100대 1 경쟁 예상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금융공기업과 시중 주요은행들이 일제히 올해 상반기 공채를 시작한다. '연봉 1억' 대로 보수가 높고, 직업 안정성도 좋아 취업준비생 사이에선 이른바 '꿈의 직장'으로 꼽히는 곳이다.


올해 상반기 공채 규모는 최소 12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다. 다만 취업준비생이 몰리는만큼 100대 1 경쟁률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6대 은행 정규직 신규 채용 추이.ⓒ데일리안 부광우 기자/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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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기준 금융위원회 산하 7개 공공기관의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9309만원으로 '1억 연봉'을 꿈꾸는 직장인의 선망의 대상이다. 그도 그걸 것이 같은 시점 361개 전체 공공기관(부설기관 포함) 직원의 평균 보수인 6707만원보다 38.8% 많다.




시중은행 연봉 역시 대개 9000만원대에서 직원 평균급여가 형성된 가운데 1억원을 넘는 곳도 있다. 금융지주사는 직원 평균급여가 1억3000만원에 육박하는 곳도 있다. 대우가 좋다 보니 인원을 적게 뽑는 금융공기업에선 100대 1 경쟁률을 기록하는 곳이 종종 나온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10개 금융공기업과 5대 시중은행 중 8곳이 올해 상반기 채용 계획을 확정했거나 윤곽을 잡았다.


상반기 채용 진행을 확정한 곳은 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 수출입은행, 한국투자공사 등 4개 금융공기업,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 4개 시중은행이다.


NH농협은행은 올 상반기에 360명 채용을 완료한 상태다. 이들이 현재까지 밝힌 채용 규모는 1209명 이상이다. 지난해 상반기 1174명보다 소폭 많은 수준이다.




'연봉 1억의 꿈' 금융공기업·은행 1200명 공채…100대 1 예상

지난해 상반기에 일정 인원을 선발했던 산업은행과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아직 상반기 채용 여부를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상반기 채용을 하지 않았던 KEB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에 채용 계획을 갖고 있다. 다만 인원이 미정이다.



지난해 특성화고 졸업생 71명을 뽑았던 KB국민은행은 올해도 일정 인원을 선발할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 채용 계획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전반적인 분위기상 최소 지난해 수준은 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연봉 1억의 꿈' 금융공기업·은행 1200명 공채…100대 1 예상

2017년 채용 비리 여파로 은행·금융공기업 채용 전형은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엄격할 전망이다. 시중은행은 은행권 채용 모범규준을 자신들의 모집 요강에 그대로 옮겨 담았고, 금융공기업은 채용 모범규준보다 더 엄격한 공공기관 운영지침을 준수하고 있다.


학교명과 학업성적, 사진, 성별, 생년월일 등 정보를 지원서에서 아예 삭제하는 블라인드 채용이 일반화돼 있고 채용 과정 상당 부분을 외부에 위탁하거나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은행 채용 '블라인드 면접' 대세


직무별 특화인재 선발도


신한·우리·농협은행 상반기 최소 860명 채용

전체 채용 규모 작년 웃돌듯


   올해 시중은행 채용은 이력서 정보를 면접관이 볼 수 없는 '블라인드 면접'이 대세가 될 전망이다.

미래 먹거리 발굴에 특화된 인재 확보를 위한 직무별 채용 시스템 도입도 확대되는 추세다.


상반기 시중은행 채용 규모는 최소 860명 이상으로, 작년 채용 규모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우리·NH농협은행의 올해 상반기 채용 규모는 최소 860명 수준이다.


신한은행은 아직 정확한 채용 규모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최소 전년보다는 더 많은 인원을 채용할 방침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300명을 채용했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상반기 채용(200명)을 웃도는 200∼250명을 올 상반기에 뽑을 계획이다.

NH농협은행은 올해 360명의 신입 채용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320명보다 40명 더 많다.


블라인드 면접 모습/직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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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하나은행 출범(2015년) 이후 하반기 채용을 원칙으로 해온 KEB하나은행은 올해 처음 상반기 채용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채용 규모를 확정짓지 않았다.


KB국민은행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상반기 특성화고 채용이 예정됐지만, 아직 채용 규모는 미정이다.


하지만 지난해 은행권의 실적 호조와 대규모 희망퇴직으로 채용 여력이 생겼다는 점에 비춰 올해 시중은행 채용 규모는 지난해 수준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가 연봉이 높고 고용 안정성이 높은 일자리 창출을 독려하는 점도 이런 분위기에 힘을 싣고 있다.

올해 은행채용 방식은 블라인드 면접이 대세를 이룬다. 2017년 채용 비리 사태의 여파라는 분석이다.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5개 시중은행은 올해 모두 블라인드 방식으로 면접을 진행한다. 부정 청탁에 따른 채용은 취소 대상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위해 외부 전문가가 면접에 참여하는 은행도 대다수다.


성별·연령·학교 차별은 엄격히 금지하고 신한·우리은행은 고졸자에게도 채용 기회를 주기로 했다. 채용 모범규준에 따라 대부분 필기시험도 치른다.


신한·우리·하나은행이 올해 직무별로 채용을 진행하는 점도 눈에 띈다.

신한은행은 2017년부터 디지털·빅데이터, 글로벌, 정보통신(IT) 등 6개 분야로 나눠 신입 행원을 뽑고 있다.


우리은행도 올해 일반부문, 지역인재, 디지털·IT, 투자은행(IB), 리스크·자금관리 분야로 나눠 채용을 진행한다.

디지털·IT 분야는 2017년부터 이미 따로 채용을 진행했다.


지난해 통합 채용을 한 하나은행은 올해 기업·리테일·글로벌 등 6개 분야로 직무를 나눠 공개 채용을 한다.




올해 제3 인터넷은행 출범, P2P(개인간) 금융 법제화 등 금융업계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미래 먹거리 발굴에 특화한 인재를 선점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지난해 실적 등을 고려해 올해 은행 채용은 작년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며 "채용 비리 등 여파로 채용 시스템에 변화를 주려는 분위기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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