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돈 몰리는 유통·물류대행업…주가 재평가 기대


[재테크] 돈 몰리는 유통·물류대행업…주가 재평가 기대


식품 배송업체 `마켓컬리` 주목

IPO 가능성에 1천억 투자 유치


물류서비스 강화 `슈피겐코리아`

온라인 사업 노하우에 관심집중


   최근 마켓컬리·슈피겐코리아 등 유통 서비스 강화에 나서는 업체들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매각 혹은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재차 언급되거나 유통 서비스 확대 등으로 주가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뱅크]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가장 많이 검색된 키워드는 신선식품 배송업체 `마켓컬리`였다. 


마켓컬리는 전날 밤 11시 전에 식품을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7시 전까지 집 앞으로 배달해 주는 새벽배송을 운영하고 있다.


마켓컬리는 수차례 매각 혹은 IPO 가능성이 거론된 바 있는데 최근 1000억원 규모 시리즈D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리즈D 투자는 벤처기업으로서 IPO나 인수·합병(M&A)에 한발 다가선 네 번째 단계의 투자를 받았다는 의미다. 이번 시리즈D 투자는 기존 투자처이자 글로벌 벤처캐피털인 세쿼이아캐피털을 비롯해 미래에셋벤처캐피탈 등 국내외 주요 투자사가 참여했다. 마켓컬리는 투자금을 생산자와 긴밀하게 협업하기 위한 공급망 관리,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인력 확충을 위해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마켓컬리 매출은 전년(465억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157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설립 이후 적자가 계속되고 있어 누적 적자는 2017년까지 약 266억원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보고서 검색 순위에서는 물류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는 `슈피겐코리아`를 다룬 보고서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슈피겐코리아는 종목 검색 순위에서도 4위를 차지했다. 


슈피겐코리아는 스마트폰 케이스 등 모바일 액세서리 제조업체인데 지난 10여 년간 온라인 사업으로 체득한 노하우를 활용해 `아마존 세이버`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성공적인 아마존 진출을 꿈꾸는 국내 소비재 기업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노하우와 통관, 패키징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보고서 검색 1위 `슈피겐코리아-리레이팅 시작, 아마존 커머스와 함께`를 작성한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슈피겐코리아이 온라인 특화 기업 대 소비자 간 거래(B2C)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다양한 제품 판매 성과로 아마존 커머스 강자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2017년 이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둔화되는 동안 이 회사는 2017년과 2018년 매출액이 각각 25.5%, 18.6% 증가했는데 이는 스마트폰 출하량의 영향을 받기보다 아마존과 동반 성장했기 때문"이라며 "2016년 이후 분기별 아마존 온라인 매출액과 슈피겐코리아 매출액의 상관계수는 0.93의 높은 상관관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폰 케이스만 잘 팔던 회사에서 마스크팩·스마트테크 제품·유기농 여성용품 등 아마존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B2C 제품을 성공적으로 판매하고 있다"며 "온라인 B2C 전문 업체로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기에 슈피겐코리아는 온라인 판매사업자를 위한 물류대행 서비스 `창고 세이버`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슈피겐코리아의 물류 시스템과 노하우를 적용한 서비스로 마켓컬리·쿠팡 등과 차별화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뜨거웠다. 키워드 검색 순위 3위는 반도체가 차지했고 종목 검색순위 1위와 2위에는 각각 삼성전자와 삼성전기가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잠정실적을 공시하면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2조원, 영업이익 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증권업계는 예고된 실적 부진이었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은 바닥을 지났거나, 지나는 과정에 있으며 하반기부터는 영업이익이 본격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삼성전자의 매출액을 228조원, 영업이익은 30조7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삼성전자의 매출액을 217조3000억원, 영업이익을 30조1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지속되겠지만 2분기 말 주주환원정책 기대감 반영, 풍부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반도체사업부 M&A 가능성 확대, 2분기 모바일향 메모리 수요 개선 기대와 하반기 데이터센터향 반도체 수요 회복 등을 감안하면 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했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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