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쇼크] 떠나지마! 원자력 미래 인재들아!..."한국, 산업 생태계 붕괴 우려"


[탈원전 쇼크] 떠나지마! 원자력 미래 인재들아!..."한국, 산업 생태계 붕괴 우려"


    "탈원전(원자력발전) 정책이 원자력 산업의 생다리를 잘라내고 있다. 독일은 원전 산업이 죽은 후 탈월전을 결정했다."(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


"급격한 탈원전 정책의 진통으로 학생 삶의 궤적이 흔들리고 있다."(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한국이 건설 중인 UAE 바라카 원전 모습/한양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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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 중단 등 급격한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자 미래 원자력 산업을 책임질 인재들이 떠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급 기술인력이 원자력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만큼 정부의 대책 없는 졸속 정책으로 산업 생태계가 붕괴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주요 대학 원자력 전공 자퇴·전과 줄이어

지난해 서울대 원자핵공학과에서는 입학생 32명 중 6명이 자퇴를 결정했다. 18학번(2018년 입학생) 중 18.5%가 자퇴한 것이다. 앞서 17학번은 3명, 15학번은 3명이 자퇴했다. 서울대 원자핵공학과에서 입학 후 1년 내에 6명이 자퇴를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한다.


카이스트는 매년 약 750명의 신입생을 학과 구분 없이 선발, 2학년 진학생을 대상으로 1년에 두차례(1·2학기) 원하는 학과를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올 3월 2학년에 진학한 학생 750여명 중 원자력·양자공학 전공을 선택한 것은 4명뿐이다. 2학기때 전공을 선택하는 학생도 있지만, 통상 80~90%는 연말에 전공을 정해 봄학기에 2학년으로 올라간다. 


원자력 공학과 국내 대학


경희대학교

서울대학교

조선대학교

KAIST

한양대학교

제주대학교

UNIST 

동국대학교

세종대학교

전북대학교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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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작년 입학생 32명 중 6명 자퇴/"文정부 들어 발생한 탈원전 비용 1.3조"

https://conpaper.tistory.com/76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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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학기를 합쳐 2학년 진학생 중 원자력·양자공학 전공을 선택한 학생은 5명, 재작년에는 9명에 그쳤다. 2010년 이후 2016년까지 매년 20명(평균)의 학생이 원자력·양자공학을 전공으로 선택한 것과 대조적이다.


경희대 원자력공학과는 올 3월 2학년에 올라가는 학생 50명 가운데 14명이 전과를 신청했다. 규정상 전원이 전과가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신청자가 이렇게 많은 것은 기록적인 일이라고 한다.


부산대는 기계공학부 학생이 에너지시스템, 기계설계, 정밀시스템, 제어시스템, 원자력시스템 등 5개 영역을 공부한다. 통상 1·2학기 합쳐 기계공학부 졸업생의 6~10명이 원자력시스템 석사과정을 지원해왔지만, 올해는 지원자가 1명뿐이다. 


 

지난 23일 녹색원자력학생연대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학생들이 서울역에서 탈원전 반대 및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제공


원전 수출·유지보수에도 타격…"신규 원전 건설 중단, 일자리 불안"

교육계에서는 일부 공대생이 의대 진학을 목표로 자퇴를 결심하는 사례가 있지만, 대다수 공대생들이 졸업 후 취업 등 미래에 따라 진로를 결정한다고 말한다. 정부 정책이나 산업의 흥망성쇠에 따라 특정 전공에 학생이 몰리는가 하면, 일부 전공은 외면받는 구조다.




정용훈 카이스트 교수(원자력·양자공학)는 "산업에 필요한 인력이 꾸준히 배출되어야 건강한 생태계를 만든다"며 "40~60년간 쌓아온 원전 생태계가 무너져 원전 수출에 타격을 주는 것은 물론 수주에 성공해도 공사가 지연되거나 유지보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손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범진 경희대 교수(원자력공학)는 "학생들의 전과라는 선택이 옳은지 아닌지는 알 수 없겠지만, 개인의 인생이 완전히 뒤바뀐 것만은 확실하다"며 "원자력 산‧학‧연이 준비할 시간을 줬어야 했다"고 말했다.


정재준 부산대 교수(기계공학부 원자력시스템 전공)는 "탈원전 정책이 이어지더라도 원전 산업을 유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인력이 필요한데 걱정스럽다"며 "신규 원전 건설이 중단되면 원자력 관련 기관과 연구소의 일자리가 줄 것이 명백해 학생들이 불안해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13개 주요 대학 원자력 및 관련 전공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녹색원자력학생연대 학생들은 올 들어 주말마다 부산역, 대전역 등 전국 주요 KTX역 등에서 ‘탈원전 정책 반대 및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 촉구’ 원자력 살리기 범국민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안상희 기자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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