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 걷고 싶어지는 대학 캠퍼스 5곳


봄이 되면 걷고 싶어지는 대학 캠퍼스 5곳


서울관광재단 추천 캠퍼스 꽃놀이 명소


건국대 일감호/출처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davle9073&logNo=220971951903&proxyReferer=https%3A%2F%2Fwww.google.co.kr%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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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 대학교 교정을 걸었던 적이 몇번이나 될까. 올해 봄꽃 나들이는 누구나 아는 꽃 축제 현장이 아닌 서울 곳곳에 자리한 대학교로 떠나보자. 




여느 거리 못지않게 개나리에 목련, 벚꽃까지 군락을 이뤄 활짝 핀 데다, 생기 넘치는 젊은 대학생들을 보면 어느새 옛 시절로 돌아간다. 


서울관광재단은 특별한 봄꽃 나들이를 할 수 있는 주요 서울 대학교들을 소개했다.


호수 유명한 건 다 아는 사실…'건국대학교' 

건국대학교를 상징하는 공간은 일감호다. 일감호는 샘솟는 물이 계속 흘러들어야 호수가 맑은 것처럼 학문도 끊임없이 갈고닦아야 한다는 뜻을 담아 조성된 인공호수다. 규모도 대학 캠퍼스 내에 있다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크다. 


 

개나리 핀 일감호 산책로   

출처 https://www.imgrumweb.com/hashtag/%EC%9D%BC%EA%B0%90%ED%98%B8%EC%97%90%EC%84%9C


일감호는 4월 초순부터 산책로 따라 벚꽃이 피어나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는다. 


호수에서 가장 좋은 전망을 자랑하는 곳은 북쪽으로는 등나무 그늘에 앉아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청심대다. 이곳엔 짝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양방향에서 건대입구역으로 향하는 전철이 마주치는 장면을 보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진다. 




일감호 호수 안쪽에는 와우도라는 섬이 있다. 와우도는 백로와 왜가리가 노니는 새들의 섬이다. 2009년에 왜가리가 집단으로 번식해 새끼를 기르는 모습이 확인되어 생태적 가치가 높아졌다. 고요한 호수 위를 노니는 새들의 물장구는 일감호의 명물이다.



봄이면 '경희랜드'도 바뀌는 경희대학교

경희대학교는 봄이 되면 벚꽃이 캠퍼스를 가득 메우는 풍경으로 '경희랜드'라는 애칭이 있다. 

정문을 통과해 정면에 보이는 교시탑 옆으로 커다란 목련이 경희랜드의 시작을 알린다. 


 

대학교 전경. 경희대학교 제공


새하얀 목련이 흩날리는 꽃잎과 함께 봄을 속삭인다. 교시탑 뒤로 세 갈래 길로 나누어진다. 정면에 보이는 길을 따라 본관 앞 분수대로 가면 커다란 벚나무가 줄지어 늘어서 있다. 


그리스 신전의 기둥을 본 따 만들어진 본관 건물과 분수대 주변을 수놓은 분홍빛 벚꽃이 어우러지는 풍경은 동화처럼 아름답게 펼쳐진다. 




본관 오른쪽 길을 따라 언덕을 오르면 각종 문화 공연의 메카로 알려진 평화의 전당이다. 경희대의 또 다른 랜드마크. 유럽 중세 성당처럼 고고한 모습으로 '인증 사진'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다시 교시탑으로 돌아와 왼쪽에 있는 미술대학으로 이어지는 길을 걸어보면 좋다. 해가 진 후 어스름이 내리면 길을 밝히는 은은한 조명과 함께 벚꽃 야경을 즐길 수 있는 포인트이다.


  

봄날의 숲길 걸어 봤나요? 서울여자대학교

학교 정문에는 '바롬'이라는 이름처럼 반듯한 모습으로 세워진 50주년 기념관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바롬은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행동한다는 뜻으로 설립자인 고황경 박사의 호에서 따왔다. 


 

서울여대 소나무길


정문을 지나 오르막길을 따라가면 소나무 숲길이 나타난다. 사철 푸른 소나무가 높이 솟아있는 숲길을 거니니 봄날의 산뜻함이 느껴진다. 소나무 길과 이어지는 삼각숲은 넓은 잔디밭과 계절마다 아름답게 변하는 나무들로 둘러싸여 서울여대 학생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힐링장소다. 




서울여대의 봄은 삼각숲과 제1과학관 앞에서 시작한다. 삼각숲 곳곳에 분홍빛 진달래가 피어나고 제1과학관 앞에 놓인 매화나무가 봄을 알린다. 4월 초순부터는 학생누리관 건물 앞에 있는 만주벌판에 벚꽃이 드리운다. 

   

벚꽃 헤는 봄, 연세대학교 

신촌은 청춘들이 흥겹게 노니는 대학가를 상징하는 지역이다. 그 중에서 연세대학교는 대표적인 캠퍼스로 꼽힌다. 


학교 정문 앞에는 1987년 민주화 운동 당시 최루탄을 맞고 사망한 이한열 열사를 기리는 동판이 있다. 본격적인 캠퍼스 투어에 앞서 고개를 숙여 그 시절 가슴 뜨거웠던 열기가 스며있는 동판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연희관 정원에 핀 목련


정문을 시작으로 곧게 뻗은 백양로는 학교의 중심 거리다. 연세대의 봄은 알렌에 의해 설립된 최초의 근대식 의료기관인 광혜원에서 시작된다. 뜰에 피어난 멋진 목련과 매화나무가 복원된 한옥 건물과 멋스럽게 어우러진다. 


광혜원을 나와 다시 백양로를 따라 언더우드 관으로 향한다. 백양로 종점인 언더우드관 정원부터 연희관까지 이어지는 공간은 연세대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이다.


깔끔하게 정돈된 정원 사이를 지나면 담쟁이덩굴로 뒤덮여 있는 연희관이 나타난다. 연희관의 고풍스러운 외관은 캠퍼스 내 필수 인증 사진 포인트이다. 연희관 주변으로 피어난 커다란 백목련이 봄날의 캠퍼스를 화사하게 만든다. 




멋과 맛을 모두 보장, 중앙대학교

중앙대학교 정문을 지나면 잔디 광장과 함께 석조건물인 영신관이 맞이한다. 중앙대학교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처음 설립 당시의 모습을 100년 동안 유지해오고 있다. 독특한 외관 덕에 드라마나 영화 등을 통해 자주 등장했을 만큼 아름다운 건물이다. 


 

꽃망울 맺힌 중앙마루 계단


영신관을 지나 중앙 마루를 시작으로 캠퍼스 곳곳에 벚꽃이 피어난다. 중앙마루 계단을 오르면 중대의 상징인 청룡상이 나타난다. 청룡 연못 주변으로 중앙도서관으로 이어지는 동산에는 벚꽃이 가득 피어난다. 중앙대 학생들은 이 길을 '키스로드'라고 부를 만큼 낭만적인 벚꽃길이 펼쳐진다. 


중앙대학교까지 나들이를 왔다면 학생식당을 놓칠 수 없다. 저렴한 가격에 맛까지 보장하는 학생식당은 타교 학생들에게까지 소문이 자자하다. 학생이 가장 좋아하는 학식으로 뽑는 곳은 법학관 식당이다. 핫한 백화점 푸드코트의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핫백'이나 여러 종류의 돈까스를 맛볼 수 있는 '가스야'가 사랑받는 메뉴다.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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