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투자 한수] 재테크도 재밌으니 통하네/ [요즘 재테크]'돈되는 공유경제' 리프트·우버에 쏠린 눈


[CEO의 투자 한수] 재테크도 재밌으니 통하네


첫주 1000원, 둘째주 2000원…

감성 입힌 상품 젊은층에 어필


   얼마 전 어느 인터넷은행에서 매주 저금하는 대략 반년 만기 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독특한 점은 매주 저금하는 단위를 정해놓고 첫 주에는 한 단위, 둘째 주에는 두 단위, 이런 식으로 늘려간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한 단위가 천 원이라면 첫 주에는 천 원, 둘째 주에는 이천 원을 저금하는 식으로 저금 액수를 늘리다가 만기에 원금과 이자를 지급받는 적금이다.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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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런 상품이 나왔다고 했을 때 솔직히 `그게 뭐지` 하는 심정이었다.




보통 적금과 달리 조금씩 액수를 늘려간다는 것 외에 별다른 매력이 없게 느껴졌다. 그런데 상품을 출시하는 입장에서는 인터넷은행에 계좌를 가지고 있는 젊은 세대들에게 재미있는 상품으로 느껴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실제로 몇몇 `젊은` 사람에게 물으니 재미있겠다는 반응이었다. 그러나 필자 입장에서는 왜 재미있는지 잘 이해되지 않았다. 심지어 거꾸로 설계한 상품은 어떤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한 단위가 천 원이면 첫 주에 큰 금액을 저금하고, 매주 천 원씩 줄여가는 식으로 가다가 마지막 주에 천 원을 저금한다면 저금한 원금은 원래 기획된 상품과 마찬가지지만 큰 액수가 오래 저금되어 있으니 이자는 더 많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다. 


동의를 구하기 위해서 `젊은` 사람들에게 의견을 물었더니 `그런 걸 누가 하겠냐`는 식이었다. 첫 주에 저금하는 금액이 크다 보니 부담이 된다는 얘기였다. 몇 달이 지나고 나서 이 상품의 판매 실적을 접하고는 역시 필자의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확인했다. 계좌가 수십만 개, 예금 규모는 몇 조 원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가입자들이 `재미있어서` 가입했다고 한다. 




금융업에서는 정확한 셈이 가장 중요하다. 정확한 계산에 기초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전제로 하는 산업이 금융업이다. 그런데 금융업의 고객인 보통 사람들은 때로는 덜 정확한 어림셈을 할 수도 있고, 때로는 무엇이 합리적인지 끝까지 따져보지 못할 수도 있다. 위 적금 상품이 성공한 이유는 인터넷은행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재미`에 이끌린 의사결정을 할 것이라는 점을 간파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서 온라인 공간에서는 `재미있는` 일에 대한 얘기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확산된다는 사실도 성공 요인이다. 


지금 가계 저축률은 정체돼 있고 금융투자업계에서도 공모 시장이 축소돼 고민이다. 이런 상황에서 위 사례가 주는 시사점이 작지 않다. 자산운용업은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을 제공하고 선량한 관리자의 의무를 다해야 하는 산업이다. 투자 상품이 정확하고 합리적인 계산에 기초한 `이성`적 품성을 지녀야 한다는 얘기다.


그런데 이제는 이성적 품성뿐 아니라 재미와 온라인에서 소문 퍼트리기와 같은 `감성`까지 고려해야 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재미있다는 점과 더불어 상품이 충분히 `이성`적인지도 잘 판단해야 함은 물론이다. 재미있는 일을 좋아하고 그런 경험을 온라인 공간에서 소통하는 세대가 금융 소비자층의 중심으로 등장하는 세상이다. 이런 세상에서 이성과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투자 문화에 동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매일경제




[요즘 재테크]'돈되는 공유경제' 리프트·우버에 쏠린 눈


    해외 주식 투자하시는 분들 요즘 많으시죠. 애플부터 페이스북, 아마존까지 마음만 먹으면 유명한 글로벌 기업 투자가 가능한데요.


최근 투자자들의 눈길을 끈 신규 종목이 있었으니 뉴욕 증시 상장한 공유 차량 업체 리프트(LYFT)입니다. 리프트가 뭔가 생소하신 분도 계실텐데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차량을 공유하는 우버나 그랩과 비슷한 회사라고 한다면 조금 더 이해가 빠르실 수도 있겠습니다.


출처:LYFT


국내에서는 공유 차량에 대한 논란이 여전히 분분한데요. 해외에서는 택시 대신 우버나 그랩을 활용하는 것이 훨씬 편한 곳을 종종 접하게 됩니다.




우버는 전 세계적으로, 그랩은 동남아에서 발을 넓히고 있죠. 이와 달리 리프트는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국한해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요. 우버보다 덩치도 훨씬 작고 아직 제대로 이익을 내진 못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미국에서는 리프트가 우버를 가볍게 제치면서 더 대중적으로 활용되고 있는데요. 공교롭게 뉴욕 증시 입성 순서도 비슷한 흐름이 연출됐습니다.



리프트는 매출 증가 속도가 빠른 데다 미래의 성장성까지 주목받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특히 빠르면 이달 중에 우버까지 뉴욕 증시에 상장될 예정이라고 하니 공유 차량 업체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겠죠.


리프트의 증시 데뷔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공유경제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는데요. 예전엔 대기업이 운영하는 렌털 쪽에 집중됐다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과 제공받는 사람을 연결해주는 플랫폼 형태로 진화했습니다.


여기에는 자율주행차나 에어택시 등 새로운 기술이 더해질 경우 더욱 폭발적인 성장세를 예고합니다.



공유경제가 주목받는 이유는 차량이나 제품 등을 직접 보유하는 것보다 훨씬 더 경제적이기 때문입니다. 공유 차량만 해도 서비스의 편리함도 있지만 직접 차를 보유하는데 따르는 다양한 비용들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더 부각됩니다.




최근 한 증권사는 한동안 주목받던 FANG에서 공유경제 기업들로 시선이 이동하고 있다며 PULPS 기업을 주목하라고 했는데요.


PULPS는 우버와 리프트 외에 사진 공유 업체인 핀터레스트, 기업용 메신저 기업인 슬랙, 빅데이터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팔란티어의 앞 글자들이 조합돼 있습니다. 실제 PULPS는 리프트를 시작으로 올해 안에 모두 뉴욕 증시에서 거래될 전망입니다.



다만 투자 시 유의할 점도 있습니다. 장밋빛 전망도 좋지만 증시 데뷔 초창기인 만큼 냉정한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도 있다는 것인데요. 성장기업인 만큼 현재보다는 미래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필요 이상의 기대감이 가격에 반영될 수 있다는 겁니다.


페이스북도 2012년 상장 초기에는 주가 부진이 거듭된 경험이 있는데요. 리프트의 경우 거래 첫날엔 큰 폭으로 올랐지만 다음 날엔 고평가 논란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기업의 이익이 담보되어야 주가 상승이 지속성을 가질 수 있죠. 리프트만 놓고 보면 매출 증가 기대감은 높지만 차량 운전자들의 보험 가입이 매출 원가율을 높일 수 있고 마케팅 비용도 꽤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하네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상반된 시각이 오고 가지만 우버를 비롯해 좀 더 다양한 공유경제 플랫폼 업체들이 시장에서 거래될 때까지 지켜보자는 조언이 우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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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19년 4월 24일(수) 오후 3시~5시

장소 : 서울 여의도 한국금융투자협회 불스홀(3층)

참가 :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www.bizwatch.co.kr)에서 사전등록 접수 중

문의 : 비즈니스워치 (02)783-3311

양미영 기자 flounder@bizwatch.co.kr 비즈니스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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