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쇼크'...한수원 작년 영업이익 18% 급감


'탈원전 쇼크'...한수원 작년 영업이익 18% 급감


한전에 이어

무너지는 에너지 공기업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낸 데 이어 영업이익도 2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수원은 1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1456억원, 매출액이 8조9551억원으로 2017년보다 각각 18%, 5.8%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 사옥/일요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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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은 2016년 3조8472억원을 기록한 후 탈원전 정책이 본격화한 2017년 1조3972억원으로 급감했고, 지난해엔 1조1456억원으로 줄었다. 매출액 또한 2016년 11조2771억원에서 2017년 9조5109억원, 지난해엔 8조원대로 감소했다.




한전, 6년 만에 적자 '전환'…탈원전·연료비 급등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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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은 지난해 적자전환해 102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원전 부품 비리 사건으로 일부 원전의 가동을 중단했던 2013년 이후 첫 당기순손실이다. 탈원전 정책이 본격화하기 전인 2016년과 비교하면 2조5000억원 이상 줄어든 것이다. 곽대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14일 한수원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공개했지만, 이때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수원 측은 " 격납건물 내부철판(CLP) 점검 등으로 원전 이용률이 감소해 전력판매량이 감소했다"며 "월성 1호기가 조기 폐쇄된데다 신한울 3·4호기를 포함한 신규 원전 6기 사업이 표류하면서, 영업외비용 등이 7420억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월성 1호기 조기 폐쇄에 따른 손상처리금액만 565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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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 이용률이 떨어진 것이 한수원 실적에 직격탄이였다. 한수원은 원전을 가동해 생산한 전기를 모기업인 한전에 팔아 수익을 낸다. 2014~2016년 80% 안팎으로 유지된 원전 이용률은 지난해 65.9%까지 추락했다. 원전 비리가 불거진 2013년(75.5%)보다도 낮다.




지난해 전력판매수익은 2017년보다 6.7% 감소한 8조5057억원을 기록했다. 전력판매량은 9.7% 감소한 13만2135GWh로 집계됐다. 원전 이용률이 낮아지면서 지난해 한수원의 전력판매수익이 6081억원 줄었다.


한수원은 "올해 들어 원전 이용률이 작년보다 높아 영업이익도 호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상희 기자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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