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서울 원룸 월세 53만원, 1월 대비 '보합'/학생(반값)·주인(생존권) 모두 만족시키는 전국 최초 '원룸' 탄생


2월 서울 원룸 월세 53만원, 1월 대비 '보합'…투·쓰리룸은 상승


서울 주요 대학가·지자체 원룸 월세 대체로 하락

노원구 낙폭 가장 커


   지난 2월 서울 주요 대학가와 지자체별 원룸의 월세가 대체로 보합 또는 하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투룸과 쓰리룸은 하락한 곳보다 상승한 지역이 많았다. 


9일 부동산 O2O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2월 서울 원룸 월세 평균 가격은 53만원으로 1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2월과 같은 수준이다. 투룸과 쓰리룸 평균 월세는 1월 대비 1만원 상승한 66만원을 기록했다. 모든 매물의 보증금을 1000만원으로 일괄 조정해 산출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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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학가별로는 하락한 곳이 상승한 곳보다 많았다. 고려대와 숙명여대 인근 원룸 월세는 각각 1만원 상승한 반면 서울교대, 서울대, 중앙대, 한양대, 홍익대 인근 원룸 월세는 하락했다. 홍익대가 가장 비싼 53만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서울교대와 중앙대는 각각 전월 대비 4만원 내린 47만원, 38만원을 기록했다. 건국대, 경희대, 연세대는 보합을 유지했다.


지자체 원룸 월세도 하락한 곳이 상승한 곳보다 많았다. 원룸 월세가 상승한 지자체로 강남구, 강동구, 강서구를 포함해 성북구, 양천구, 영등포구가 이름을 올렸다. 양천구와 성북구의 상승폭은 각각 6만원, 2만원으로 가장 컸다. 강남구의 경우 1년만에 60만원으로 다시 상승했다. 


노원구를 포함해 서초구, 은평구의 낙폭은 상대적으로 컸다. 노원구 월세는 1월 44만원에서 8만원 하락한 36만원을 기록했다. 월세가 30만원대를 보인 것은 5개월만이다. 이어 서초구가 67만원에서 63만원으로 4만원, 은평구가 45만원에서 39만원으로 6만원 내렸다. 광진구, 구로구, 종로구, 중구, 중랑구 등은 2만원 하락했다.  


원룸과 달리 서울 투룸과 쓰리룸 월세 시세는 상승한 곳이 더 많았다. 중구 투룸과 쓰리룸 월세가 1월 대비 12만원 상승하면서 100만원을 기록했다. 100만원대 월세는 4개월 만이다. 강북구 투룸과 쓰리룸 월세는 57만원에서 64만원으로 7만원, 용산구는 62만원에서 67만원으로 5만원 상승했다. 


노원구는 원룸에 이어 투룸과 쓰리룸 월세 하락 폭이 가장 컸다. 65만원에서 51만원으로 14만원 하락했는데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성북구(62만원)와 은평구(51만원) 월세는 각각 7만원, 6만원 내렸다. 용산구(67만원)와 마포구(74만원)는 각각 5만원, 4만원 하락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아시아경제] 




학생(반값)·주인(생존권) 모두 만족시키는 전국 최초 '원룸' 탄생 


기숙사 신축으로 늘어난 공실발생 방지, 

대학 인근 주민 생존권 보호


임대료 인하로 대학생 주거비 부담 감소, 주거선택권 확대...

지역주민, 성동구, LH공사, 한양대, 국토부 등 민·관·학 협력 추진


기존 50만원이던 월세를 민·관·학 지원으로 월 25만원으로 대폭 인하


   한양대 학생들은 반값 임대료를 내고 살 수 있는 원룸이 탄생했다. 

또 임대주인은 생존권이 보장되는 '성동 한양 상생학사'가 이달 탄생했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LH공사 ·한양대 ·집주인이 협력을 통해 한양대 학생들에게는 원룸 임대료를 반값으로 낮추고 원룸임대주인의 실질적인 생존권 보호를 위한 ‘성동한양 상생학사’를 지난 2일부터 전국 최초로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이 사업은 기숙사 신축으로 임대수요 감소를 우려하는 생계형 건물주에게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보장, 주거비용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생의 주거 안정을 도모해 대학과 지역이 상호 공생하는 새로운 상생협력의 모델을 마련하려고 한 것이다.


성동 한양 상생학사 외관


집주인 임 모씨는 “한양대 기숙사 건립으로 공실이 늘어날 걱정에 항상 마음을 졸였는데 성동구청 제안으로 시범사업에 참여하게 돼 공실 부담은 덜면서 집수리비까지 지원받게 됐다”며 “어느 한쪽의 일방적 희생이 아닌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상생방안이라는 점에서 만족스럽고 높은 취업장벽과 아르바이트로 지친 청년들을 돕는데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성동한양 상생학사’ 이전에는 학생들이 한양대 인근 평균 시세인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0만원을 부담해 왔다. 


이에 성동구는 학생들의 임대료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민·관·학이 상생·협력할 수 있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수많은 협의를 거친 결과 ‘성동한양 상생학사’를 선보이게 됐다




이번에 새로 출발하는 ‘성동한양 상생학사'는 한양대 인근 평균 시세인 보증금 1000만원, 월세 50만원 원룸을 성동구와 집주인 간 상생협약 체결로 보증금을 3000만원으로 상향하는 대신 월세를 40만원으로 낮추었다. 


또 보증금 인상에 따른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LH공사가 주택도시기금을 활용, 학생에게 2900만원을 연 1%로 대출해주고, 대출이자는 성동구와 한양대에서 절반씩 부담함으로써 학생이 부담하는 보증금을 100만원으로 대폭 낮추었다.


월세 40만원에 대해서는 성동구와 한양대가 7만5000만원 씩 15만원을 지원, 학생이 부담하는 월세를 25만원으로 대폭 낮추었다. 


관련기관 별 역할은 성동구는 ‘성동한양 상생학사’ 사업모델 구상에 따른 시범사업 총괄 및 관련기관 간 조정 역할을 수행, 사업 참여주택 물색, 입주학생 추천 ·선발 및 월세지원 등 역할을 수행했다. 


LH공사는 사업 참여주택에 대한 집수리비 지원 및 입주학생에 대한 보증금 대출을 지원, 한양대는 입주학생 추천·선발 및 월세지원, 집주인은 임대료 조정(보증금 인상 및 월세 인하) 및 건물관리 역할을 맡는다. 


이 시범사업은 한양대 재학생과 상생협약 참여 원룸을 대상으로 하며 올해 총 50실(상반기 21실, 하반기 29실)를 공급 예정으로 시범사업 운영경과에 따라 공급호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성동 한양 상생학사 1호점 내부


한양대 재학생의 경우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 100%이하이면서 직전학기 평균 3.0 이상인 2~4학년 학부재학생이 대상이며 향후 정식사업 시행 시 신혼부부 및 청년으로 입주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상생협약은 젠트리피케이션과 연관, 임대료 상승 제한, 보증금 인상을 통한 월세 인하 등을 내용으로 하며, 사용승인 후 10년 이상 및 전용면적 85㎡ 이하인 주택을 대상으로 한다.


신학기 개강을 맞아 지난 2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성동한양 상생학사’ 1호점은 한양대 인근에 위치한 원룸으로 재난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스프링클러 등 화재대비 시설을 완비, 입주 전 소방서와 협업해 화재안전 특별조사를 했다.  


또 보안을 위해 CCTV, 비상벨 등을 설치할 계획으로 최근 증가하는 성범죄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했다. 


오는 3월 말경에는 LH공사, 한양대 등 협업기관과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 ‘성동한양 상생학사’ 개관식을 개최할 계획으로 현재 기숙사 신축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주요 갈등발생 지역에 상호 공생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상생과 협치를 기반으로 지역주민의 생존권을 보장, 대학생의 주거 안정을 도모, 한양대학교는 기숙사를 신축할 수 있음은 물론 구는 지역내 갈등비용의 축소로 지역 발전에도 기여함으로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전국 최초의 상생협력형 주거복지 모델로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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