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하노이 쇼


트럼프의 하노이 쇼
손병호

  지난 8개월간 김정은이 의욕적으로 펼친 쇼는 무산됐군요.

文을 앞세워서 온갖 거품을 일구었으나 트럼프는 한방에 무시했습니다.

김정은이 노린 것은 제재완화 딱 한가지입니다.

그러나 트럼프는 수많은 스끼다시만 제공하고 본 요리를 거절했습니다.

트럼프는 김정은에게 영변 핵시설 파괴에 곁다리같이 아주 쉬운 것 같은 뉘앙스를 주며 요구한 것이 핵리스트와 폐기 스케쥴입니다.

김정은이 그걸 거절하자 트럼프는 판을 깬 것입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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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은 제재완화라는 거대한 선물이 눈앞에 있는데도, 그건 도저히 수용 할 수 없는 요구이기 때문입니다.

...
트럼프의 요구중 중요한게 핵리스트인데 그게 뭐가 중요한가? 생각하겠지만 아닙니다.

아주 중요합니다.

핵리스트란 김정은 입장에선 제출 할 수 없는 난제입니다.

사실로 제출 한다면야 아무 상관 없지만 거짓말하지 않으면 김정은이 아니지요.



핵 보유 현황을 밝히면 그 날로 그 핵은 무용지물이 됩니다.

30분이면 북한 전역의 핵과 ICBM은 파괴됩니다.

북한이 날라가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제출한다면 어차피 속여서 제출해야 하는데 김정은은 미국이 얼마만큼 북핵의 실체를 알고있는지를 모릅니다.

그러니 어떤 부분을 속여야 할지도 몰라요.

가령 함흥에 핵을 숨겼는데, 미국이 함흥핵을 알고있는지를 모르니 리스트에 포함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겁니다.

만약 미국이 알고있는데 함흥핵을 제외했다간 핵리스트 전체가 부정됩니다.

반대로 미국이 원산핵을 모르는데도 미국이 알 것이라고 짐작해 리스트에 포함시켜서 원산핵을 들킬 수도 있어요.

그래서 핵 리스트 제출이란 북핵의 실체를 전부 공개하는 것입니다.

실정이 그러니 실제 보유 리스트 아니고는 제출 할 수 없어요.

오늘 트럼프는 못박듯이“우리는 북한의 방방곡곡을 자세히 알고있다”라고 언급했어요.

트럼프는 지나가는 말처럼 아주 능청스럽게 말하던데...김정은입장에선 소름끼치는 말이지요.

트럼프는 장사꾼의 방법로 정치를 하는겁니다.

실정이 그런데도 文의 졸개 한놈이 “핵리스트 그까이거 제출하자”라고 말하더군요.

정은이 앞에서 그 말하면 귀싸대기 맞을 말이고, 文은 그만큼 개뿔도 모른다는 말입니다.

숭배나 할 줄 알지 김정은의 진짜 고민을 몰라요.

어느 기자가 “만약 김정은이 실험을 재개한다면?”하고 질문하니 트럼프는 김정은이 일체의 실험을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음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가 전세계에 그렇게 공표했는데 만약 김정은이 실험을 재개한다면 자신을 죽여도 좋다는 표현이겠지요.

김정은이 살아날 방법은 하나입니다.

싱가폴에서 트럼프에게 약속한 스텐스로 돌아가는 방법 뿐입니다.

시진핑은 김정은을 이용해서 중국이 이로움만 생각 할 뿐이지, 진정으로 김정은을 생각해서 조언하지 않아요.

김정은이 시진핑의 조언대로 오늘 까불다가 어찌 됐습니까?

오늘 트럼프는 북한이 살아가는 물자의 93%가 중국에서 들어간다고 세 번이나 언급했어요.

그건 시진핑에게하는 말입니다.

중국기자들도 그게 무슨 뜻이란걸 알았는지 계속 질문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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