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2019년 설계(VE) 사례집’ 발간/일본이 건축의 최고가 되기까지

대구시, ‘2019년 설계(VE) 사례집’ 발간


2018년 대형건설공사 16건 설계VE 검토

257억 원 예산절감


  대구시는 2018년 시행한 설계VE(Value Engineering)검토결과 사례를 정리한 ‘2019 설계VE 사례집’을 발간하고, 대구시 홈페이지(www.daegu.go.kr)에 공개했다.


사례집에 따르면 대구시는 2018년 매곡정수장 시설개량공사 등 16건의 건설공사에 대하여 설계경제성검토(VE)를 실시하여 총공사비 5,528억원에서 257억원의 공사비를 절감하였으며,




분야별 전문위원이 제안한 199건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우수제안을 설계에 반영하여, 공공시설물의 성능향상과 시민들의 편의성을 증대하여 건설공사의 가성비를 극대화 하는 성과도 거두었다.



 

2019 설계VE 사례집


설계VE 사례집에는 ▲가시설 지압판 재활용(1,056개소→376개소) ▲선수훈련시설 포장재 변경(우레탄→인조화강석 블록) ▲아스팔트 재질 변경(PG64-22→PG76-22) ▲건물바닥재 변경(이중바닥재→친환경 이중바닥재) ▲보도블럭 재활용 등의 내용이 수록되어 있으며, 공사비 절감 및 품질관리 향상 관련 등 각종 설계VE검토 제안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설계경제성검토(VE)는 설계완료 전에 설계에 대한 경제성 검토, 현장적용의 타당성 등을 기능별, 대안별로 검토를 하여 건설공사의 가치(가성비)를 높이는 선진건설관리 기법으로서, 


대구시는 2012년부터 VE검토를 시행하여, 현재 대구시 및 산하부서, 구·군, 공사·공단에서 시행한 84건의 건설공사에서 1,623억원의 공사비를 절감하였으며, 2018년 11월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전국VE 경진대회’에서 대구시가 정부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대구시 권오환 도시재창조국장은 “설계경제성검토를 내실있게 운영하여 예산낭비 요인을 막고, VE검토에서 제안 된 우수사례에 대해서는 설계사, 발주청, 건설공무원들이 공유하여 건설공사의 부실방지와 품질향상에 적극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



일본이 건축의 최고가 되기까지


용어 탄생 배경·과정 추적

“주체적 집짓기 이루어져야”


     "오늘날 세상에서 건축을 가장 잘, 아니 좀 더 현실적인 표현으로 건축을 할 수 있는 국가는 일본과 스위스뿐이다. 건축적 업적의 성취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스위스는 일본에 견주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결론적으로 일본은 건축 영역에서 세계 최고다."


이 책의 추천을 맡은 건축평론가는 일본 건축을 이렇게 평가한다. '일본 건축은 어떻게 세계건축계의 주류가 되었는가'라는 부제와 일맥상통한다. 이러한 인식과 의문이 이 책을 쓰게 된 동기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저자는 일본 건축의 비밀을 풀기 위해 고대 역사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아스카(飛鳥)와 나라(奈良) 그리고 헤이안(平安) 시대를 거치며 일본 건축을 일신한 한반도와 중국의 영향도 기술한다. 핀란드 건축가 마랴 사르비마키의 논증도 잊지 않는다. 그는 호류지와 같은 일본 고대 건축에서 확인되는 비중심축 배치와 비대칭성이 한국 건축 영향의 흔적이라고 밝힌다.




하지만 이후 일본은 독자적인 길을 걷는다. 막부 시대에는 더 이상 뭍에서 건너온 손을 빌리지 않았으며, 중앙집권과 지방분권의 균형 사이에서 그들의 건축을 다듬어 나갔다.


책은 건축(겐치쿠)이라는 용어가 일본에서 탄생한 과정을 추적한다. 서구의 아키텍처(Architecture)가 동양에 소개되기 전에는 '건축'이라는 용어는 없었다. 한자 문화권에 속한 한국·중국·일본 등에서는 집 또는 유사한 구조물을 만드는 행위를 영건(營建) 영조(營造) 영선(營繕) 등으로 표현했다. 관건은 아키텍처와 영건 등이 글자만 다른 게 아니라는 점. 학문적·기술적·문화적 영향을 달리하기에 두 행위는 같은 것이 아니다. 이는 아키텍처를 건축으로 번역한 일본이 현대기술을 더 빨리 받아들였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메이지(明治) 시대에 이르러 아키텍처의 번역어로 '건축(겐치구)'과 '조가(造家, 조우카)'라는 두 단어가 사용됐다다는 흥미로운 사실도 소개한다. 이후 조가가 사라지고 건축이 자리잡은 과정도 살펴볼 수 있다.


일본의 근현대건축을 이끈 건축가들도 등장한다. 서양건축에 일본 건축을 섞고, 일본건축에 서양건축을 접붙인 이들이다. 이 기반 위에 안도 다다오나 이토 도요 등이 세계적 건축가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지은이는 우리 건축의 주체적 집짓기를 바라고 있다. 일본 건축 이야기는 그 소망의 발로이다.

부산일보 이준영 선임기자 gapi@busan.com 김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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