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태양광]6조 드는 새만금태양광 발전량, 1조짜리 LNG 1곳에도 못 미쳐

[기로에 선 태양광]

6조 드는 새만금태양광 발전량, 1조짜리 LNG 1곳에도 못 미쳐


지난 23일 전남 영광군 홍농읍에 들어선 태양광패널 너머로 한빛원전이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태양광은 이용률이 최대 15% 정도에 불과해 다른 전력원에 비해 효율이 크게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한전의 구입단가도 태양광이 원전에 비해 2.5배 정도 비싸다. [김호영 기자]




새만금에 4기가와트(GW) 규모 신재생에너지 단지 들어서

3GW 규모 육상·수상 태양광발전소

1GW 규모 해상풍력단지 조성


지난 24일 찾은 전북 군산시 내초동 내초마을. 새만금방조제 안쪽으로 매립지와 물막이공사만 끝난 미매립지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2020년이면 원전 4기에 맞먹는 설비용량 4기가와트(G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단지가 들어설 곳이다. 여의도 면적(2.9㎢)의 13배에 달하는 38.29㎢ 용지에 3GW 규모 육상·수상 태양광발전소가 들어선다. 방조제 바깥에는 1GW 규모 해상풍력단지가 조성된다.


정부가 민간과 함께 이곳에 쏟아부을 돈은 10조5690억원에 달한다. 태양광에 들어가는 돈만 6조3000억여 원이다. 하지만 주간에만 전력을 생산하는 데다 날씨에도 민감한 태양광 이용률은 고작 14~15%에 불과하다. 실제 발전량이 0.7GW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원전은 고사하고 발전단가가 높아 고비용 에너지원으로 분류되는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0.8GW) 1기의 발전량에도 못 미친다. LNG발전소 1기 건설 비용이 보통 900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돈은 7배나 쏟아붓는데도 같은 효율도 내지 못하는 셈이다. 건설 이후 연료비를 감안해도 태양광 구입단가가 LNG발전소보다 30% 비싸다. 




정부가 2030년까지 보급하기로 한 재생에너지는 48.7GW에 달한다. 새만금에 조성하기로 한 신재생단지와 같은 규모의 초대형 단지가 12개 이상 필요하다. 이 계획에 필요한 자금은 무려 110조원에 달한다. 발전 6개사 등이 전국에 계획 중인 74개(13.3GW) 대형 태양광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사업비 25조7052억원을 포함한 금액이다. 이처럼 대규모 자금 투입이 예고돼 있지만 태양광의 비효율성을 감안하면 자칫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으로 돈이 들어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26일 에너지공단에 따르면 국내 118개 태양광업체들의 투자금액은 지난해 7731억원에 달했다. 2016년(5553억원)보다 39.2% 증가한 금액이다. 하지만 매출은 같은 기간 7조5637억원에서 6조4358억원으로 오히려 8.4% 줄어들었다.


고용인원도 8112명에서 7522명으로 7.3% 감소했다. 투자를 늘렸음에도 오히려 실적은 추락하고, 일자리 창출 효과도 마이너스인 셈이다.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전후방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한 내부보고서에 따르면 태양광발전 설비 제조업의 생산유발계수는 1.942로 산업 전체 평균(1.977)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취재팀 = 임성현(팀장) / 전경운 기자 / 양연호 기자 / 최현재 기자 / 광주 = 박진주 기자 / 대구 = 우성덕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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