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럽다 부러워!..."인구 8만 日 시골도시, 관광객만 연 460만 명" VIDEO: 外国人観光客 岐阜観光が急増


부럽다 부러워!..."인구 8만 日 시골도시, 관광객만 연 460만 명"


다카야마(高山)시 외국인 숙박객 51만명

20년간 20배 증가, 곳곳 호텔 공사

작년 관광객들 9480억원 쓰고 가


   9일 일본 중부의 나고야(名古屋)시에서 산속을 3시간 달려 도착한 기후현 다카야마(高山)시. 기차역 바로 앞에는 2020년 완공 목표로 객실 250개짜리 도큐호텔이 신축 중이었다. 다카야마에는 2020년까지 10여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마을 외곽 쪽으로 10여 분을 걷자 도로 포장 공사가 한창이었다. 나고야와 다카야마를 잇는 도카이 호쿠리쿠(北陸) 고속도로는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 공사를 벌이고 있다. 관광안내소에는 중국어·영어·히브리어·아랍어 등으로 쓴 팸플릿 10종이 비치돼 있었다. 인구 1000만 도시 서울에 비치하는 안내 책자 7종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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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9만5000명이었던 인구가 8만8000명까지 줄어든 다카야마에 호텔·도로 건설 붐이 불고 있는 것은 몰려드는 외국인 관광객 덕분이다. 다카야마에 묵는 외국인은 1997년 2만8000명에서 작년 51만300명으로 급증했다. 고령화로 '지방 소멸'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존폐 위기에 몰렸던 지방 도시들이 관광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인구 감소 마을에 호텔 건설 붐

다카야마의 관광객 급증은 20년 넘게 이어진 다카야마시청의 관광 진흥 노력 덕분이다. 20~30년 후 지방이 사라질 수 있다는 통계가 쏟아져나오던 1996년부터 다카야마시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시청 관계자는 "주민 1명이 줄면 이들이 쓰던 연간 120만엔도 없어지지만, 1인당 15만~16만엔씩 쓰는 외국인 관광객 8명을 유치하면 거주자 1명을 유치하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총력전을 폈다"고 했다.


 

다카야마시 관광객 추이 및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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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별 관광 안내 홈페이지를 늘려 지금은 11개가 됐다. 한국·중국·미국인 등으로 꾸려진 '다국적 모니터단'이 분기별로 거리를 돌며 불편한 점을 살핀다. 길거리마다 50m 간격으로 영어·한국어 등 4국어로 된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와니 나오코 다카아먀시청 관광과 사무관은 "2006년엔 시청에 해외전략실이란 부서도 만들어 해외 여행사를 돌며 관광 패키지를 만들었다"고 했다. 모자란 관광 일손은 시청이 노인들에게 직접 간단한 영어를 가르치며 키워냈다. 길거리에서 만난 70대 관광 안내 자원봉사자가 더듬거리는 영어로 말을 걸어왔다. 다카야마시청은 "지난해 다카야마를 찾은 관광객 462만명의 소비액은 940억2000만엔(약 9480억원)으로, 경제적 파급 효과는 1994억엔(약 2조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sotoasob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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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덕분에 홋카이도 산골 마을도 인구 증가

일본 북쪽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차로 산길을 2시간 달리면 나오는 니세코 마을. 마을 한복판에 2000년대 중반 들어선 인터내셔널 스쿨에는 외국인 학생 60여 명이 다닌다. 마을 곳곳에 유럽 양식 건물이 들어서 마치 서양에 온 느낌이 난다. 스키장으로 유명했던 니세코는 인구 감소와 경제 거품 붕괴로 1990년대 중반부터 관광 산업 위기를 맞았다. 지금은 '롱스테이(장기 투숙)'의 성지로 꼽히며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아예 니세코에 이주하는 외국인도 생겨났다. 인구가 2006년 4692명에서 현재 5206명으로 늘었고 외국인 주민이 262명(5%)이다. 덕분에 지난해 니세코의 상업 지역 땅값은 40% 넘게 올랐다.


일본의 남단 오키나와의 남부 야에세 마을은 올해 상업 지역 땅값이 작년보다 15.1% 올랐다.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호텔, 쇼핑센터 등이 지어지면서 인구도 10년 새 6000여 명 늘었다.


高山グリーンホテ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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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값 9.2% 오른 4대 지방 도시

인구 감소로 일본 부동산 가격이 회복 불가능하다는 '부동산 인구 결정론'도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깨졌다. 7월 1일 기준 일본 전국 평균 지가(地價)는 27년 만에 처음으로 0.1% 상승했다. 쇼핑센터, 호텔 건설 붐인 지방 4대 도시(삿포로, 센다이, 히로시마, 후쿠오카)는 지가가 9.2% 높아졌다.





후쿠오카의 대표 복합 쇼핑몰인 '캐널시티 하카타'에 5년 새 관광객이 500만명 늘면서 면세점, 호텔 신축 붐으로 주변 땅값이 1년 새 19% 뛰었다.


일본 류큐신문은 "관광객의 증가, 고용 상황 개선 등 경제 회복을 배경으로 주거·상업 지역 부동산 실수요가 상당히 높다"며 "테러, 전염병, 금융 위기 등 관광 위기가 없는 한 지가는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카야마(일본)=이동휘 기자/조선일보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0/17/201810170021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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