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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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김동철 "文대통령, 드루킹 활동 '양념'이라고 옹호했나"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후보 경선 시절 '양념 발언 논란'과 관련해 "드루킹의 활동을 알면서 옹호한 것은 아닌지 강한 의심이 든다"고 문 대통령의 대선 전 드루킹 댓글 조작 인지 의혹을 제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이에 대해 문 대통령께서 국민들께 분명한 답을 해주기 바란다"고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그는 "대선 경선 과정에서 당시 후보였던 문 대통령이 문자 폭탄, 비방 댓글이 경쟁을 흥미롭게 하는 양념 같은 것이라고 발언해 경선에 참여한 같은 당 후보들조차 참담하게 만든 바 있다"며 "그런데 드루킹 게이트 사건이 터지고 나서 보니 드루킹 일당이 지난 대선 기간 동안 1만9000건의 기사에 댓글 작업을 한 것이 드러났다"고 했다.

그는 또 "경공모 회원들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기름장어, 턱받이 논란 기사에 악의적 댓글을 달아 결국 사퇴하게 만들었다.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의 1차 관문을 통과한 것"이라며 "그러고 나서 안철수 당시 후보를 MB(이명박 전 대통령)아바타라고 댓글을 조작해 지지율을 급격하게 떨어뜨려 마지막 관문까지도 해결해 냈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아울러 "지금도 특검 수용이 필요하다는 몇몇 여당 의원들은 문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 소위 '문빠'들로부터 문자폭탄에 시달리고 있다"며 "말이 문자폭탄이지 이건 사실상 정치 테러"라고 일갈했다. 이어 "아직도 문 대통령께선 문자폭탄과 비방댓글이 경쟁을 흥행하게 만드는 양념 같은 것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는지 국민에게 고백하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이런 사건을 가만히 둬야 되겠나"라며 "그런데도 더불어민주당은 무려 20개나 되는 조건을 내걸고 조건부 특검 수용 의사를 밝히더니 특검 후보 추천에 대해 지금까지 한 번도 있었던 적이 없는 '여당의 비토권'을 달라는 해괴망측한 주장을 한다"고 민주당에도 날을 세웠다.

그는 "대한민국의 진정한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여론조작에 대해서는 반드시 규명하고 넘어가야 한다. 그것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이라며 "민주당을 시켜 '국회가 결정하면 수용하겠다'고 하고 뒤에서는 사실상 특검을 거부하는 이중적 태도에서 벗어나 문 대통령께서 솔직하게 입장을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문 대통령의 특검 수용 의사 직접 표명을 요구했다.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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