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의 색


현대 건축은 색채를 어떻게 쓰나


  건축의 색채가 변화하고 있다. 


아무것도 없는 것, 설명할 수 없는 것을 강조했던 과거의 건축 색채는 형태감을 부각하기 위해 무채색을 사용했고, 상징적이고 절제된 관점으로 색을 사용했다. 그러나 현대로 오면서 건축은 ‘적은 것보다 많은 것이 진정 풍부하고 은유적이며, 생략한 것보다 표현된 것이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단순하고 명백한 관점으로 전환됐다.


건축 색채학자 이선민이 쓴 이 책은 현대 건축에서의 색채 사용 방식과 그 변화들을 소개하는 동시에, 디자인과 연계된 모든 분야에 색채를 도입하고 구체적인 방식을 모색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건축 색채는 건축을 계획하는 건축가의 의도와 함께 그 시대의 문화와 역사, 사용하는 사람과도 관계한다. 따라서 저자는 현대 건축을 대상으로 공간 색채의 체계를 수립하고 건축가의 의도와 함께 색채의 다양한 사용 방식과 관점들을 함께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현대 건축 색채의 대표적 예시로 제시한 세계 유수의 건축물 120여곳을 중심으로, 건축가의 의도뿐 아니라 색채 활용 방식, 실제 사용하는 사람들과의 연계성까지 세세하게 살펴보고 있다. 책은 앞으로 환경을 대상으로, 건축과 공간을 대상으로 색을 생각할 많은 이에게 ‘어떤 색을 쓸 것인가?’가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색채를 사용할 것인가?’를 제안한다. /이선민 지음, 미메시스 펴냄, 256쪽, 1만9800원.

류승훈 기자  ryush@kosca.or.kr 대한전문건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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