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조 규모 '이라크 비스마야(Bismayah) 신도시' 건설현장 단장을 만나다 Bismayah New City مدينة بسماية الجديدة : VIDEO


우승권 

한화건설 이라크 신도시 건설단장


   한화건설이 전쟁으로 치안이 불안한 이라크 비스마야에서 12조 규모의 우리나라 분당 신도시급 아파트 건설 프로젝트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우승권 한화건설 이라크 신도시 건설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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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결은 '온 스케줄(on schedule)' 원칙과 PC 공법이다. 전쟁과 정국 불안을 겪으면서 수많은 기업이 개발계획을 취소한 상황에서도 한화건설은 철저한 경비시스템으로 직원의 안전을 보장하고, PC 공법을 적용해 각종 건설자재를 쉼 없이 생산해 현장에 적용하는 맞춤전략을 펼쳤다. 그 결과 한화건설은 이라크 현지인들로부터 신뢰를 쌓을 수 있었고 비스마야 프로젝트는 '신용과 의리'의 대명사가 됐다. 수년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 현장을 총괄하는 우승권 한화건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건설단장(사진)을 만나봤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 출처 Korea Joongang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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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공사는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가. 

"전체 공정률은 약 30%로 A타운에서 8000여 가구를 준공했으며 5000여 가구의 입주가 진행되고 있다. 발주처인 NIC가 완공된 주택을 인수해 입주를 주관하고 있으며 다른 타운에서도 각각 부지조성, 기초공사, 아파트 골조공사, 마감공사 등이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또한 주택단지 옆에 학교와 보건소가 들어서 운영되고 있으며 정수장을 비롯한 상하수도 시설, 전기 및 가스 시설 등이 완벽히 갖춰짐에 따라 현재 거주하는 주민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경찰서, 소방서, 청소년 문화센터 등도 공사 중에 있다." 


치안과 정국이 불안한 상황에서도 공사를 제대로 할 수 있었던 비결이 궁금하다.

"'온 스케줄', 즉 공사를 차질 없이 스케줄대로 완벽히 수행한 데 있다. 일반적인 나라에서는 공사 기간을 지키는 것은 당연한 일지만. 이라크라면 의미가 달라진다. 현지인들에게 물어보면 이라크에서 제대로 진행되는 주택건설사업은 비스마야 신도시밖에 없다고 말할 정도다. 전쟁과 치안의 불안을 겪으며 수많은 기업들이 개발계획을 취소했다. IS 사태 이후 외국 기업들이 철수해 바그다드 곳곳에는 공사 펜스만 쳐져 있거나 건물이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 있는 곳이 많다."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에는 공법도 한몫했다고 들었다. 어떤 공법을 적용했나.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크게 2단계로 나뉜다. 첫 번째는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을 위해 건설자재 공장을 세우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이를 이용해 주택을 건축하는 것이다. 한화건설은 이미 세계 최대 규모의 PC 플랜트를 비롯한 14개의 건축자재 생산공장 건설을 완료했다. 이곳에서 자동화된 최신 PC 공법을 이용해 벽체와 바닥, PHC파일(콘크리트 파일)과 ALC(경량기포콘크리트), PVC 창호 등 각종 자재를 쉼 없이 생산하고 있다.  


PC 공법은 건축물을 구성하는 기둥, 벽 등을 PC 플랜트에서 생산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건축 공법이다. 규격화된 고품질의 건축자재를 단기간에 대량 생산할 수 있어 대규모 주택공사에 적합하다. 공사 기간 단축은 물론 경제성과 품질면에서도 뒤지지 않는 공법으로 과거 국내 건설업체가 리비아 주택건설공사 등에 적용해 성공적으로 공사를 수행한 바 있다."


우리 정부가 이라크 재건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 외에 다른 건설 계획이 있나. 

"아직 IS 사태와 저유가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기본적으로 석유매장량이 세계 3위에 달하는 산유국이다. 이라크 재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은 미래를 위해 매우 높은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다. 비스마야 신도시가 지어진 후에도 PC 플랜트를 비롯한 14개의 건축자재 공장을 활용해 제2, 제3의 신도시를 지을 수 있도록 이라크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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