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이 강남 재건축 수주에 집중하는 이유



내년 재건축 초과 이익환수제 부활 앞둬

중견건설사들까지 프리미엄 브랜드 등 

강남 맞춤형 수주전략


   내년 재건축 초과 이익환수제 부활을 앞두고 강남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대형건설사들은 물론 중견건설사들까지 프리미엄 브랜드 등 강남 맞춤형 수주전략을 내세우며 강남 재건축 수주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출처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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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국내 건설사들이 재건축 수주전에서 각양각색의 파격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내세우는 것은 물론 특화설계, 사물인터넷(IoT) 도입, 고급 인테리어 적용, 분양가 인하를 비롯해 미분양 시 대물변제 조건까지 내걸고 있다.


특히, 서울 내 재건축 사업에서 수주 낭보를 전하고 있는 호반건설 등 중견건설사들도 대형 건설사들의 전유물로 여겨 온 강남 재건축 수주전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는 내지는 못하고 있다.


중흥건설은 강남구 대치 구마을 2지구 시공사 수주전에서 나섰지만 3월 조합원 총회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호반건설도 GS건설과 함께 지난해 서초구 방배경남 재건축 입찰에 참여했지만 시공권을 얻진 못했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강남 재건축 사업 수주에 집중하는 것은 강남 재건축 시장이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특별하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들에 비해 가격은 물론 상징성도 크다. 특히, 강남에서 통해야 다른 곳에서도 분양이 잘되기 때문에 건설사들은 수주 전략 수립에 더욱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강남 재건축 단지는 솔직히 건설사들에게는 마진은커녕 적자도 불가피한 사업"이라며 "하지만 수주에 성공하면 향후 강남 이외의 재건축 단지 수주 경쟁에서 경쟁사들에 비해 우위를 점할 수 있어 건설사들은 수주에 사업 역량을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강남권 부동산 시장은 한국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로 여겨지기 때문에 정부도 시장을 예의주시하며 때때로 11.3부동산대책, 주택보증공사의 '고분양가 사업장 보증보증 처리 기준' 등 맞춤형 대책을 내놓고 있다. 특히, 정부는 부동산신탁사에 이어 건설사에도 과도한 수주경쟁을 자제하라고 주문했다. 또, 내년 1월부터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반드시 시행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 재건축은 아무래도 규모가 크고 랜드마크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수주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정부가 강남 맞춤형 대책을 속속 발표하고 있어 건설사들의 수주 전략 수립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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