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상장', 국내 건설업계도 '주목' Aramco IPO Is Just the First Step for Saudi Arabia

투자금 유치로 발주물량 확대 기대감 커져

반면 확대해석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Saudi Aramco)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국내 건설업계에도 호재로 여겨진다. 아람코는 국내 건설사가 중동에서 수주한 금액의 30%를 발주하는 대형 고객이다.  IPO로 외국인 투자금 유치 시 아람코가 건설 발주물량을 큰 폭으로 늘릴 것을 건설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반면 아람코 IPO가 곧장 해외건설 발주물량 확대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목소리도 있다. 


source Ventures Onsite


Aramco IPO Is Just the First Step for Saudi Arab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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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람코가 최근 IPO 주관사로 JP모건, 모간스탠리, HSBC 3사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 은행은 아람코 상장 거래소 준비 등 IPO에 관한 전반적 업무를 맡을 전망이다. 사우디는 지난해부터 아람코 IPO를 준비했다. 장기간 이어진 저유가로 인한 국가 재정악화분을 메꾸기 위한 조치다. 


사우디는 아람코 자산의 5% 만을 상장한다. 다만 아람코의 회사가치는 2조 달러(사우디 추산 약 2237조원)에 이른다. 또한 사우디의 원유, 천연가스 매장량은 각각 2600억 배럴, 500억 배럴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매장량은 글로벌 원유기업 중 최대규모인 엑손모빌의 12배가 넘는 규모다. 따라서 아람코 상장은 ‘역대 최대’ 규모의 IPO가 될 것으로 투자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아람코 IPO 시 대규모 투자자 유치 가능성이 커진 점도 긍정적이다. 사우디 정부는 지난 28일 아람코 소득세를 종전 85%에서 50%로 줄이는 방안을 발표했다. 사우디 정부가 외국인 투자자 유치 및 기업가치 상승을 노린 ‘승부수’라고 투자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사우디 정부의 아람코 IPO 추진은 건설업계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람코가 발주하는 물량이 해외건설 수주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7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올해 4월까지 국내 건설사가 아람코가 발주한 건설물량에서 얻은 총 수주액은 645만달러로 확인된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건설사가 해외에서 수주한 금액(4113만 달러)에서 15.68%의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645만 달러는 국내 건설사가 같은 기간 중동에서 수주한 금액(2057억 달러)의 31.37%에 해당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동 국가들의 감산합의로 유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아람코 IPO를 통해 사우디를 비롯해 중동 지역 (건설) 발주물량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아람코 IPO가 곧장 건설 발주물량 확대로 이어지기 힘들다는 목소리도 있다. 유가상승 여부, 사우디의 재정상태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한 전문가는 지적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석유수출기구(OPEC)를 필두로 산유국들이 감산합의를 했다. 다만 미국의 셰일가스 공급, 산유국들의 부진한 OPEC 합의이행으로 유가상승 폭이 여전히 제한적이다”며 “해외건설 발주물량의 가장 큰 변수인 유가가 여전히 낮다. IPO와 동시에 아람코 발주물량이 늘어날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아람코 IPO는 사우디의 열악한 재정상황을 반영했다 볼 수 있다. 재정이 부족한 상황에서 (사우디가) 발주물량을 급격히 늘리긴 힘들다”고 덧붙였다. 

최형균 기자 chg@sisajournal-e.com 시사저널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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