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씬해 보이는 옷 입는 법"





“직장에서 성공하려면 지식이나 기술보다는 외모를 가꾸는 데 투자하라.” 

- 존 몰로이 ‘성공하는 남자의 옷차림’


외모를 사회적 경쟁력으로 보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물론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하지만 효율적으로 잘 입은 옷은 사람의 가치를 높여주기도 합니다.


나에게 어울리는 색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1920년대 독일의 요하네스 이텐 교수는 피부색을 4계절 자연색으로 나눴습니다. 지금도 색채 전문가나 패션디자이너들이 활용하는 이론입니다.


얼굴의 피부색은 피부의 바탕색과 눈동자 색, 머리카락 색으로 결정됩니다. 헤모글로빈의 빨간색, 멜라닌의 검은색, 카로틴의 노란색 중 무엇이 많은가에 따르게 되지요.


봄 색

이미지: 따뜻하고 화사하다. 안색이 환하고 동안이며 귀여운 느낌을 준다. 

피부: 매끄럽고 윤기가 나며 대개 희거나 노랗다. 

어울리는 색: 노란색이 섞여 있다. 형광색이나 노란 기운이 도는 회백색처럼 명도와 채도가 높아 부드러운 색.


여름 색

이미지: 차갑고도 부드러운, 이지적인 분위기. 아름답고 우아하며 기품이 있다. 

피부: 복숭아 빛을 살짝띠며 불투명하다. 흴 수도, 진한 갈색을 띨 수도 있으며 노란 느낌보다는 푸른 느낌이 든다. 

어울리는 색: 대개 분홍색 계통이나 색이 튀지 않는 파스텔 톤이 많다. 

어울리지 않는 색: 검정이나 흰색.


가을 색

이미지: 따뜻하고 침착한 이미지로 상대에게 편안함을 준다. 

어울리는 색: 노란색과 검정이 섞인 듯한 색상. 

어울리지 않는 색: 와인색이나 보라색, 파란색처럼 차가운 색.

 

겨울 색

피부: 대개 희거나 파란 빛을 띤다. 

어울리는 색: 검정과 흰색, 와인색, 군청색, 청록색처럼 차가운 느낌을 주고 선명하게 두드러지는 색. 

어울리지 않는 색: 가을 색을 입으면 산뜻한 매력이 사라지고 얼굴이 누렇게 떠 보일 우려가 있다.


4가지 계절 색 중 한국의 성인 남녀는 대개 여름과 가을, 즉 분홍계에서 황색계 색상, 명도 6~8의 색깔과 어울립니다.


착시 현상은 각자의 눈이 포착하는 상과 그에 따른 뇌의 판단을 조절합니다. 옷을 이용해 좀 더 이상적인 체형처럼 보이게 할 수 있다는 것이죠.


바지의 세로줄무늬는 시선을 위아래로 이동시켜 다리가 길어보이게 합니다. 그러나 여러 개의 가는 세로선은 시선이 옆으로 유도돼 뚱뚱해 보입니다. 같은 원리로 티셔츠의 어깨 바로 아랫 부분에 굵은 가로선이 있는 옷은 어깨가 넓어 보입니다. 반대로 가는 가로 줄무늬가 전체적으로 있으면 말라 보이죠.


사선은 신체 부위의 넓이를 착각하게 만듭니다. 간격이 넓으면 넓게, 좁으면 좁게 보이죠. 어깨에서 허리로 내려오는 V자형 사선은 시선을 허리로 집중시켜 허리가 날씬해 보입니다.


하이힐은 시선을 아래로 내려가게 만듭니다. 하이힐을 신으면 다리가 더 길어 보이는 이유죠.


따뜻한 색은 팽창시키고 차가운 색은 축소시키는 원리도 유용합니다. 살찐 사람은 날씬하게, 마른 사람은 통통하게 속일 수 있습니다.


대개 여러 색을 함께 입기 때문에 색상 간의 조화나 대비에 따른 착시효과를 이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명도가 낮은 검정을 위에, 명도가 높은 흰색을 아래에 입으면 윗부분에 무거운 느낌이 들어 불안하지만, 오히려 활동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키가 작고 하체가 굵은 사람은 몸이 위아래로 나눠져 키가 더 작아 보이고 하체가 더 뚱뚱해 보여 이런 복장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옷을 고르는 첫 단계는 자신의 신체에 만족하는 것입니다. 자긍심이 높을수록 자신의 이미지를 잘 가꿀 수 있다는 걸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 참고: 과학동아 2011년 01월호 '눈속임 잘 하면 '킹카''

박혜림 에디터 limpid1234@gmail.com 동아사이언스

케이콘텐츠



.

댓글()